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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밸류플레이’ 제재불운 딛고 우승, “기용아, 미안해..”
- ‘비천봉’ 59kg 부중으로 2연승 달려
- ‘보카플라이어’ 공백기 극복하며 입상성공
- 김동균, 한달만에 출전 2승 챙겨 “휴식이 보약인가봐”
- 유상완, 2승 2위1회 “대기만성 지켜보라”
- 최봉주, 600승 고지 눈앞에 “아홉수는 없다!”
- 박대흥 조교사, 3승으로 주간 최다승
- 고옥봉 조교사, 8월 MVP 유력
- 마사회 매출액 급감 대책마련 시급
제22회 일간스포츠배의 영예는 26조 마방소속 ‘기쁜우리’에게로 돌아갔다. 마지막까지 인기마 ‘비천왕’과 접전 끝에 근성을 앞세운 함완식 기수의 말몰이에 힘입은 신승이었다. 함 기수는 데뷔이후 첫 경마대회 우승이라는 마수걸이를 한 것. 뛰어난 기승술에 비해 불운했지만 이번대회 우승으로 말끔히 털어내며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
지난주 마사회 토요경주 매출액이 불과 400억에도 못 미치는 수준을 보여 대책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의 질(質)과 팬서비스의 개선을 외치며 새로운 거듭나기를 노력했던 마사회로서는 지속적인 매출액 감소에 망연자실한 분위기. 이미지 혁신, 경마팬 제일주의 등 매출액 신장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과연 진정으로 팬들의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가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깊이 새겨볼 때이다.
- 경주마 부문
18조 소속마 ‘밸류플레이’가 전경주 불운을 딛고 이름값을 해냈다. 출전마필중 최고중량(59kg)을 짊어지고도 2위마 ‘스타크리스탈’과 5마신차의 여유를 보이며 우승을 따낸 것. 지난번 출전시 팬들의 절대적인 기대치를 외면했던 `밸류플레이`는 속죄하는(?) 자세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전능력불발휘>로 기승정지를 당한바 있는 정기용기수를 감안하면 그리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지난 7월 네티즌의날기념 경마대회를 비롯해 연이어 출전한 <일간스포츠배>마저 제패한 ‘기쁜우리’는 단거리 선행마라는 한계를 딛고 중장거리에서도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앞으로 짊어지게 될 과중량을 어떻게 극복하는냐가 과제일 듯.
19조 소속마 ‘비천봉’이 59kg의 부중으로 2연승의 가도를 달린 것을 비롯, 공백기간 거쳐 출전한 ‘보카플라이어’도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2위에 만족하며 순조로운 컨디션 회복세를 보였다.
- 기수 부문
함완식기수의 첫 경마대회 우승이 단연 화제다. 박을운, 김동균 등에 이어 18기에서의 또 하나의 쾌거. 한때 동기 기수는 물론 기성기수들 마저 위협하던 절정의 기량을 보여온 함기수는 <기승법부적절>로 인한 장기간 기승정지, 병역문제 등의 난관에 부딪쳐 주위를 안타깝게 했으나 이번대회 우승을 통해 모든것을 털어버리고 ‘권토중래’를 선언한 셈이다.
최봉주 기수는 지난 2001년 500승을 달성한데 이어 지난주 2승을 추가하며 통산 598승을 기록했다. 토요일 3경주에서 ‘오해피데이’에 기승해 우승을 따낸데 이어 8경주에서도 ‘천자총통’의 우승으로 600승 고지에 2승을 남겼다.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이미 500승 달성시 “아홉수징크스”를 경험했던 최기수가 이번에는 그런 부담감을 털어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금주기승에 관심이 간다.
한달만에 컴백한 김동균 기수는 2승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인기마에 기승시 비교적 입상률이 떨어지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어서 앞으로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문세영 기수도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일요경주에만 2승을 챙겼고, 유상완 기수는 몰라보게 달라진 기승술을 선보이며 2승 2위1회의 주간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문세영, 이동국 등 이미 일류기수로 성장해 있는 동기 기수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예전에 보지못한 배짱과 기승술에 미루어 볼 때 결코 일회성에 그친 선전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 조교사 부문
이렇다할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마방이 없었던 한주였다. 18조 박대흥 조교사가 ‘밸류플레이’등 3승으로 최다승을 기록했고 30조 정지은 조교사가 2승을 거둔 것이 고작. 물론 수득상금 면에서는 경마대회 우승을 차지한 26조 안해양 조교사가 단연 돋보인다. 26조 마방은 최근 김효섭, 함완식 기수 등 내노라하는 타조기수들을 기승시키면서 총력을 펼치고 있는 터라 차주에도 관심 대상의 마방이다.
37조 이용준 조교사도 지난주 유상완 기수의 선전에 힘입어 무난한 성적을 기록했고, 22조 이왕언 조교사도 ‘나인알람파이어’의 1군 우승을 비롯해 2위 1회를 추가하며 내실을 다졌다.
9월 6일 현재 지난달 MVP후보들의 투표 중간순위는 40조 고옥봉조교사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2위인 45조 김순근 조교사에 큰 표차로 앞서고 있어 이변이 없는한 8월MVP의 영예는 40조 마방으로 돌아갈 듯 하다.
작 성 자 : 서석훈 ranade@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