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정찬근 조교사 외 6명 1승 2위 1회, 다수의 마방 골고루 선전
- 유상완 기수 3승 2위 2회 “떴다!! 유상완”
- 임대규 기수 2승 2위 4회 “노련함으로 반타작은 했다!!”
- 오경환·조경호 기수 2승 “정상급 기수 층이 두터워지고 있다!”
- 최봉주 기수 1승 2위 4회 “바쁘다 바뻐∼”
- ‘애머랜스’ “2000m 최고 기록에 마명 올린 국산마”
- ‘천지인’ “2000m 뛰고 나니 무서울 게 없네∼”
- ‘다이와아라지’ “이제부턴 1군 승군에 힘쓰겠다”
- ‘부다비전’ “깨지지 않았던 1700m 기록을 내가 깼다!!”
- ‘에인트노레이디’ “2전 째만에 1200m 최고 기록을 깼다!!”
- ‘북대황’·‘헤르메스’ “순발력과 지구력으로 중무장한 했다”
- ‘성실강자’·‘로얄퍼시픽’ “계속해서 등장하는 2세 강자들”
다수의 마필들이 경주별 최고 주파기록을 수립한 11월 마지막 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국산마 ‘애머랜스’가 최초로 2000m 2분8초대 벽을 깼고(2분7초7), 미국산 기대주 ‘부다비전’도 1700m 최고 기록인 1분49초8을 무려 1초나 앞당겼다. 마지막으로 미국산 신예 ‘에인트노레이디’는 두 번째 경주를 맞아 1200m 기록을 1분12초3로 경신하는 놀라운 모습을 선 보였다.
이렇듯 다수의 마필들이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전반적으로 우승마 주파기록이 빠르게 작성됐지만 마필 능력보다는 경주로 영향이 더 지배적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지닌다.
즉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 양일간 비가 내렸고, 모래 보충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경주는 단단하게 다져져, 결국 경주마들이 뛰기에 최적의 조건인 수퍼 주로가 됐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상태는 지난 여름에도 나타난 적이 있으며 당시 ‘꿈마을’, ‘보헤미안버틀러’, ‘화주’등이 거리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주 성적을 부분별로 살펴보자.
먼저 조교사 부분에서는 3승을 몰아쳐 토탈 8승으로 11월 다승왕 뒤집기에 성공한 49조 지용철 조교사가 빛난다. 총 7두의 마필을 출전시킨 지조교사의 성적은 3승 2위 2회, 1990년대 말 “부진마 없는 마방”, “꺼진(?) 말도 다시 보자”로 대표됐던 마방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느낌이다.
인기 순위 1위였던 ‘북대황’은 그렇다 쳐도, ‘청마루’, ‘인기만점’, ‘신두리’등은 49조 만의 특유의 근성이 빚어낸 악바리(?) 입상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별히 절대적인 능력마는 없어도 한달간 혹은 1년간 상금 부분을 결산해보면 항상 상위권을 마크했던 마풍이 바로 49조로 올해가 가기 전에 다시 부활 있는 것이다.
그 외 과천벌 최정상급 마방 34조 신우철 조교사가 1승 2위 2회로 근소한 우위를 나타냈고, 정상급으로 발돋움한 28조 최상식 조교사, 신예 강호 마방으로 등장한 16조 김택수 조교사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으며 관록의 4조 정찬근 조교사 및 다수의 조교사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기수 부분에서는 유상완이라는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49조 주전인 김동철 기수의 부상으로 뜻밖의 기승 기회를 잡은 유는 총 4두에 마필에 기승해 2승 2위 2회라는 100% 이상의 몫을 해냈고, 직전 경주 우승으로 자기 말로 만든 ‘죽곡’에 재기승해 2연승을 거둠으로써 팬들에게 확실한 자기 어필을 했다.
컴백한 함완식, 떠오르고 있는 김영진, 이동국, 조경호 등에 이어 유상완이라는 새로운 기대주 탄생은 실로 반갑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못지 않게 2승을 거둔 오경환 기수도 나름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뚝심 기수답게 일요일 마지막 2개 경주에서 연이어 우승을 기록해 더욱 인상적이었고, 아무튼 정상급 도약을 앞둔 기수들이 증가해 기수 판도는 활기를 띄고 있다.
한편 내로라 하는 주전 기수들이 대거 일본 경마 시찰을 가는 덕택(?)에 많은 기승 회수를 얻었던 임대규, 최봉주는 각각 2승 2위 4회, 1승 2위 4회를 기록하며 제 몫은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경주마 부분에서는 국산마 ‘에머랜스’, ‘천지인’, ‘북대황’이 두각을 나타냈다.
먼저 ‘애머랜스’는 국산마로서는 처음으로 최장거리인 2000m 통합 최고 신기록을 작성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고, 여기에 더비·오크스의 징크스를 깼다는 것이 보태진다. 즉 더비와 오크스 우승마들이 이상할 정도로 국산1군 승군 뒤에는 고전해 왔는데 ‘애머랜스’는 일단 밝은 전망을 제시했다. ‘자당’, ‘즐거운파티’에 이어 국산 암말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천지인’은 2000m 두 번째 출전을 맞아 선행 낙승을 거둠으로써 거리적 부담을 말끔히 해소했다. ‘자승가강’, ‘애머랜스’와 더불어 국산1군에서도 경쟁력 있는 3세마가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북대황’은 국산4군 강자들을 상대로 여유승을 거뒀는데 단순 선행마가 아니란 점에서 내년 3세마 경마대회의 가능성을 높게 제시하고 있다.
그 외 경마대회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일반경주에서 유감 없이 발휘한 ‘다이와아라지’, 최고 주파기록마 명단에 마명을 올린 ‘부다비전’, ‘에인트노레이디’, 2연승 및 첫 승을 거둔 ‘헤르메스’, ‘성실강자’, ‘로얄퍼시픽’등이 지난주 과천벌을 수놓았던 경주마들이다.
이번 주는 월 초 경마임에도 불구하고 지난주보다 더 많은 마필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12월은 평소보다 한 주 적은 3주 경마가 시행되기 때문에 각 마방에서는 서두를 수밖에 없다. 그리고 12두로 제한돼 있었던 최대 출전 두수가 다시 14두로 복원되기 때문에 편성 자체도 빡빡해 질 전망이다.
날씨는 쌀쌀해 졌지만 경마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작 성 자 : 김대유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