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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용훈·최상식 조교사 2승 “챙길 수 있는 승수는 다 챙겼다”
- 김명국 조교사 “내친 김에 한국마사회장배까지”
- 김혜성 기수 3승 “노련미와 관록미의 조화”
- 최봉주·지하주·박수홍 기수 2승 “접전 속에 근소한 우위”
- 임대규 기수 “따라 올테면 따라와 봐∼”
- ‘쾌도난마’ “국산 최정상급 마필의 위용”
- ‘토창고’ “발주악벽 교정, 고생 끝 행복시작”
- ‘포뮬러’ “스포츠조선배 찍고 국산1군으로”
- ‘자비스’ “뉴질랜드산 마필의 또다른 기대주”
- ‘태양의빛’ “44조의 빛이 되어 간다”
- ‘워네이티브’ 2연승, “묵직하게 다가오는 파괴력”
- ‘야마토사쿠라’ “데뷔전부터 심상치 않다”
저배당이 주를 이룬 가운데 간혹 고배당이 발생한 5월 둘째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특히 일요일 경마 제5경주(‘가즈골드’·‘저스트어러브탭’)는 사상 초유의 복승식 1.0배가 기록돼 경마팬들의 적지 않은 불만을 자아내기도 했다. 경주 편성의 문제점을 그대로 나타낸 경주라 할 수 있다.
한편 지난주 하이라이트였던 스포츠조선배에서는 초반 선행에 나선 ‘포뮬러’가 그대로 우승에 성공, 42조 김명국 조교사를 비롯해 마방 식구들, 그리고 임대규 기수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먼저 조교사 부문에서는 3승을 기록한 20조 배대선 조교사가 우위를 나타냈다. 올해 2월부터 다시 20조만의 파워를 발휘하기 시작한 배조교사는 3월∼4월에 걸쳐 수득상금 1억원이라는 놀랄만한 성적을 거뒀고, 5월에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야말로 헤깔리는 경주에서는 “20조 마필을 공략하라”라는 경마팬들의 얘기가 괜히 우스게 소리만은 아닌 것 같다.
44조 장두천 조교사도 5전 2승 2위 2회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복승률로 치면 80%의 높은 입상률을 기록했는데 최근 44조의 분위기는 국산마 ‘초산’을 필두로 전반적인 상승세에 있다. ‘바로사스칼러’의 경우도 혹서기 휴양을 피하고 정상 행보를 걷고 있다.
그 외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었던 마필들로 승수를 놓치지 않았던 9조 지용훈 조교사와 28조 최상식 조교사가 2승으로 근소한 우위를 보였으며 42조 김명국 조교사는 ‘포뮬러’로 스포츠조선배를 차지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최근 경주로가 선행마들에게 유리함을 고려할 때 김명국 조교사의 용병술은 높이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기수 부문에서는 3승 2위 1회의 김혜성 기수가 우위를 보였다. 모두 국산마의 입상으로 상금 또한 알차며 준우승에 그쳤지만 스포츠조선배의 ‘해란강’은 김기수의 노련미와 관록미를 그대로 보여줬던 결과라 할 수 있다.
2승으로 그 뒤를 바짝 뒤쫓은 기수에는 최봉주, 지하주, 박수홍 기수 등이 있는데 최봉주, 박수홍 기수는 최근 경주 여건에 맞게 강력한 선행 작전으로, 지하주 기수는 추입에 가까운 선입 작전으로 우승을 일궈냈다.
한편 임대규 기수는 새해맞이 기념경주(‘즐거운파티’)에 이어 스포츠조선배까지 차지하며 경마대회 2관왕에 올랐는데 다음 주 코리안더비를 앞두고 쾌조의 컨디션을 나타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1군 우승마 ‘쾌도난마’와 ‘토창고’ 그리고 스포츠조선배의 주역 ‘포뮬러’가 인상적이었다.
‘쾌도난마’의 경우 경주로가 가벼워 자신이 보유한 국산마 1900m 최고 기록(2분4초4)까지 경신하지 않겠냐라는 분석도 있었지만 아쉽게(?) 2분4초6에 그쳤다. 어쨌든 국산 최고마의 위용을 과시했음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토창고’는 고질적인 발주 악벽을 깨끗이 씻어 버리고 좀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할 수 있게 됐다. 3개월 가량 고생한 30조 관계자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은 느낌이다.
그리고 스포츠조선배의 주역 ‘포뮬러’는 기분 좋게 국산1군으로 승군, 7월20일에 펼쳐질 한국마사회장배(국산1군 오픈, 핸디캡)에도 부담없이 도전장을 내밀어 볼 만하다.
승군마에는 ‘자비스’와 ‘태양의빛’이 두각을 나타냈는데 ‘자비스’의 경우 뉴질랜드산 개별거래마의 기대주라 해도 손색이 없어 보이고, ‘태양의빛’은 장거리에 대한 자신감을 확실히 배양해 국산2군에서도 거침없는 질주가 기대된다.
신예마에서는 블랙타입 우승마 ‘워네이티브’가 예약된 2연승을 가뿐히 일궈내 자신의 주가를 더욱 높였고, 3군으로 데뷔전을 치른 일본산 신예 ‘야마토사쿠라’는 심상치 않은 발걸음을 선보여 팬들 및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이번주는 그랑프리와 더불어 최고의 상금 및 권위를 자랑하는 코리안더비가 펼쳐진다. 이 한경주를 위해 그동안 피와 땀을 흘려온 국산 3세마 및 마방 관계자들, 승리의 여신은 누구의 손을 들어 줄지 직접 확인해보자.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