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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호 조교사 외 4명 2승 “아듀!! 야간 경마”
- 지용훈 조교사 1승 2위 3회 “80% 입상률, 끈기 마방의 저력 발휘”
- 함완식 기수 3승 “100승 찍으며 몸도 마음도 가뿐”
- 임대규·이동국·김효섭 기수 “2승 외에도 다입상으로 선전”
- 심승태·양희진 2승 “혼전의 한 가운덴 우리가 있다!!”
- ‘싱그러운’ “한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기회, 왕추입으로 살렸다!!”
- ‘쾌지나칭칭’ “순발력 살리며 모처럼 만에 어깨춤”
- ‘상해’·‘어드마이어래스컬’ “장거리가 더 해볼만하다!!”
- ‘기쁨나라’ “코리안오크스 준비하면서 걸음 많이 늘었어요!!”
- ‘가야산성’·‘월유봉’ “뚜렷한 능력 신장세 보인 마필들”
- ‘치프피트’ “역시 세계적 명마(A.P. Indy ) 피 흘러”
- ‘승유신화’ “몸풀기 2연승, 그랑프리까지 얼마 남았더라?”
- ‘경국대제’ “헤럴드배야∼ 빨리 와라!! ”
‘싱그러운’이 코리안오크스의 주역이 된 8월 둘째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3세마 답지 않은 침착함을 보였던 ‘싱그러운’은 결승주로에 접어들며 폭발적인 추입력을 발휘해 최고의 국산 3세 암말이 됐고, 이로써 기승 기수였던 천창기는 지난해 ‘애머랜스’에 이어 2년 연속 오크스 주인이, 20조 배대선 조교사는 3회 ‘해암장군’에 이어 오크스에서만 경마대회 2관을 챙기는 기염을 토했다.
4주 간 화려하게 여름밤을 수놓았던 ‘2004 야간 경마’의 마지막날을 정리해 본다.
조교사 부문
다수의 조교사가 2승씩을 거두며 공동 선전한 가운데 20조 배대선 조교사의 코리안오스크 제패가 가장 큰 성적으로 정리된다.
배조교사는 2002년엔 ‘해암장군’으로 국산 3세마 경마대회를 모두 석권(코리안더비, 코리안오스크, 농림부장관배)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였고, 그랑프리(‘보헤미안버틀러’)까지 차지해 유독 경마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지난해엔 다승, 상금 등을 싹쓸이 해 또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이러한 그였기 때문에 올해도 역시 과천 벌을 장악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만큼 최근의 상위권 성적은 다소 미진한 감도 있다.
이런 가운데 차지한 오크스컵, 분명 최상위권 도약의 촉진제가 될 것으로 본다.
2승을 거둔 조교사에는 11조 이인호, 28조 최상식, 30조 정지은, 34조 신우철, 40조 고옥봉 조교사 등이 있는데 이중 이인호 조교사는 지난 4월에 이어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고, 한편 9조 지용훈 조교사는 1승에 그쳤지만 2위 3회로 끈기 있는 마방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기수 부문
기수 부문은 다승과 상금에서 천창기 기수가 단연 앞선다.
3승으로 최다승을 거뒀고, 여기에는 코리안오크스도 포함돼 있다.
휴장 후 첫 경마일에서 4승으로 초반 기세를 잡은 그임을 고려할때 8월 MVP는 따논당상이라 할 수 있겠다.
매경주 침착한 말몰이, 마필 특성에 맞게 효과적으로 전개하는 레이스, 게다가 노련미까지, 이것이 바로 천기수의 경쟁력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승수 자체만으로는 함완식 기수의 3승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는 100승 달성이란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
최근 계속해서 100승 의지를 보였지만 2위에 그친 말이 많아 아쉬움을 더했고, 이런 가운데 토요일 1경주 ‘경국대제’의 1승은 반갑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이후 2승은 그의 몸과 마음이 가벼워졌다는 것을 의미,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
그 외 임대규, 이동국, 김효섭 등이 2승으로 이름 값을 했고, 양희진, 심승태 등도 2승을 거두며 최근 “어렵다”고 하는 경마를 주도해 갔다.
경주마 부문
경주마 부문은 곳곳에서 가능성을 내비춘 신예들이 등장했다.
먼저 코리안오크스 우승마 ‘싱그러운’은 모처럼 만에 등장한 대형급 추입마란 점에서 향후 기대치를 더 모은다.
선행 일변도의 최근 경마 흐름에서 추입력을 주무기로 하는 ‘싱그러운’임을 고려할 때 큰대회일수록 그 진가가 더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 명마 ‘A.P indy’(에이피인디)의 자마 ‘치프피트’의 첫 승도 주목해 볼만하다. ‘A.P indy’의 경우 뜨고 있는 씨수말이고, 그 자마인 ‘치프피트’가 우리나라 경주로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최고의 꿈도 꿔 볼만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신예마인 ‘승유신화’와 ‘경국대제’는 무난한 2연승을 거둬, 국산 ‘경국대제’의 경우 헤럴드배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됐고, 외국산 ‘승유신화’는 이제 갓 3군마라 아직 경마대회 출전은 불투명하지만 “올해 그랑프리도 가능하겠다”란 평가가 속속 나오고 있다.
그 외 국산1군 ‘쾌지나칭칭’은 나급 찬스를 맞아 유감 없는 순발력으로 우승했고, 2군인 ‘어드마이어래스컬’과 ‘상해’는 거리 적성이 길어 차후 1군 경주도 무난히 소화해 낼 전망을, 국산 3세 ‘월유봉’,‘가야산성’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오크스에 상금 부족으로 출전하지 못한 ‘기쁨나라’는 비록 일반경주였지만 동급 강자들을 물리쳤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위안 삼았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