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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재흥 조교사 5전 2승 2위 3회, “실패 없었던 4월 첫 주”
- 고옥봉·김일성·서범석·이왕언 조교사 2승, “알뜰한 성적”
- 임대규 기수 3승 2위 2회, “3월의 상승세를 꾸준함으로”
- 김창옥 기수 3승, “4월은 나의 달로 만든다!!”
- 박태종·문세영 기수 2승, “성실함과 패기의 파워”
- ‘돈지’ “국산1군 2000m가 순발력으로 통했다!!”
- ‘러버보이샤카’ “오명섭 기수와 복승률 100%의 완벽한 호흡”
- ‘스윙이지’·‘빅컨트리’ “아쉬움 없는 우승으로 1군 승군”
- ‘프레쉬갤로퍼’ “이정도면 코리안더비 ‘1순위??’”
- ‘엔돌핀’ “승리를 위한 활력소를 다시 얻었다!!”
- ‘디스코댄신’ “개별거래마들과도 마신 차 없는 승부 가능하다!!”
- ‘미스피티’·‘다이아몬드디시’ 두각을 나타낸 신예 개별 거래마
벚꽃 개화와 함께 4월 경마가 시작됐다. 경마공원에도 봄 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경주마의 질주와 박진감 넘치는 승부는 상춘객들의 들뜬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월 초 치고는 생각보다 혼전도가 높았던 지난주 경마는 절대 인기마의 입상 탈락과 2위권 혼전의 영향으로 후반부 들어 비교적 높은 배당이 기록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먼저 조교사 부문에서는 10조 김정진 조교사의 활약이 여전했다.
올 초부터 가열차게 마방 정상화에 나서 지난달 마침내 최다승, 최다상금수득 두 마리 토끼를 잡았던 김정진 조교사는 지난주에도 4승을 챙기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8두 출격에 50%의 승률을 기록한 셈이다. 그 중에서도 AJC 도전 대신 선택한 일반경주에서 압도적 인기를 지켜내며 우승을 차지한 ‘스윙이지’가 기분 좋게 1군 승군을 일궈낸 점과 데뷔 후 2전을 치르는 동안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미스피티’가 첫승을 기록하며 비로소 기대치를 충족시켰던 점이 가장 큰 수확으로 평가된다.
5두를 내보내 2승 2위 3회로 복승률 100%를 기록한 35조 하재흥 조교사의 활약도 돋보였다. 인기마 ‘매운맛’의 우승은 차치하더라도 이틀 간 가장 큰 배당이 기록됐던 일요일 6경주에서 ‘앞서’의 우승이나 ‘하트스토리즈’, ‘믿어’ 등 접전 속의 입상은 경마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이외 40조 고옥봉·14조 김일성 조교사가 나란히 2승 2위 1회를 기록했고, 12조 서범석·22조 이왕언 조교사도 각각 2승씩 거두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중 고옥봉 조교사는 모두 국산마로만 3회 입상을 차지해 상금 면에서 흡족한 한 주를 보냈으며, 유력한 3월 MVP 후보로 거론되는 김일성 조교사 역시 4월에도 좋은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기수 부문에서는 ‘탱크’ 임대규 기수가 지난주에도 3승 2위 2회를 차지하며 압도적 활약을 보인 점이 단연 관심사다. 몰아치기에 능한 임대규 기수의 메가톤급 폭풍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또 경마대회 시즌 본격 개막을 앞두고 어떤 변수로 작용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영예기수 심사를 앞두고 있는 ‘왕고참’ 김창옥 기수의 3승도 높이 평가할 수 있다. 마필 자원이 풍부한 10조 마방의 주전 기수로서 앞으로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며, 후임 문세영 기수와 함께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박태종 기수와 문세영 기수도 각각 2승씩을 기록하며 기대치에 부응했다.
3월 마지막주의 아쉬움을 만회라도 하듯 승수쌓기를 재가동한 두 기수는 기승회수에 있어서도 이틀간 11회·12회로 다른 기수들의 배에 달해 서서히 시작되고 있는 기수 부문 다승경쟁에서 선후배를 떠난 선의의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설마했던 ‘돈지’의 선행승이 인상적이다. 아무리 단독 선행 찬스를 맞았다고 하지만 거리상 2000m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따랐지만 추입마들을 거뜬히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국산1군까지의 승군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외국산 ‘러버보이샤카’도 개별거래마 ‘메도우이헌터’를 초반에 누르며 선행승을 차지했다. 특히 ‘러버보이샤카’는 오명섭 기수와 5전 2승 2위 3회를 기록, 경주마와 기수의 호흡이 경주 결과에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 보여줬다.
승군마에서는 나란히 1군 진출에 성공한 ‘빅컨트리’와 ‘스윙이지’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현재까지 보여준 걸음을 고려할 때 1군에서도 가능하리라는 분석이 따르는 만큼 향후 행보에 관심을 가져보자.
점핑 출전한 국산3군 ‘프레쉬갤로퍼’도 중요한 우승을 차지했다. 절대 강자 없는 국산 3세마 판도에 지난주 ‘프레쉬갤로퍼’의 국산2군 1800m 점핑 우승은 5월에 펼쳐질 코리안더비의 시험전 성격을 갖는다. 이로써 ‘프레쉬갤로퍼’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
한편 세계일보배와 문화일보배에서 다소 주춤 했지만 ‘엔돌핀’도 중요한 시기에 기분 좋은 승수를 올려 눈여겨볼 만 하다.
외국산 마필 중에서는 3군 ‘디스코댄신’이 뛸수록 일취월장하는 걸음을 발휘해 앞으로 개별거래마들과의 경쟁에서도 결코 쉽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케 했다.
끝으로 신예마 부문에서는 2연승과 첫승을 거둔 ‘다이아몬드디시’와 ‘미스피티’가 대형 마필로의 성장 가능성을 내비 춘 기대주라 할 수 있다.
이번주에는 국산 최강의 스프린터를 가리는 뚝섬배(국산1군 1400m 핸디캡)가 펼쳐진다. ‘쾌도난마’, ‘지어지선’, ‘해암장군’, ‘삼매경’등이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저마다 칼(?)을 갈고 있는데 봄의 서막을 알리는 뚝섬배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관심있게 지켜보자.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