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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점오 조교사 3승 추가하며 7승 “6월 다승왕은 바로 나!!”
- 박태종 기수 3승 2위 2회 “부지런했던 한 주, 벌써 경마대회 3관왕”
- 문세영 기수 3승 추가하며 9승 “6월 기수 MVP에 도전한다!!”
- 신형철·김동균·박수홍 기수 2승 2위 1회 “요즘 잘 나가요∼!”
- ‘언어카운티들리’·‘퍼펙트챔피언’ “제1라운드 승리자들!!”
- ‘고려방’·‘지어지선’ “가볍게 몸 풀 듯 1승 추가”
- ‘바로사스칼러’ “혹서기 휴양 보람, 서서히 찾아간다!!”
- ‘꿈마을’ “놀랍다!! 1400m 최고 기록 1분25초3으로 경신”
- ‘에디터인치프’ “진짜 질주는 지금부터 시작된다!!”
- 블랙타입 우승마 ‘보카플라이어’ “또 나타났다! 괴물!!”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YTN배와 함께 6월 마지막 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본지 창간 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곁들여져 더욱 높은 관심 속에 치러진 올해의 YTN배는 세대교체의 대세를 명확히 보여준 멋진 한판승부였다.
공동우승으로 나란히 시상대에 오른 ‘퍼펙트챔피언’과 ‘언어카운티들리’의 관계자들은 모두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했고,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고 축하하며 승부의 끝에서 악수를 나눴다.
15년 이상 서울경마장에서 기수로, 조교보로, 관리사로 종사하며 땀 흘렸던 20명의 부산경남경마장 신규 조교사들에게는 경마팬과 경마관계자들의 축복 속에서 새 출발을 기념하는 자리도 마련돼 더욱 뜻 깊고 의미 있는 한 주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지난주 성적과 함께 6월 한 달간 누가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는지 부문별로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조교사 부문에서는 4승을 거둔 34조 신우철 조교사가 양과 질적인 면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였다. 명실공히 2003년을 자신의 해로 완벽히 가꿔가고 있는 신우철 조교사는 외산, 국산 가릴 것 없이 하위군에서 기대주들이 속속 우승 문턱을 넘어 선 데 이어 국산 최정상의 ‘지어지선’은 한 수 아래 상대를 가볍게 제압, 변함 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마방 개업 후 2전 3기만에 시상대에 오른 16조 김택수 조교사에게는 감격(?)의 한 주가 아니었나 생각될 정도로 ‘언어카운티들리’의 YTN배 우승이 인상적이었다.
데뷔전에서 27마신 차 압승을 거두며 경마공원의 괴력마로 떠올랐던 ‘언어카운티들리’는 김택수 조교사에게 첫 경마대회 우승의 영광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됐던 것이 사실. 그러나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 잇단 준우승에 거쳐 이번 대회에서 그 기세가 한 풀 꺾일 것으로 예상됐다. 결과는 막판 짜릿한 추입승으로 마무리됐고, 경마공원을 찾은 팬들은 바람 같은 막판 기세에 열광했다.
공동 우승한 ‘퍼펙트챔피언’은 원소속인 23조 유재길 조교사의 조교정지로 마필이 분산된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며 역시 경마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뜻밖의 행운(?)을 놓치지 않고 최선의 관리로 최상의 성적을 거둔 32조 김윤섭 조교사나 처음부터 관리해왔던 23조 유재길 조교사 모두에게 의미 있는 우승임에 틀림없다.
이외 17조 김점오 조교사도 3승을 거두며 6월에만 총 7승을 수확, 월간 MVP의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기수 부문에서는 YTN배 공동 우승의 주역, 박태종 기수와 김효섭 기수가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가운데, 문세영 기수도 3승으로 6월 MVP를 예약했다.
특히 과천벌 최고의 자리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태종, 김효섭 두 기수는 YTN배를 맞아 나란히 떠오르는 샛별들에 기승, 각각 선행과 추입으로 공동우승이라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밖에 신형철, 김동균, 박수홍, 이신영, 오명섭 기수 등이 2승씩을 거두며 고른 활약을 보였는데, 이중 이신영 기수는 여성 기수들 중 처음으로, 20기 동기 중에서는 세 번째로 30승 고지를 넘어서게 됐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올해 그랑프리 축소판이라 할 수 있었던 YTN배에서 공동 우승을 차지한 ‘언어카운티들리’와 ‘퍼퍽트챔피언’이 빛난다.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보헤미안버틀러’가 그랬듯이 신예 개별거래마 ‘언어카운티들리’와 ‘퍼펙트챔피언’이 각각 5전, 8전만에 1군 경마대회를 석권했다. 특히 ‘언어카운티들리’는 그동안 경주에서 노출됐던 외곽 선행 경합의 허점을 추입으로 변경하는 지혜로운 작전으로 역시 블랙타입 우승마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앞으로 펼쳐질 SBS배와 그랑프리가 있음을 고려할 때 이들간의 승부는 계속될 것이며 ‘골드머니’, ‘다우존스’, ‘워네이티브’ 그리고 데뷔전부터 막강한 걸음을 선보인 ‘보카플라이어’까지 합세한다면 벌써 묵직한 감이 든다.
국산1군에서는 ‘지어지선’과 ‘고려방’이 한 수 아래 상대들을 만나 무난히 1승 추가에 성공했다.
승군마에서는 외산2군 ‘바로사스칼러’가 동급 강자들을 상대로 여유 추입승을 거두며 여름 휴양의 의미를 다시 한번 살렸으며 국산마 ‘꿈마을’은 1400m 최고 기록을 1분25초3으로 경신(기존 ‘다우존스’ 1분25초8)하는 기염을 토했다.
신예마 부분에서는 ‘에디터인치프’가 두 번째 경주를 맞아 동군 강자들을 비교적 여유있게 제압하며 장래를 밝게 했고, 또다른 블랙타입 우승마 ‘보카플라이어’는 데뷔전부터 예사롭지 않은 모습을 보여 강자 탄생을 예고했다.
7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야간 경마와 혹서기 휴장이다. 장마와 무더위 속에 지칠만 도 한 경주마 및 마방 관계자들이지만 상반기의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그들은 다시 하번 고삐를 바짝 쥘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