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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용훈·이희영 조교사 2승 “접전 속에 근소한 우위”
- 임대규 기수 3승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기온이 떨어지나…”
- 박태종·함완식 외 3명 2승 “다수의 기수들이 고른 활약 펼쳐”
- 문세영 기수 “100승 넘었으니 101승부터 다시 시작한다!!”
- ‘추풍만리’ “28조는 이제 내가 책임진다!!”
- ‘러버보이샤카’ “SBS배 3위는 절대 우연이 아니다!!”
- ‘무패강자’ “이제는 코리안더비를 목표로 달린다!!”
- ‘스파키’ “혈통은 선행이지만 선입이 난 더 좋아∼”
- ‘스타우드’·‘훌라째즈’ “3세 시절의 마지막 추억”
- ‘프루번포천’ “나도 괴물이라 불러다오!!”
- ‘중원만리’·‘평화의상징’ “‘무패강자’를 목표로∼”
올 겨울 들어 가장 쌀쌀했던 12월 첫째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특히 12월7일은 대설(大雪)로 이날 밤새 내린 눈은 다음날 출근길 교통 마비까지 이르게 했다.
경마팬, 경마 관계자 그리고 경주마 모두가 한번 더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될 시점인 것 같다.
지난주 경마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최초의 2세마 경마대회였던 헤럴드배로 예상대로 ‘무패강자’가 낙승을 거뒀다.
이로써 내년 코리안더비 정식적인 우승 후보가 됐고, 기승 기수였던 문세영은 묶여 있었던 99승 실타래를 시원하게 풀었고, 53조 김문갑 조교사는 2000년 ‘핵돌풍’의 영광에 다시 한번 도전해 볼 수 있게 됐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먼저 조교사 부문에서는 4승의 17조 김점오 조교사가 돋보인다. 2세마 ‘중원만리’와 ‘특별관리’의 힘 찬 첫 승, 승군마 ‘마법성’의 끈기승, 아쉬움 없이 국산1군으로 승군한 ‘용의아들’등이 지난주 성적표다.
매년 다승 부문에 있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김조교사는 특히 올해는 마방 개업 후 처음으로 40승 고지를 밝았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이로써 34조 신우철 조교사와 함께 43승으로 3위에 랭킹 되어 있다.
경주로에서의 위력은 물론 54명의 조교사 중 유일하게 인터넷으로 경마팬들과 마음의 대화를 하고 있는 김점오 조교사, 기수들의 ‘인터넷 팬 카페’ 못지 않게 많은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헤럴드배의 주역 53조 김문갑 조교사에게도 지난주는 잊지 못할 주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팬들이 인정했던 ‘무패강자’의 우승을 무리 없이 지켜냈지만 시상대에서의 모습은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듯 했다. 지금쯤 왕성한 활약을 펼쳐야 했던 ‘블랙페가수스’의 조기 은퇴가 좋은 자리일수록 더욱 와 닿지 않았기 때문인가 추측해본다.
이 외 9조 지용훈 조교사와 13조 이희영 조교사가 2승으로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기수 부문에서는 3승의 임대규와 최단 기간 내 백승 고지를 점령한 문세영이 빛난다.
먼저 임기수는 과천 벌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변함 없는 기승술을 발휘하는 최정상급 기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현재 임의 승수는 51승으로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이었던 51승과 타이를 이뤘고, 앞으로 남은 2주 동안 그야말로 1승만 더 추가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최다승을 경신하게 되는 것이다.
루키 문세영은 99승 이후 9번째 경주만에 대망의 100승을 달성했다. 데뷔 2년 5개월만의 성과로 1985년 경마 자료 전산화 이후엔 최단 기간이다. 물론 전산화 이전엔 김문갑, 김명국 조교사들이 이를 능가 혹은 버금가는 성적을 기록했다는 추측이 있고, 공식적으론 23조 유재길 조교사의 2년9개월이 최단 기간이었다.
이외 박태종, 천창기, 함완식, 이주용, 김영진 기수가 2승으로 근소한 우위를 보였는데 이중 박기수의 2승은 완전한 컨디션 혹은 자신감 회복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예약된 2세 스타마 ‘무패강자’의 여유승이 인상적이다. ‘새강자’처럼 강자다운 풍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복승률 100%를 이어온 ‘무패강자’는 헤럴드배 우승으로 명실공히 코리안더비 우승 후보 1순위가 됐다.
어디서 어떻게 어떤 3세마가 혜성같이 등장할지 미지수나 현재 보유한 순발력과 근성은 과히 2세 최고라 할 수 있다.
1군 우승 주역 ‘추풍만리’와 ‘러버보이샤카’는 현재가 전성기인 듯 최근 두 개 경주에서 파워 풀 한 모습을 보였고, 각각 소속조 대표마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혀 나갔다.
승군마에서는 모두 3군마인 ‘스파키’, ‘스타우드’, ‘훌라째즈’가 동군 강단마 제압, 컨디션 회복한 모습,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계속된 능력 상승을 보였고, 신예마에서는 3전째 맞아 첫 승을 기록했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라 할 수 있는 ‘프루번포천’, 2세마 ‘중원만리’, ‘평화의상징’, ‘특별관리’등이 각각 첫 승과 연승을 거두며 희망찬 내일을 기약했다.
이번 주는 한해 경마의 총 결산이라 할 수 있는 그랑프리가 펼쳐진다. 팬들이 손수 뽑은 과천 벌 최강마들이 한데 모인 꿈의 레이스로 벌써부터 이들의 거친 숨소리가 들려 오는 듯 하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