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박대흥 조교사 2승 2위 2회 “끈기 마방의 저력 되살아나”
- 박덕준 조교사 2승 2위 1회 “1승 놓쳤지만 상승세는 계속”
- 박희철·김대근 조교사 2승 “지킨 우승과 따낸 우승”
- 임기응변의 임대규, 깜짝 3승
- 오경환 2승 2위 1회 “지난주 NO.1은 바로 나!!”
- 이성일·신형철·정평수 2승 “고참 기수들의 선전”
- ‘새강자’ “더 이상 과중량은 노!! 노!! 노!!”
- ‘골드머니’ “끝까지 믿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인리스티드’ “이만하면 1군에서도 되겠죠?”
- ‘꿈마을’ “국산1군에서 다시 시작한다!!”
- ‘금돌이’·‘패왕’ “가파른 상승세의 3세마”
- ‘달러박스’ “박스에 넣을 달러, 아직도 많이 남았다!!”
- ‘클레버아드즈’·‘골든아치’ “새바람 일으킨 신예 강자들”
- ‘티무르’·‘미황사’·‘희망나라’ “지난주만 같아라!”
그랑프리 인기투표로 관심을 모았던 11월 넷째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뚝 떨어진 기온으로 많은 기수와 경주마들의 컨디션이 급격히 저하됐으며 이로 인해 기수변경 또한 많았던 경마일이었다.
송석헌 기수가 4백승 고지를 넘어서며 마음의 짐을 홀가분하게 털어 낸 반면 루키 문세영에게는 악몽의 한 주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토요일 1경주에서 근성으로 1승을 추가, 99승째를 올렸지만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낙마하며 부상을 입었기 때문. 모쪼록 속히 쾌유해 다시 팬들 앞에 서게 되길 기대해 본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많은 조교사들이 고르게 눈부신 활약을 펼친 가운데서도 53조 김문갑 조교사가 근소하게 앞섰다.
이틀 간 총 3승을 거둔 김조교사는 토요일 1경주에서 국산 2세 기대주 ‘오성’의 우승 직후 골절로 상심이 컸지만 또 다른 기대주 ‘달러박스’와 대표마 ‘골드머니’가 우승 대열에 합류함으로써 어느 정도 위안 삼을 수 있었다.
11월 현재 6승으로 조교사 다승 부문 수위를 달리고 있는 김조교사는 이번 주 역시 가열찬 승부로 월간 MVP 쟁취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9개월 연속 마방상금 1억 원 돌파를 노리고 있던 20조 배대선 조교사는 지난주도 2승 2위 3회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목표 달성을 이뤘다. 출전마 대부분이 웬만하면 입상권, 최소한 순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20조 마방에서 도대체 안 되는 말이 무엇인지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배조교사의 상승세는 올 해 내내 계속됐다. 과연 배조교사와 20조 마방이 2003년 성적표를 어떻게 장식할 지 사뭇 기대된다.
18조 박대흥 조교사도 2승 2위 2회를 차지하며 끈끈한 마방의 저력을 되살렸다. ‘즐거운파티’ 은퇴 후 고전을 면치 못했던 박조교사가 화려한 부활의 축포를 쏘아 올렸으니 이제부턴 반격만이 남은 셈이다.
5조 박덕준 조교사의 뒷심도 매서웠다. 2승 2위 1회를 기록한 박조교사는 최근 뉴질랜드산 마필들이 정상권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고 여기에 국산 2세마 ‘미황사’도 순조롭게 성장해주고 있어 마방 운영에 한결 여유가 있어 보인다.
이외 15조 박희철, 48조 김대근 조교사도 지켜낸 우승과 만들어 낸 우승으로 각각 2승씩을 거머쥐며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기수 부문에서는 갑작스런 기수 변경이었지만 탁월한 임기응변으로 3승을 몰아친 임대규 기수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플라이팩트’로 42조 마방에 단비와도 같은 우승의 기쁨을 안긴 임대규는 일요일에도 53조 마방의 해결사로 나서 문세영의 공백을 100% 메움으로써 모처럼 승부사로서의 면모를 활짝 드러냈다.
2승 2위 1회를 차지한 오경환 기수는 18조 마방 부활에 견인차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 속에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이성일, 정평수, 신형철 등 고참 기수들도 2승씩을 거두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과부담중량을 극복한 ‘새강자’, 다시 일어선 ‘골드머니’, 가뿐하게 1군으로 승군한 ‘인리스티드’, 괴력 신마 ‘클레버아드즈’, ‘골든아치’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먼저 ‘새강자’는 지난 농림부장관배 준우승이 더욱 아쉬운 우승이었다. 장관배보다 0.5kg 더 높은 61.5kg의 부담중량으로 우승마 ‘기립환호’를 이겼기 때문으로 당시 레이스 전개 모습을 회상한다면 “장고 뒤에 악수”란 말이 떠오른다. 어쨌든 과중량임도 우승을 차지한 ‘새강자’, 앞으로도 건재한 모습을 계속 기대해보며 이제는 그만 좀 높은 부담중량에 시달려야 된다는 애처러운 마음까지 든다.
최근 2개 경주에서 계속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골드머니’의 재기도 인상적이다. 58kg의 중량을 고려할 때 실력으로 일어선 재기승이라 할 수 있으며 임대규라는 또다른 적임 기수를 찾은 만큼 앞으로 기수 기용면에 있어 상당히 탄력적으로 보인다.
아쉽게 직전 경주 연승 행진이 끊겼지만 여유있는 걸음으로 1군 입성에 성공한 ‘인리스티드’도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올해 그랑프리는 출전 의지가 없지만 내년 그랑프리를 비롯해 1군 경마대회에서 분명 관심마가 될 것이다.
같은 능력검사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클레버아디즈’와 ‘골든아치’는 데뷔전에서 모두 우승을 거둠으로써 또다른 괴력 신마 탄생을 예고했다.
이외 5번째로 국산1군에 승군한 3세마 ‘꿈마을’, 가파른 능력 상승을 보인 ‘금돌이’와 ‘패왕’, 농후한 잠재 능력을 암시하고 있는 ‘달러박스’, 내일을 향해 달리고 있는 2세마 ‘미황사’, ‘티무르’, ‘희망나라’등이 지난 주 우위를 나타냈다.
팬 인기투표로 출전마 윤곽이 대충 드러난 2003 그랑프리에 모든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월말 경마로 치러지는 이번주부터 연말까지는 경주편성 강도가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경주가 그 만큼 재미있어 진다는 뜻이다.
밖은 완연한 겨울이지만 경마시즌은 이제부터가 진짜다.
【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