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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일, SBS경마대회 두뇌플레이에서 완승 “노장은 죽지 않는다!”
- 유상완, 함완식 상승세 이어가
- 김정진조교사, 9월들어 상종가 “가을의 사나이라 불러다오!”
- 김택수조교사, 3두출전 2두우승 “필요한 만큼만 할래요”
- 하재흥조교사, 적절한 기수 기용으로 호성적
- ‘기모아’, SBS경마대회 우승 “화려한 깜짝 추입쇼”
- ‘청해산’, 지난 <네티즌의날 기념> 대회 불운 딛고 낙승
금주에 있을 JRA경마대회를 비롯, 연이어 벌어지는 가을잔치에 팬들은 즐겁기만 하다. 지난주에 있었던 SBS경마대회도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멋진 추입력을 보여준 ‘기모아‘의 우승으로 마무리 되었다. 인기마였던 ‘애머랜스’, ‘안정성’, ‘꿈마을’ 등의 선두권 경합을 틈 타 기승했던 이성일기수의 노련한 레이스운영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지난주 국3군 경주는 다소 싱거운 느낌이었다. 특히 토요9경주는 강자들이 출전해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기대했던 팬들을 실망시켰다. ‘대천여왕’, ‘평생동지’ 등의 능력마들이 강승부를 기피한 데에서 비롯된 것. 다음달에 있을 <중앙일보배>경마대회(국3군)가 별정경주로 치러진다는 점을 의식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기수부문>
문세영 기수와 박태종 기수가 9월 MVP경쟁에 본격적인 불을 당겼다. 두 기수는 지난주 나란히 3승으로 거두며 주간 최다승을 올렸다. 특히 문기수는 첫 주 2승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이번달 들어서만 5승으로 MVP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밖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기수들의 신바람은 계속되었다. 양희진 기수와 유상완 기수는 지난주 2승을 거두었고 특히 유기수는 일요 8경주에서 비인기마 ‘과천의명예’에 기승해 `알파맥스`, `에세이` 등 강적들을 물리치고 우승까지 차지해 쌍승식 39.1배의 고액배당을 연출,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얼마전 데뷔이후 경마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함완식 기수도 2승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최근 이렇다할 성적을 기록치 못했던 기수들의 분전도 돋보였다. 이성일 기수는 SBS경마대회 타이틀홀더로서 고참기수의 면모를 보였고, 이준철 기수는 토요일에만 2승, 이주용 기수도 1승 2위3회의 성적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조교사부문>
마방별로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고른 성적을 보였던 한주였다. 9월 첫주와 마찬가지로 두드러진 성적을 기록한 마방은 없었지만 10조(김정진조교사)마방이 2승 2위3회의 성적을 기록하며 금월 들어 꾸준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수득상금 면에서는 단연 17조(김점오조교사)마방이 으뜸이다. SBS경마대회에 출전한 ‘기모아’가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토요일에 있었던 국1군 경주에서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최근 부진했던 ‘용의아들’의 입상으로 더욱 뜻깊었던 한주 였을 듯. 16조(김택수조교사)마방도 총 3두를 출전시켜 2두가 우승을 차지해 효율을 극대화(?)했고, 35조(하재흥조교사)마방은 비인기마 2두(‘재원’, ‘굳세게’)의 입상을 비롯해 2승 2위1회의 성적을 기록했는데 주목받지 못한 기수들의 기용으로 거둔 성적이라 더욱 빛을 발했다.
<경주마부문>
‘쾌도난마’가 1-나군에서도 진땀을 뺐다. 낙승이 기대되었던 ‘쾌도난마’는 예기치 못했던 복병 ‘용의아들’과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치며 코차이의 우승을 차지해 과중한 부담중량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SBS경마대회에 출전한 ‘기모아’는 선두권이 무너진 틈을 타 멋진 추입승으로 기승한 이성일 기수에게 오랜만에 우승트로피를 안겼다. 이날 많은 우천량으로 선두마에게 유리한 흐름이었지만 무리하지 않고 따라가는 전략으로 나선 이성일 기수의 노련함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데뷔전을 치룬 50조마방의 ‘릴미즈힙합’은 기존강자인 ‘포나인’을 초반부터 제압하며 6마신차의 여유있는 우승을 차지, 신예기대주로서의 등록을 마쳤다.
앞으로 연이어 예정돼어 있는 경마대회에 기대가 큰 반면 대회를 앞두고 출전한 경주에서 인기마들의 지나친 전력탐색이 경마팬들을 속상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도 모두가 곰곰히 생각해 볼 문제이다.
작 성 자 : 서석훈 ranade@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