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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우철 조교사 2승 2위 2회, “아쉽지만 최선 다했다!!”
- 지용철·박흥진·강승영 조교사 2승, 접전 속에 근소한 우위
- 지하주 기수 8전 2승 2위 4회, “높은 입상률로 인상적인 활약”
- 김효섭 기수 2승 2위 3회, “잘 풀리는 건지? 안 풀리는 건지?”
- 김동철 기수 2승 2위 2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정도만”
- 이애리 기수, ‘자연풍’으로 첫 승 신고
- ‘북천’, “그림 같은 추입으로 뚝섬배 석권”
- ‘사이드스텝’, “1군에서도 우승 맛봤다!!”
- ‘장군시대’, “침체의 터널에서 완전히 탈피한 모습”
- ‘왓어스퍼’, “1군에서는 어떨까?”
- ‘꿈마을’, “코리안더비를 향한 힘찬 발걸음”
- ‘플라잉비짓’, “장거리가 더 좋다!!”
- ‘신수대길’·‘만상’·‘장축’‘신흥강호’ 두터워지는 국산3세마
4월 둘째 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국산 1군 최정상급 마필들이 단거리에서 자웅을 겨뤘던 뚝섬배 경마대회와 만개한 벚꽃들 사이로 축제 분위기가 어우러져 경마팬들의 기대를 한껏 충족시켰다.
1군 최단거리, 핸디캡 방식이라는 다양한 변수 속에 펼쳐진 뚝섬배는 ‘북천’의 막판 한 발이 우승컵의 향방을 가르며 47조 김병용 조교사에게 8년 만의 우승이라는 기쁨을 안겨준 채 마무리됐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 별로 살펴보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김병용 조교사의 뚝섬배 제패가 단연 화제로 떠올랐다. 지난 95년 ‘금맥’으로 문광부장관배를 차지한 후 무려 8년 만의 쾌거다. ‘북천’을 꾸준하게 관리하며 어느덧 1군 정상권에 올려놓고 마침내 경마대회 패권을 차지한 김병용 조교사는 자신도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는 듯 우승 인터뷰 내내 상기된 표정이었으며, 경마팬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역시 뚝섬배에 두 마리를 출격시키고 가슴을 쓸어 내렸던 34조 신우철 조교사는 비록 경마대회 타이틀 추가에는 실패했지만 ‘삼매경’의 뚝섬배 준우승 포함, 2승 2위 2회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2개의 대회를 제패한 신우철 조교사는 이 여세를 몰아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지어지선’으로 경마대회 3관왕에 오르려는 야심을 내비쳤지만 또 다른 기대주 ‘삼매경’의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이외 38조 박흥진, 49조 지용철, 50조 강승영 조교사가 나란히 2승씩을 기록, 접전 속에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기수 부문에서는 소리 없이 5승을 몰아친 박태종 기수의 활약이 모처럼 돋보였다.
항상 최다 출전회수를 기록하는 박태종 기수는 지난주에도 11차례 기승해 5승을 거둬 50%에 육박하는 높은 승률을 자랑했으며 특히 압도적 인기마로는 그에 부합하는 우승을, 접전 속에서는 그 이름에 걸맞는 성적을 내 경마팬의 기대에 충실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공백 후 최근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지하주 기수도 지난주 좋은 활약을 펼쳤다. 2승 2위 4회를 기록한 지하주 기수는 특히 복승식에 관심이 집중된 경마팬들에게 높은 입상률로 보답했다.
이외 김효섭 기수와 김동철 기수도 각각 2승 2위 3회와 2승 2위 2회씩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 했다.
한편, 그동안 2위 입상 전문에 애가 탔던 ‘애리공주’ 이애리 기수는 드디어 애마 ‘자연풍’으로 첫 승에 성공,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털어 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뚝섬배 주역 ‘북천’이 압도적이다. 화련한 1군 입성은 하지 않았지만, 승군 뒤에도 별다른 두각은 나타내지 못했지만 ‘쾌도난마’, ‘지어지선’등을 제압하며 명실공히 국산 강자로 떠올랐다. 김병용 조교사의 우승 인터뷰에서도 내비췄지만 단거리보단 장거리가 더 적합하라란 평가가 6월에 펼쳐질 한국마사회장배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외국산 1군에서는 ‘사이드스텝’이 강자틈 벗어난 호기를 맞아 기분 좋은 1승 추가에 성공했다.
승군마에서는 최근 들어 다시 제 페이스를 찾은 ‘장군시대’와 59kg의 높은 부담중량을 극복하고 1군에 진출한 ‘왓어스퍼’가 돋보인다. 이중 ‘장군시대’는 아직 국산2군이란 점에서 다음달에 펼쳐질 스포츠조선배에 대한 기대치를 가지게 했다.
코리안더비를 앞두고 국산 3세마들의 행보가 바빠지는 가운데 ‘꿈마을’과 ‘늘완승’은 모두 외국산마 1700m 경주에 출전해 가능성을 모색했는데 ‘꿈마을’의 경우 부쩍 늘어난 거리에서도 순발력과 지구력이 통하는 모습을 보여 전망을 밝게 했다. 이로써 34조 신우철 조교사는 ‘하비동주’와 함께 또다시 더비 우승 1순위 조교사가 됐다.
한편 다소 더비와는 멀어 보이지만 ‘신수대길’·‘만상’·‘장축’‘신흥강호’ 등이 모두 2연승씩을 거두며 서서히 국산 3세마 층이 두터워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장축’은 다른 마필들보다 행보를 빨리 해 조심스럽게 더비 출전 가능성을 암시했다.
개별거래마 중에서는 3전째 3군 1700m에 점핑 출전한 ‘플라잉비짓’이 1분51초대의 빠른 기록을 작성하며 그동안의 아쉬움을 만회함과 동시에 장거리가 더 적합함을 보여줘 데뷔 초 기대치를 다시 살아나게 했다.
이번주에는 차세대 외국산 기대주를 가리는 AJC교류 기념 특별 경주가 펼쳐진다. 신예 준족들이 다수 출전한 가운데 그중에서도 ‘언어카운티들리’는 3전째 만에 경마대회에 출전해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과연 최단기간 그리고 최소 전적만에 경마대회 패권을 차지할 수 있는 경주마가 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작 성 자 : 김대유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