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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춘근·김양선·윤종현 조교사 2승, 접전 속에 근소한 우위
- 박태종·우창구 3승 “뒷심(?)은 부족했지만 최다승”
- 신형철·김혜성·오명섭·강태현 2승 “막바지 상금 사냥 OK!!”
- 함완식·김영진 1승 2위 3회 “뉴페이스의 돌풍”
- 유현명·조경호 “쌍승식 1만5천954배, 기록이여 영원하라!”
- ‘다함께’ 건재 과시“5개월만에 맛 본 달콤한 우승”
- ‘용천무’ “국산1군 승군 뒤 더 화려하다!!”
- 8마신 차 낙승 ‘대청파’, “2000m도 짧았다!”
- ‘미스터스칼러드’ “1700m 가볍게 돌파, 일괄수입마의 선두 주자”
- ‘퓨처리절트’·‘청해산’ “실력 발휘는 이제부터”
- ‘쾌투’·‘포연’·‘노마크찬스’ “두둑~하다, 2세마!”
쌍승식 1만6천 배의 충격이 경마공원을 강타한 가운데 10월 마지막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월말답게 경주 편성은 제법 짜임새 있게 이뤄졌으며 경주 결과 역시 혼전에서는 고배당이, 우열편성에서는 저배당이 고루 기록됐다.
그런 와중에 기복마들 간 편성이 유난히 많았던 일요일에는 5경주에서 사상 초유의 1만5천9백54배의 쌍승식 초고액배당이 터져 나와 지대한 관심을 모았다. ‘스톰’이 예상치 못했던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단승식 인기 순위 최하위의 ‘드림팀’이 2위 입상하자 모든 경마팬들의 시선은 일제히 배당률 게시대로 향했다. 복승식은 3천4백 배였지만 쌍승식은 듣도 보도 못했던 ‘9999.9’, 잠시 후 마사회 결과 방송을 통해 1만6천여 배가 발표되자 경마공원 내 관람대와 각 지점에서는 탄식이 흘러 나왔다. 해당 경주 쌍승식 발매액이 9억8천여 만원이었으므로 기타소득세와 각종 세금을 공제하면 대략 5억여 원이 소수의 적중자들에게 돌아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주 부터 쌍승식이 전 경주로 확대되고 복연승식이 새롭게 시행되는 만큼 연말까지 과천벌은 폭탄 배당 경계령이 내려질 듯 하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올 시즌 내내 수직상승을 거듭하고 있는 20조 배대선 조교사가 또 다시 3승을 추가하며 10월 마방 상금 2억 원을 돌파한 것이 눈에 띈다. 이틀 간 총 7두를 출격시킨 배조교사는 이중 우승 3회, 준우승 2회를 거두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성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10월에만 7승을 거둔 배조교사는 월간 다승왕 타이틀과 함께 연속 MVP 수상도 유력해졌다.
국산마로만 2승을 거둔 17조 김점오 조교사는 상금이 말해주듯 내용 면에서 가장 실속 있었다. 특히 국1군 막강 편성에서 거둔 ‘용천무’의 우승은 17조의 재기를 알리는 신호탄임에 분명하다.
이외 8조 김춘근, 36조 김양선, 43조 윤종현 조교사 등은 나란히 2승씩을 차지하며 접전 속에 근소한 우위를 나타냈다.
기수 부문에서는 박태종, 우창구 기수가 나란히 3승을 거두며 최다승을 기록한 가운데 돌아온 함완식, 뉴페이스 김영진 등의 활약이 돋보였다.
신형철, 김혜성, 오명섭, 강태현 기수 등도 2승씩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폭탄 배당의 주인공 유현명(1승), 조경호(1승 2위 2회)와 복승률 100%의 윤영민(2위만 2회)의 신선한 가세도 인상적이었다.
다수의 기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한 주였지만 빠른 속도로 적응해 가고 있는 함완식 기수나 20조 상승세에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김영진 기수, 악착 같은 근성으로 접전 승부를 승리로 마감한 오명섭 기수, 모처럼 좋은 활약을 보인 윤영민, 유현명 기수 등 신예들의 가세는 가히 메가톤급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소위 빅3-김효섭, 박태종, 문세영-의 3강 체제로 굳혀진 듯 보였던 기수 판도가 곳곳에서의 게릴라성(?) 폭격에 의해 허물어지는 듯한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중에서도 특히 오명섭, 함완식, 김영진 기수 등은 더욱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5개월만에 달콤한 우승을 맛 본 ‘다함께’, 2000m에서 더욱 위력적인 모습을 보인 ‘대청파’, 늘어난 1700m에서도 끄덕 없음을 보여준 ‘미스터스칼러드’등이 빛난다.
먼저 ‘다함께’는 지난주 역시 60kg의 최고 중량을 부여받았으나 앞서 갔던 ‘러버보이샤카’를 결국은 역전시켰다. 최근 개별수입마들에게 계속 져 명성에 흠이 갔으나 아직도 ‘다함께’를 과천벌 최고마로 인정하는 것은 부담중량 때문으로 최소한 그랑프리에서는 동일한 부담중량이 주어져야 하다는 것이 많은 경마 팬 및 관계자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2000m 첫 도전에 나선 국산 ‘대청파’는 2군 강자들을 상대로 8마신 차 낙승을 거뒀다. ‘장축’에 이어 또다른 국산 3세 강자 탄생을 예고한 만큼 지나온 과거보다는 앞으로의 장래에 더 관심이 모아지는 마필이다.
뛰면 뛸수록 강해지고 있는 ‘미스터스칼러드’도 늘어난 1700m를 맞아 무리없는 우승을 일궈냈다. 개별수입마가 모든 정권을 장악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유일하게 경쟁력 있는 일괄수입마가 아니냐란 평가가 따른다.
그 외 국산1군 승군 뒤 더 실속있는 성적을 거두고 있는 ‘용천무’, 순발력과 근성을 겸비한 ‘청해산’, ‘퓨처리절트’, 두둑한 실력을 발휘한 ‘쾌투’, ‘포연’, ‘노마크찬스’등의 2세마가 두각을 나타낸 것이 지나주였다.
11월의 포문을 여는 이번 주부터는 많은 변화가 따른다. 쌍승식이 전 경주로 확대되는 한편 복연승식이 새롭게 시행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또한 5주 경마로 시행되기 때문에 매주 출전두수는 적게 느껴질 지 모르지만 일일 11개 경주로 축소 시행됨으로써 경주편성은 비교적 짜임새 있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쪼록 변화하는 제도들을 미리 잘 살펴 경마를 좀 더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