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우철·김정진 조교사, 나란히 2승 추가하며 5승으로 다승 1위
- 배대선·김문갑 조교사 2승, “1월이 지나가기 전에 마수걸이”
- 김일성 조교사 2승, “든든한 신예 마필들”
- 김효섭 기수 2승 추가하며 7승으로 다승 1위
- 배휴준 기수 2승, “2월 활약 기대!!”
- ‘새강자’·‘미네럴워터’ “우리는 그랑프리 족!!”
- ‘삼매경’·‘희망특급’ “4세마 판도 우리가 다시 짠다!!”
- ‘더리오딜’·‘이터널레인즈’, 장거리도 문제없다!!
- ‘꿈마을’·‘으뜨미야’·‘비천왕’ “최고의 꿈을 위하여…”
- ‘어퍼하이츠’ 가능성 보인 호주산 개별거래마

고배당 기억으로 가득한 1월 경마가 막을 내렸다.
새로운 2003년을 맞아 각 마방마다 야심찬 포부를 계획했고, 그 결과가 매주 폭탄 배당으로 이어지며 많은 경마팬들을 새해 벽두부터 깜짝 놀라게 한 것 같다.
지난 1월의 흐름을 분위기 상 2월에도 이어질 공산이 상당히 높으며 특히 올해 2월부터는 경마대회가 편성되어 있어 박진감을 배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1월 마지막 주 경마의 부문별 성적을 짚어보자.
먼저 조교사 부문에서는 나란히 2승씩을 기록한 34조 신우철, 10조 김정진, 20조 배대선, 53조 김문갑, 14조 김일성 조교사등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중 신우철 조교사와 김정진 조교사는 2승 추가로 1월 한달 동안 5승을 기록하며 다승 1위에 올랐다. 사실 이들은 마지막 주 경마를 앞두고 40조 고옥봉·26조 안해양 조교사와 치열한 다승 싸움을 예고했는데 어쨌든 우위를 보인 만큼 월 MVP로 선정될 유리한 고지에 오른 것 같다.
한편 2002년을 최고의 한해로 보낸 배대선·김문갑 조교사는 2003년 들어 첫 승 신고를 하지 못해 노심초사했지만 결국은 1월이 지나가기 전에 저력을 과시했으며 김일성 조교사는 든든한 신예마들의 2승으로 힘찬 행보를 암시했다.
기수 부문에서는 4승 2위 1회를 기록한 20기 신인 이동국 기수의 활약이 돋보인다.
특히 4승 모두 인기 순위 1위마가 아니었다는 점은 이기수의 기승술이 얼마나 많이 늘었음을 짐작케 해주는 대목이다. 문세영, 전덕용, 조경호에 이은 또다른 다크 호스 이동국, 이제는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그만의 위치를 자리 잡은 듯 한 느낌이다.
이기수의 활약에 상대적으로 미비한 감은 있지만 2승을 추가하며 1월 통산 7승을 기록한 김효섭 기수도 나름대로 알찬 마무리를 했다.
새해 첫 경마일에 무려 4승을 몰아치며 “올해는 김효섭의 해”임을 선언한 김 기수, 그러나 매주 우창구, 유훈, 이동국 기수 등이 빼어난 활약을 펼쳐 과연 1월 MVP로 선정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외 파워 채찍의 대명사 배휴준 기수가 2승을 기록하며 2월 활약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줬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지난해 그랑프리에 출전했던 ‘새강자’와 ‘미네럴워터’가 순탄하게 1승을 추가하며 강호의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했고, 2위에 그쳤지만 ‘더스파이커’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새강자’의 경우 또다시 펼쳐질 ‘쾌도난마’와의 맞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미네럴워터’는 개별거래마들의 반격을 어떻게 따돌릴지가 관심사다.
승군마에서는 국산 ‘삼매경’과 ‘희망특급’, 외국산 ‘더리오딜’과 ‘이터널레인즈’가 눈에 띈다.
‘삼매경’과 ‘희망특급’의 경우 단단한 체격과 질주 습성을 고려할 때 장거리에서도 승산이 있어, 향후 국산 4세마 판도에 무시할 수 없는 제3의 세력이 될 수 있을 것이며 ‘더리오딜’과 ‘이터널레인즈’는 선행 불패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계속해서 경마팬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일랜드피버’는 뜻밖의 늦출발을 하며 연승 행진이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국산 3세마에서는 ‘꿈마을’, ‘비천왕’, ‘으뜨미야’가 각각의 경주에서 녹녹치 않은 상대들을 제압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이중 ‘비천왕’은 서서히 제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어 올해 펼쳐질 3세마 경마대회에서 눈여겨 볼 수 있는 기대주로 물색해볼 수 있겠다.
신예 개별거래마에서는 호주산 ‘어퍼하이츠’가 근성 있는 모습을 보여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설 휴장을 마치고 다시 경마가 재계됐다. 여름 휴장까지 약 6개월 동안 매주 경마가 펼쳐짐을 고려할 때 이번주부터가 사실상 2003년 경마의 본격적인 시작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또한 변경된 경마시행규칙과 수득상금이 이번주부터 적용되는 만큼 세심한 주의도 필요할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