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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철·배대선 조교사 외 3명 2승 “다수의 조교사 2승씩 챙겨”
- 임대규·김효섭 기수 3승 “신인 기수들의 거센 도전, 우리가 잠재운다!!”
- 박태종 기수 2승 2위 3회 “서서히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다!!”
- 이주용·김동철 기수 외 2명 2승 “접전 속에 근소한 우위”
- ‘씨즈메리’·‘자신만만’ “아낌없이 국산1군으로 승군”
- ‘제왕지상’ “59kg의 부담중량을 이겨낸 국산3군마”
- ‘북대황’·‘달가네’ “명예 회복과 파죽지세의 만남”
- ‘섭서디’·‘카슨시티블루즈’ “1군 승군, 데뷔전부터 초읽기네”
- ‘리오스톰’ “잠재능력 하나씩 하나씩 보여준다!!”
햇살은 화창한 봄이었지만 체감 기온은 비교적 쌀쌀했던 4월 첫 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월 초 경마치고는 다소 까다로웠던 편성이었지만 인기마들의 선전으로 저배당 중심 속에 한 두개 경주가 배당이 나왔던 것으로 지난주는 정리된다.
경주 내용으로는 국산 강자 ‘장축’이 외국산마 원정에 성공, 앞으로 외산마 경마대회에서의 가능성을 제시했고, ‘섭서디’, ‘카슨시티블루즈’, ‘아너러블코드’, ‘어드마이어유스’등 신예 개별수입마들의 걸음이 데뷔전부터 파격적이었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조교사 부문
조교사 부문에서는 3승의 39조 최혜식 조교사가 우위를 나타낸 가운데 53조 김문갑, 15조 박희철, 20조 배대선, 30조 정지은, 3조 최영주 등 다수의 조교사가 2승씩을 챙기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마이티밴드’, ‘불꽃낭자’, ‘신청파’로 3승을 기록한 최혜식 조교사는 일단 적재적소한 느낌을 준다. 출전 두수가 적다는 월 초의 틈새를 공략해 우승 가능성을 높였고, 또한 모두 우승을 일궈냈기 때문이다. 이중 ‘신청파’는 최조교사가 손수 만들어 냈던 명마 ‘청파’의 자마로 관리한지 4개월만에 능력마 반열에 올려놨다.
김문갑 조교사는 ‘섭서디’, ‘카슨시티블루즈’등 신예 개별수입마들로 힘찬 2승을 거뒀는데 1군 ‘찰리스카즈’부터 4군 ‘기타부기’까지 어느 마필 하나 버릴 것 없는 탄탄한 구조가 됐다. 그 외 박희철 조교사는 국산 신예마들로 2승을 기록, 마방 분위기를 더욱 신선하게 만들었고, 배대선 조교사는 다시 1억원대 마방 상금을 향한 순탄한 행진을 보였다.
기수 부문
지난주는 고참 기수들의 노련미가 신인 기수들의 패기를 누른 한 주였다.
박태종, 김효섭, 임대규 등 정규 13기가 문세영, 이동국이 출전하지 못한 정규 20기를 힘에서 제압했다.
이중 임대규 기수는 큰 어려움 없이 5백승 달성에 성공, 영예 기수로서의 기본 조건을 갖췄고, 김효섭 기수는 39조 마방의 적임 기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주만 해도 3번 기승해 3번 모두 입상했고, 통산 34전 8승 2위 7회의 복승률 44.1%를 기록 중이다.
한편 1/4분기 상금왕·다승왕인 박태종 기수는 확실히 “자기 플레이”가 살아난 모습이었고, 김동철 기수 역시 자신감 있는 말몰이가 최근 들어 두드러지고 있다.
경주마 부문
경주마 부문에서는 서두 언급한 국산 ‘장축’과 외국산 신마 ‘섭서디’, ‘카슨시티블루즈’가 인상적이다.
경마대회에서 최고임을 확인만 남겨두고 있는 ‘장축’은 거리 특성상 뚝섬배를 포기하고 외국산마 경주에 출전했는데 역시 그 걸음 그대로였다. 1군 최정상급 마필들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모색한 만큼 영역을 국산에서 외국산까지 넓혀 나갈 수 있게 됐다.
미국산 신예 ‘섭서디’와 ‘카슨시티블루’, 이중 ‘섭서디’는 선행 이후 결승주로에서 다시 치고 나오는 경주 내용은 물론 혈통상으로도 최우수급 마필이라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그 외 국산2군 ‘씨즈메리’와 ‘자신만만’은 아낌없이 국산1군으로 승군했고, ‘제왕지상’은 근래 보기 힘든 59kg의 부담중량을 이겨낸 국산3군가 됐다.
신예마에서는 3세마 ‘북대황’이 명예 회복을, ‘달가네’가 파죽지세를 보였으며 외국산 ‘리오스톰’은 점차적으로 경주마로서 완성돼가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에는 국산 최정상급 마필들 간의 한판 승부인 뚝섬배가 펼쳐진다. GⅢ로 펼쳐지기 때문에 대회 격은 더욱 높아질 것이며 1400m 단거리 경주라 레이스 또한 박진감 그 자체일 것이다.
봄기운이 무르익으면서 과천벌도 더욱 생기가 생기는 듯 하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