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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현 조교사 3승 “‘신청파’만 우승했어도…”
- 배대선·김명국 조교사 “최정상급 마방의 포효”
- 김효섭 기수 4승 2위 2회 “반타작은 했다!!”
- 김영진·이동국 기수 2승 “나날이 향상하고 있는 기승술”
- 천창기 기수 1승 2위 4회 “언제, 어느 위치에서나 제 몫 다해”
- ‘하비동주’ “제6대 코리안더비 패권마”
- ‘이터널레인즈’ “2000m도 두렵지 않다!!”
- ‘탑마운틴’ “화려한 국산1군 신고식”
- ‘자승가강’ “만만치 않은 제3의 국산 3세 강자”
- ‘어센던트’ “장거리가 역시 더 적합하다”
- ‘신수대길’·‘장축’·‘천추비상’ “상승세는 계속된다!!”
- ‘퀸엑셀런시’ “슬슬 몸 풀려간다!!”
초여름의 문턱에서 열린 경마문화제와 코리안더비로 지난주 경마공원은 그야말로 흥겨운 축제의 장이었다.
정상급 가수들의 공연과 경마공원 전역에서 펼쳐진 다채로운 행사, 그리고 상반기 경마의 백미 코리안더비까지… 경마팬의 눈과 귀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쁘고 표정은 즐거워 보였다.
더비 우승마 ‘하비동주’와 신우철 조교사, 그리고 박태종 기수에게는 특히 더 의미 깊은 한 주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더비 우승을 포함해 2승 2위 2회를 거둔 34조 신우철 조교사의 활약이 돋보이는 가운데, 3승을 몰아친 43조 윤종현 조교사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것으로 평가된다.
‘하비동주’로 더비 패권을 차지한 신우철 조교사는 이로써 올 상반기에만 경마대회 3관왕을 달성, 그야말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더욱이 34조의 탄탄한 마필 자원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도 타이틀 추가가 가능할 전망이어서 올 한해 동안 신우철 조교사와 34조의 과천벌 폭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3승의 윤종현 조교사는 그 어느 때보다 두둑한 한 주를 보냈지만, 기대주 ‘신청파’가 우승을 놓치며 승률 100%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이 있어 보인다.
그 외 20조 배대선 조교사와 42조 김명국 조교사는 각각 2승 2위 2회와 1승 2위 3회씩을 기록하며 부지런히 입상권을 넘나들었다. 두 조 모두 명실공히 과천벌 최고 마방으로서 항상 기복 없이 제 성적을 내주고 있다는 점이 위력적이다.
기수 부문에서는 박태종·김효섭 두 리딩자키의 활약이 돋보인 가운데, 이들의 치열한 경쟁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34조 말에 나란히 기승해 지대한 관심이 모아졌던 코리안더비에서는 박태종 기수가 ‘하비동주’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우위를 보였는데, 특히 더비 우승만 세번째라는 점에서 더비와의 특별한 인연을 거듭 확인시키게 됐다.
박태종 기수는 더비 우승 포함 5승 2위 2회를 기록, 최고 기수로서의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했으며 김효섭 기수 역시 이에 뒤질세라 4승 2위 2회로 이름 값을 해냈다.
이외 최근 들어 한창 물이 오르고 있는 김영진·이동국 기수 등도 2승씩을 차지하며 서서히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심어줬다.
이밖에 천창기 기수는 비록 1승에 그쳤으나 2위는 4회나 기록해 높은 입상률로 경마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코리안더비 우승마 ‘하비동주’를 비롯해 사실상 1군 승군이라 할 수 있었던 ‘이터널레인즈’와 ‘탑마운틴’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비동주’는 ‘사일런트워리어’와 과천에서 1군까지 승군했던 ‘가화’의 자마로 대회 패권을 차지하며 명마 반열에 오르게 됐다. 특히 암말이란 점에서 올해 코리안오크스도 차지할 공산이 높아 보인다.
모두 경마대회에서 호된 1군 신고식을 치렀던 ‘탑마운틴’과 ‘이터널레인즈’는 일반경주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며 1군 강호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중 ‘이터널레인즈’는 최장 거리인 2000m를 단숨에 돌파, 향후 행보를 밝게 했다.
승군마에서는 국산 3세 ‘자승가강’, ‘천추비상’, ‘신수대길’, ‘장축’과 외국산 ‘어센던트’가 가능성 있는 걸음을 발휘했다.
‘자승가강’의 경우 ‘포스트톡턴’의 단점이라 할 수 있는 장거리에서 더욱 위력적인 탄력을 발휘해 소속조 ‘하비동주’, ‘꿈마을’에 버금가는 기대치를 가져볼 수 있게 됐고, ‘신수대길’은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12조의 새로운 기대주로 부각됐다.
그리고 외산 ‘어센던트’는 예측대로 장거리에 더 적합함을 보여 상위군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암시했다.
신예마에서는 오랜 공백 후 재기에 성공한 ‘퀸엑셀런시’가 첫 승에 성공하며 역대 최고가 경매마로서의 자존심을 살렸다.
월말로 치닫고 있는 이번 주에는 HRI 경마대회가 예정돼 있어 역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1군 입성을 앞둔 개별수입마들의 한판승부가 될 이번 대회는 지난 디지틀조선배와 AJC에 이어 제3라운드 격이라 할 수 있어 더욱 큰 관심이 모아진다.
축제의 달, 5월을 마무리하며 누가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인지 지켜보도록 하자.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