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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흥·최상식·지용철 조교사 2승 “접전 속에 근소한 우위”
- 김효섭 기수 3승 “일요일 경마 마지막 세 개 경주 몰아쳐”
- 박수홍·이동국 기수 2승 “꾸준한 승수 쌓기, 현재 다승 랭킹 상위권”
- ‘다함께’ “반격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 ‘초산’ “국산마 1700m 신기록 1분49초1로 경신했다!!”
- ‘패왕’ “‘론드’ 자마의 명성은 계속된다!!”
- ‘에세이’·‘라비즈프린스’ “우리의 끝은 아직도 멀었다!!”
- ‘대봉산’·‘믿으리’ “늦깎이 첫 승 신고”
- ‘자미원’·‘퓨처스톰’ “상큼한 3세 상승세 마필들”
늦겨울 비가 과천벌을 질퍽하게 했던 2월 셋째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그동안 경주로가 무거워 주파기록이 늦게 작성됐다면 지난주는 가벼운 주로로 국산마의 경우 ‘초산’이 1700m 최고 기록을 1분49초1로(기존 ‘풀조이’1분50초2) 경신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이 주류를 이뤘던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먼저 조교사 부문에서는 3승으로 최다승을 기록한 3조 최영주 조교사가 우위를 나타냈다.
‘퓨처스톰’, ‘뉴파이터’등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신마들로 3승을 거둬 더욱 값지다 할 수 있고, 최조교사의 경우 지난해 농림부 장관배에서 ‘기립환호’로 깜짝 우승을 일궈 내기도 했다.
‘패스트레인댄서’를 제외한 나머지 마필들이 34조, 28조와 마찬가지로 모두 국산마임을 고려할 때 ‘기립환호’로 국산 최정상의 위치를 맛 본만큼 신마들에게는 더욱 뚜렷한 목표 의식이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승을 거둔 조교사에는 박대흥, 최상식, 하재흥, 지용철 조교사 등이 있는데 이중 35조 하재흥 조교사는 2위 2회까지 추가, 올해 들어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한 것으로 평가되고, 28조 최상식 조교사는 총 5승으로 20조 배대선 조교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2월 MVP 조교사 도전에 유리한 위치를 점령했다고 볼 수 있다.
기수 부문에서는 3승의 김효섭과 오경환 기수가 두각을 나타냈다.
김효섭의 경우 마방 대표마라 할 수 있었던 ‘도미라이더’로 입상에 실패하며 실망을 주기도 했지만 일요일 경마 마지막 3회 기승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해 “역시 김효섭”이란 파워를 느끼게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번주에는 과태금 3회 가중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오경환은 결코 쉽지 않았던 ‘빙고빙고’와 ‘소단’으로 2승을 따내며 뚝심 있는 기수로서의 진가를 다시 한번 입증했는데 ‘즐거운파티’로 대표됐던 18조의 명성을 머지 않아 손수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외 박수홍, 이동국 기수가 2승을 추가하며 2004년 기수 다승 랭킹 상위권(이동국 2위, 박수홍 5위)를 마크하고 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아직은 건재함을 보여준 ‘다함께’와 국산마 1700m 최고 기록을 경신한 ‘초산’이 돋보인다.
먼저 ‘다함께’는 개별거래마들에 의해 구겨진 자존심을 지난주 우승으로 어느 정도 만회했고, 앞으로 관심사는 소속조 ‘템피스트웨스트’와 함께 52조 마방에 마주협회장배의 우승컵을 갖다줄 수 있느냐에 모아진다. 부담중량의 불리함이 아닌 최소한 동등한 조건에서의 경주가 이뤄질지 미지수다.
예전에 국산마 1800m와 1900m 최고 기록을 모두 보유하기도 했던 ‘초산’은 이번엔 1700m의 신기록을 수립했다. 미사일과도 같은 발빠른 순발력이 바로 ‘초산’의 장점이자 1군에서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승군마에서는 ‘패왕’, ‘라비즈프린스’, ‘에세이’등 선이 굵은 마필들이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코리안더비 2연패 ‘론드 자마’의 후계자인 ‘패왕’은 대가만성형인 모습을 보였고, ‘라비즈프린스’와 ‘에세이’는 군별 경마대회를 노리기에 충분한 전력으로 보인다.
한편 국산 ‘대봉산’과 ‘믿으리’는 잦은 입상은 기록했지만 정작 첫 승은 지난주에 거두며 각각 국산2군, 국산3군으로 승군하는 진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신예마에서는 무난한 2연승의 ‘자미원’, 2전 째를 맞아 진가를 발휘한 ‘퓨처스톰’등이 상큼한 걸음을 발휘했다.
어느덧 이번주는 2월 월말 경마일이다. 그래서 지난주에 비해서는 많은 두수가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전 경주 쌍승식 확대와 더불어 체감 상 더욱 어려워진 것 같은 최근 경마, 과도한 베팅보다는 소액으로 페이스를 잃지 않는 경마일이 되었으면 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