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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성·김점오·최상식 조교사 2승, 난타전 속에 근소한 우위
- 천창기·김효섭 기수 2승, “언제나 한 발 앞선다!!”
- 박수홍·구민성 기수 2승, “짜임새 있는 성적”
- 오경환 기수 1승 2위 2회, 75%의 복승률 “나, 무섭지!!”
- ‘북천’, “이제 두려울 것이 없다!!”
- ‘아워블랙매직’, “1군 무대도 감 잡았다!!”
- ‘하이패션부츠’·‘자비스’·‘왓어스퍼’, “승군 전선 이상무!!”
- ‘삼봉산’·‘모던째즈’ “꽉찬 실력, 알뜰한 성적”
- ‘돋나’ “순발력이면 순발력, 지구력이면 지구력”
- ‘다이아몬..’ ·‘챌린지퀸’·‘에디드스..’ “명함 내민 개별거래마”
- ‘우리승리’·‘천지인’ 우리는 ‘글라이드’자마
출전마들로 게이트가 꽉꽉 찼던 게 언제였나는 듯 3월 들어 비교적 수월한 경주 편성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출전마들의 전력 차이도 큰 경주가 많아 지난주는 비교적 안정적인 배당의 흐름이었다.
그러나 뜻밖의 복병마가 이변을 일으키는 경주도 간간이 있어, 그야말로 ‘모 아니면 도’방식의 배당 흐름이 지난주 경마가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이런 가운데 출마표 상의 오류도 자주 발생해 경마팬들의 혼선을 가중시켜 관련자들의 좀 더 신중한 업무 처리가 요구되기도 한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 별로 살펴보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43조 윤종현·14조 김일성·17조 김점오·28조 최상식 조교사 등 총 4명이 2승을 거두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중 본지 2월 MVP에 선정됐던 윤종현 조교사는 2월에 이어 3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최근의 활약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입증, 앞으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난타전 속에서 나란히 2승씩을 거둔 김일성·김점오·최상식 조교사 등도 탄탄한 마필 자원을 바탕으로 기대에 걸맞는 성과를 거뒀다.
기수 부문 역시 여러 기수들이 고른 성적을 거둔 가운데, 2승 2위 4회의 높은 입상률을 기록한 박태종 기수의 활약이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이외 천창기·김효섭·박수홍·구민성 기수 등도 각각 2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역할을 100% 다 해냈다.
최근 들어 안정을 되찾은 듯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박수홍 기수와 토·일 각각 1두씩 총 2회 출전해 승률 100%를 기록한 구민성 기수는 패기를 바탕으로, 기복 없는 성적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천창기·김효섭 기수는 노련미를 바탕으로 각각 최선의 성적을 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한편, 군 제대 후 빠른 속도로 경주로에 적응하고 있는 오경환 기수도 1승 2위 2회로 75%의 높은 복승률을 기록,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북천’이 국산 1군에서 첫 승을 올린 점이 눈에 띈다. 국산마 최정상급으로 꼽히는 ‘무비동자’·‘지어지선’·‘무비한’등과 맞붙어 당당하게 우승을 거머쥔 ‘북천’은 이제 두려울 것 없이 경마대회에도 출사표를 던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군 중위권 편성을 맞아 점핑 출전한 ‘아워블랙매직’의 우승도 눈여겨 볼만하다. 최강마들과의 정면 승부는 아니었지만 엇비슷한 능력마들끼리의 접전일 것이라는 예측 속에서 1군 터주대감들을 모두 꺾었다는 점은 향후 기대치를 한층 높여주는 요소다.
승군 사냥에 나선 ‘하이패션부츠’‘자비스’의 우승도 주목해야 한다.
각각의 경주에서 최고 인기를 모았던 이들은 기대에 부응하는 걸음과 성적을 기록하며 1군과 2군으로 나란히 승군, 앞으로 한층 강한 상대들과의 맞대결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8개월 여의 긴 휴양 끝에 재기 후 2연승을 이어 가고 있는 ‘삼봉산’과 만만치 않은 편성에서 역시 우승을 차지하며 국산 2군에 진출한 ‘모던째즈’도 제 몫을 다 해냈고, 4연속 입상 행진을 기록한 ‘돋나’는 순발력과 지구력을 겸비한데다 근성까지 갖춰 앞으로 늘어나는 거리에도 무난히 적응할 것으로 기대치를 높였다.
데뷔전을 치른 ‘다이아몬드디시’‘챌린지퀸’‘에디드스파이스’등도 탄탄한 기본기로 각각 첫 승을 낚아채 신예 개별거래마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산마 중에서는 1990년대 중반 ‘글라이딩투댈러스’, ‘글라이딘스플렌더’등을 배출했던 ‘글라이드’의 자마 ‘천지인’, ‘우리승리’가 두둑한 걸음으로 우승해 향후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5주 경마인 3월 경마도 어느새 중반부에 이르렀다. 3월 들어서는 편성도 수월해지고 배당도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결과는 꼭 2∼3개의 고배당이 발생하는 경주가 생겼다. 아무리 쉬운 편성이지만 경마의 의외성은 항상 있다는 것을 염두해두고 경마를 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