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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점오·신우철 조교사 2승, 꾸준한 승수 쌓기
- 안병기·우창구·장세한 2승, “우리는 전통 강호!!”
- 김동균 기수 2승, “바쁘다 바뻐!!”
- 박태종 기수 1승 2위 4회, 부지런했던 한주
- ‘쾌도난마’ 뚝섬배 석권, “이제 외국산으로 눈을 돌려 봐?”
- ‘부움’ 신예 강자들을 꺾으며 건재함 과시
- ‘트라이벌세션’ 장거리가 내 적성
- ‘하이패션부츠’·‘골드머니’, “내 몸 값은 내가 매긴다!!”
- ‘희망특급’, ‘라시그니’자마 중 특급 주자
- ‘기준’·‘양양대로’ 2연승, “거칠 것 없는 국산 2세마”
- ‘크랭키크레올’ 숙원이었던 첫 승 달성
- ‘러브큐’·‘돌핀스...’·‘크래프...’ 첫 승 거둔 일괄거래마
‘쾌도난마’와 ‘새강자’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뚝섬배와 함께 11월 둘째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관심 속에 펼쳐진 뚝섬배는 기선 제압한 ‘쾌도난마’의 우승으로 마무리되며 국산마 세대교체를 천하에 알렸고, 이로써 ‘쾌도난마’는 경마대회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8마리 출전, 압도적 인기 속에 두 마리 동반입상으로 많은 경마팬과 관계자들이 실망의 목소리를 낸 것은 한번쯤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특별한 활약을 보인 조교사가 없는 가운데 올해만 경마대회 3관왕을 이루며 어느덧 시상대에 익숙해져버린 9조 지용훈 조교사가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지조교사는 문화일보배 ‘해란강’의 우승 이후 2주만에 다시 시상대에 올라 감격을 더했으며 연말 그랑프리에서 다시 한 번 일(?)을 낸다면 그야말로 2002년은 지조교사의 해가 될 것이다.
이외 17조 김점오, 34조 신우철 조교사 등은 2승으로 꾸준한 성적을 기록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김점오 조교사는 성적 면에서도 최근 만족할만한 결과를 낳고 있다.
한편, 36조 김양선 조교사는 ‘러브큐’로 통산 5백승 째를 기록, 뜻 깊은 우승을 달성해 화제를 모았다.
기수 부문에서는 최근 3주 간 매주 3승씩을 꼬박꼬박 챙기고 있는 조경호 기수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지금 기세대로라면 천하의 박태종 기수도 그 상승세를 쉽게 꺾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견해다. 마필의 질주습성을 살리면서 작전대로 차분하게 레이스를 전개하는 조경호 기수에 대해 항간에는 ‘타면 들어온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본지 10월 MVP에 이어 2주째 끝난 11월에도 선전하고 있는 조기수가 계속된 활약을 보이길 기대한다.
이밖에 우창구, 안병기, 장세한 기수는 나란히 2승씩을 차지하며 노련미를 발휘했고, 김동균 기수 역시 2승으로 선전했으며, 박태종 기수는 1승 2위 4회로 높은 입상률을 기록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뚝섬배로 경마대회 4관왕에 오른 ‘쾌도난마’의 활약이 단연 압도적인 가운데, 최근 경마대회에서 부진했으나 일반경주에 출전해 건재를 과시한 ‘부움’이 눈에 띈다.
‘쾌도난마’의 경우 ‘새강자’와 1승 1패로 팽팽한 상대 전적을 나타냈는데 뚝섬배 우승으로 우위를 점령했고, 더나가 그랑프리 출전까지 모색하게 됐다. 현재 9조 측에서는 출전의 최대 관건을 부담중량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마령 중량(57kg)정도면 출전의사를 밝히고 있다.
‘부움’은 최근 떠오르고 있는 ‘찰리스카즈’와 ‘미네럴워터’를 힘으로 꺾어 다시 한번 그랑프리에 대한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게 됐다.
승군마에서는 장거리에 더욱 강한 면모를 나타낸 ‘트라이벌세션’과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는 ‘하이패션부츠’, ‘골드머니’가 우위를 나타냈다. 지난주는 서로 다른 군, 다른 경주였지만 앞으로 자주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들, 선행력과 추입력 등에서 서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누가 더 완성도 높은 경주마로 거듭날지 지켜보자.
국산마에서는 ‘라시그니’의 자마 ‘희망특급’이 동급 강자들을 누르고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올해는 경마대회에서의 활약이 없지만 기량이 성숙될 내년을 기대해본다.
신예마 부문에서는 국산 2세마 ‘기준’과 ‘양양대로’가 나란히 2연승을 기록하며 거칠 것 없는 질주를 펼쳐나갔고, 그동안 개별거래마들에게 밀려 첫 승을 기록하지 못했던 ‘크랭키크레올’이 압도적인 걸음으로 우승을 일궈냈다.
한편 같은 맥락으로 외국산 일괄거래마인 ‘크래프티캐롤리나’, ‘돌핀스트리트’, ‘러브큐’등도 개별거래마들의 틈을 벗어나 첫 승을 기록했다.
93일 일정의 올해 경마도 어느덧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18개의 경마대회 중 17개를 끝낸 올해 경마, 이제 그랑프리만을 남겨 놓고 전열을 재정비해 다시 한 번 뜨겁게 달아오를 과천벌이 기대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