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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진 조교사 2승 2위 1회, “차세대 최정상급 외국산 마방”
- 김일성·이희영 조교사 2승, “인기마 자존심 지켰다!!”
- 김효섭 기수 2위만 4회, “풀리는 건가? 안풀리는 건가?”
- 김영진 기수 1승 2위 1회, “기승술 업그레이드된 모습”
- ‘신세대’ 43승, “내 기록 누가 깰래!!”
- ‘찰리스카즈’·‘비천봉’, “1군 우승, 이제 먹었다!!”
- ‘이터널레인즈’·‘카라블랑카’, “나는 순발력, 너는 추입력”
- ‘꿈마을’·‘골드점퍼’, “연승 거두며 상승세 이어가”
- ‘언어카운티들리’, “벌써 경마대회가 보이네∼”
- ‘만상’·‘럭키위너’, 가능성 보인 국산 신마
봄을 알리는 단비와 함께 3월 셋째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5주 경마의 영향으로 출전두수 부족 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토요일과 일요일의 평균 편성두수는 10두에도 미치지 못했고 편성의 박진감마저 떨어져 전반적으로 저배당 흐름이 이어졌던 경마일로 정리된다.
경마일 이틀 간 최고 배당은 토요일 마지막 경주에 기록된 53.7배로 이는 국산 4군 기복마 편성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3월 막바지로 치닫는 이번주부터는 각 조마다 총력전이 시작될 전망이어서 지난 3주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먼저 조교사 부문에서는 4명의 조교사가 2승씩을 거두며 선전했는데, 그 중 2승 2위 2회를 기록한 20조 배대선 조교사의 성적이 근소하게 앞서 있다.
국산마로만 2승을 거둔 배대선 조교사는 이로써 3월 둘째주까지 각각 4승씩 기록하며 한발 앞서 갔던 17조 김점오 조교사와 18조 박대흥 조교사를 위협, 3월 다승 부문 2위로 바짝 추격하게 됐고 상금 부문 역시 상위권에 랭크됐다.
정상급 외산마 확보로 마방 색깔이 확 바뀐 10조 김정진 조교사도 2승 2위 1회를 거두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부터 적극 신마 수급에 나섰던 김정진 조교사는 결실을 맺는 듯 각각 외산 3군과 2군에서 우승을 기록, 지난 1월과 2월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나란히 국산 하위군에서 2승씩을 차지한 13조 이희영 조교사와 14조 김일성 조교사도 인기마의 자존심을 지키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기수 부문에서는 박태종 기수와 문세영 기수의 활약이 돋보인다. 특히 전 주 수습해지에 성공한 문세영 기수는 지난주에도 감량이점 없이 4승을 몰아쳐 ‘뛰었다하면 문세영과 박태종 이네’라는 말을 실감케 하고 있다.
누가 뭐래도 과천벌 리딩자키인 박태종 기수 역시 이에 뒤질세라 4승 2위 2회를 기록하며 후배의 맹추격에 꿋꿋이 맞섰다. 경주 중 낙마한 오명섭 기수 대신 갑작스럽게 기승하게 된 ‘철갑’, ‘비호영웅’등으로 안정적인 우승을 거둬 기복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외 2위만 4회 기록한 김효섭 기수는 승수 추가 실패로 개인적인 아쉬움은 남겠지만 복승식을 선호하는 팬들에게는 기쁨을 선사했고, 신인 김영진 기수는 한층 일취월장한 모습으로 1승 2위 1회를 기록해 최근의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일단 43승으로 경주마 최다승 부문을 경신한 ‘신세대’가 눈에 들어오고, 데뷔전에서 27마신 대 차 승을 거둔 미국산 신예 ‘언어카운티들리’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11세 노장마인 ‘신세대’는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모처럼만에 편안한 선행에 나설 수 있는 편성을 맞아 유감 없이 기량 발휘를 했다. 연초 40조 고옥봉 조교사가 목표한 2승에 1승 다가섰다.
미국산 신예 ‘언어카운티들리’는 미국 현지에서 21전 4승 2위 6회의 성적을 거뒀으며 여기에는 블랙타입 우승도 2회 포함돼 있다. 단 한번의 데뷔전 모습이었지만 차원 다른 질주로 벌써부터 올해 그랑프리 석권 가능마가 아니냐라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따르고 있다.
마명에 비해 아직 1군 우승이 없었던 ‘찰리스카즈’와 ‘비천봉’이 나란히 선행 쾌승을 거두며 모처럼 만에 이름 값을 했고, 승군마에는 ‘이터널레인즈’와 ‘카라블랑카’가 각각 선행력과 추입력을 발휘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카라블랑카’는 현재까지 거리가 짧아 아쉬움이 있었던 마필로 장거리에 적합함을 모여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좀더 하위군으로 내려가보면 국산‘꿈마을’과 외국산‘골드점퍼’가 파괴력 있는 걸음을 발휘해 장래를 밝게 했다. 2두 모두 체격을 바탕으로 순발력과 지구력을 겸비해 앞으로 늘어날 거리도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신예마에서는 국산3세 ‘럭키위너’와 ‘만상’이 각각 데뷔전과 3번째 경주를 맞아 잠재력 있는 걸음을 발휘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두에서 언급했지만 이번주부터는 3월 경마도 난위도가 있는 경마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월말을 맞아 각 마방마다 서서히 총력전을 가할 태세고, 특히 이번주는 국산2군마들의 한판승부인 스포츠투데이배가 펼쳐진다. 최근 국산2군 경주가 이변의 연속이었다고 한다면 아마도 이번 투데이배에 출전하는 능력마들이 한 몫(?)을 거들었을 것이다.
결국 만나야할 다리에서 만난 이들의 더이상 양보 없는 승부와 전반적인 출전 두수가 많아 지난주와는 달리 배당이 좀 나올 수 있는 경마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