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김윤섭·김택수·박희철 조교사 2승 “신예 조교사들의 패기”
- 문세영 기수 3승 “루키의 돌풍은 계속된다!”
- 윤기정 기수 2승 “컴백 후 처음 시상대에 서다!”
- 박태종·이신영·지하주 2승 “우리도 할 만큼 했다”
- ‘쾌도난마’ “진짜 실력은 마사회장배에서!!”
- ‘토탈’ “나도 롱런마!!”
- ‘프레쉬갤로퍼’ “경마대회 2관왕, 국산1군에서 만나요∼”
- ‘이른아침’ “선행 2연승, 감 잡았어!!”
- ‘신수대길’·‘유니시티’ “국산3세 암말들의 등장은 계속된다!!”
- ‘인리스티드’·‘웨이트유어턴’ 데뷔전 우승, “깔끔하지?!”
더위를 식히는 단비와 함께 한 지난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지난주 역시 최근의 흐름대로 출전 두수 부족에 따른 경주편성의 허점이 노출, 전반적으로 저배당이 형성됐지만 토·일 마지막 경주에서 복병마들이 동반 입상하면서 1백 배 이상의 고배당이 발생하기도 했다.
출전 두수와 배당이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은 출전 두수에서도 엇비슷한 능력마들의 접전 경주를 바로 경마팬들이 원하는 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여러 조교사들이 고른 활약을 보인 가운데 국산 3세마 ‘프레쉬갤로퍼’로 스포츠서울배를 차지한 12조 서범석 조교사가 우위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배 우승 포함, 총 2승을 거둔 서범석 조교사는 올해 들어서만 ‘프레쉬갤로퍼’로 두 번째 시상대에 올랐고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코리안더비에서의 준우승 아쉬움을 설욕이라도 하듯 시원하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전 김서환 조교사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았다는 점에서 또한 ‘프레쉬갤로퍼’라는 걸출한 경주마를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12조도 명가(名家)의 기틀을 다져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외 다수의 조교사가 모두 2승씩을 거뒀는데 9조 지용훈·17조 김점오·20조 배대선 조교사는 특유의 뚝심을 바탕으로, 32조 김윤섭·15조 박희철·16조 김택수 조교사는 신예의 패기로 맞선 결과라 할 수 있다.
기수 부문에서는 문세영 기수의 돌풍 아닌 돌풍이 계속됐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레이스를 이끄는 모습이나 성적으로는 더 이상 신인이라고 할 수 없는 문은 지난주에도 3승을 기록하며 전체 기수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내용면에서도 ‘이른아침’, ‘챌린지퀸’등 편성 상 쉽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할 마필들로 우승을 일궈내 그의 기승술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으며 앞으로 조교사들의 선호도와 비례해 나날이 기승 폭을 넓혀갈 수 있는 그의 활약에 더욱 관심을 가져본다.
컴백 4년 여 만에 처음 시상대에 선 윤기정 기수의 2승도 인상적이다. 12조와 새롭게 기승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윤기수는 12조 마필들과 매끄러운 호흡을 보이고 있어 역시 향후 좋은 활약을 기대해 본다.
그 외 2승씩을 거둔 박태종·이신영·지하주 기수 등도 제 몫을 다한 한 주라 할 수 있다.
이중 이신영 기수는 17조 김점오 조교사의 절대적인 신뢰와 지도를 바탕으로 나날이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여 이미 여성의 한계를 벗어 던졌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국산마 지존 ‘쾌도난마’가 61kg의 부담중량을 이겨내고 우승을 차지한 것과 스포츠서울배의 주역 ‘프레쉬갤로퍼’가 돋보인다.
지난 뚝섬배에서 61kg의 부담중량으로 막판 덜미 잡힌 ‘쾌도난마’는 지난주 우승으로 건재함을 과시했고, 더 나아가 다음달에 펼쳐질 한국마사회장배의 우승 유력마로 떠올랐다.
‘프레쉬갤로퍼’도 경마대회 2관왕을 차지하며 3세마 중에서는 가장 먼저 국산1군으로 승군했고, 내측사행이란 변수가 있지만 최정상권으로 당당히 올라서길 기대해본다.
외산1군 ‘토탈’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 떠오르고 있는 암말 강자 ‘이터널레인즈’를 제압하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승군마에서는 ‘이른아침’이 장거리에 대한 징크스를 완전히 없애며 국산1군으로 승군했고, ‘신수대길’, ‘유니시티’등도 동급 강자들을 따돌리고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특히 이들 모두 암말이란 점에서 코리안오크스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예마에서는 데뷔전 우승을 거둔 ‘인리스티드’와 ‘웨이트유어턴’이 두각을 나타냈는데 이중 ‘인리스티드’는 현지 전적 없는 순수 신마로 데뷔전부터 좋은 추입력을 발휘해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계속된 출전 두수의 부족, 그러나 머지 않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길었던 5, 6월의 9일 경마가 막바지에 달했고, 다음달부터는 정상적인 4주 경마와 여름 휴장 그리고 9월에는 추석 휴장이 있고 또한 11월부터는 하루 11경주 경마로 시행되기 때문에 경주마들은 바빠질 수밖에 없다.
이렇듯 경주 편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도 그랬지만 서서히 장마와 태풍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자연 재해로부터 최소의 피해를 입고 주말에는 최대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경마일이 되었으면 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