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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범석·임형규 조교사 2승 “근소한 우위 점해”
- 천창기 기수 2승 “박태종과 ‘-5’, 12월 대역전 가능할까?”
- 배휴준·김옥성 기수 2승 “고참 기수들 모처럼 명함 내밀어”
- 조경호 기수 2승 “이정도론 만족하지 못한다!!”
- 유상완 기수 2승 “아∼ 아깝다!! 1승, 12월은 기필코 MVP”
- ‘뷰티풀선데이’ “4연속 입상 장난이 아니네∼”
- ‘다이와아라지’ “그랑프리 위한 전력 점검, A플러스”
- ‘화환’“지구력 보강되니 말이 달라지네”
- ‘보위’ “앞으론 단순 선행마라 부르지 마세요!!”
- ‘가야산성’ “뛸수록 더욱 완고해 진다!!”
- ‘순항함대’‘의천’ “힘찬 첫 걸음 내디딘 2세마들”
질퍽했던 경주로 속에 11월 마지막 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날씨도 쌀쌀했고, 10여 명의 기수들이 해외 연수를 떠나 기수 기용도 수월치 않았지만 11월은 물론 얼마 남지 않은 2004년의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각 조에선 다수의 마필을 출전시키며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평균 복승식 배당은 26.4배를 기록했고, 앞으로 남은 4주 동안 이런 흐름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 별로 살펴보자.
▲ 조교사 부문
- 곽영효 조교사 “마방 식구 여러분, 한달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난주 조교사 부문은 최고 승이 2승이고, 그 수도 3명밖에 달하지 않아 그 어느 때보다 수득상금 쟁탈전이 치열하게 펼쳐졌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근소한 우위를 보인 조교사는 6조 임형규, 12조 서범석, 19조 곽영효로 이중 19조 곽조교사는 11월 MVP 굳히기에 성공했다.
통산 7승을 기록한 곽영효 조교사는 초대 대통령배 우승으로 잊지 못할 ‘2004년 11월’을 만들었고, 12월에는 ‘스페셜로’로 또한번의 반란 도전에 나선다.
풍부한 마필 자원과 곽 조교사의 꼼꼼함 그리고 인화단결이란 바로 이런 것임을 보여준 마방 식구들의 저력을 고려할 때 앞으로는 그야말로 탄탄대로라 할 수 있다.
12조 서범석 조교사는 토요일엔 ‘윈버드’와 ‘화원’으로 모두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지만 일요일에 ‘번스타인’과 ‘화환’으로 연거푸 우승하며 패기 마방의 진수를 보였고, 6조 임형규 조교사도 일요 경마에 2두 출전시켜 모두 우승을 일궈내는 관록을 과시했다.
▲ 기수 부문
- 박태종 기수 “70승 고지 오를 수 있을까?”
기수 부문은 조교사와는 달리 몇 몇 기수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먼저 최고 승인 3승을 기록한 신형철 기수는 올 여름을 연상시키듯 폭발적인 몰아치기 성적을 기록했다. 가장 인상적인 우승은 당일 교체임에도 최상의 호흡을 맞춘 ‘번스타인’으로 추입마인 ‘번스타인’을 선입으로 이끌어 내는 그의 모습에 일부 전문가들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고 한다. 잠잠하다가도 한번 바람이 불면 그 어떤 기수도 못 당해낸다는 신기수의 위력이 앞으로도 계속 발휘되길 바래본다.
2승을 거둔 기수에는 배휴준, 김옥성, 천창기, 조경호, 유상완 등이 있는데 천창기 기수의 경우 8승으로 11월 MVP가 유력할 전망이고, 배휴준, 김옥성 기수는 모처럼 만에 고참 기수의 노련함을 발휘했고, 조경호 기수는 주위의 바램이 커서인지 조금은 부족한 감이 있으며 유상완 기수는 가파른 상승세를 맞아 선전했지만 또다시 천창기 기수에게 1승 밀리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한편 2주전부터 재기한 박태종 기수는 1승에 그쳤는데 과연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는 한해 70승을 올해 지켜낼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 경주마 부문
- 그랑프리 출전 예정마들 속속 우승 낭보 날려
2주전 ‘템피스트웨스트’와 ‘보카플라이어’가 그랬듯이 지난주도 ‘다이와아라지’가 그랑프리를 앞둔 마지막 경주에서 우승을 거두며 대회에 대한 청신호를 밝혔다.
마주협회장배의 2위 이변이 이제는 더 이상 이변이 아니었음을 입증했고 과연 일본산 마필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국산1군 ‘뷰티풀선데이’도 가급 첫 도전에서 우승을 거둬 예전의 이미지를 확 바꿨다.
사실 ‘뷰티풀선데이’는 국산2군 체류 기간이 길어 능력한계마로 평가됐지만 2군 고별전을 비롯해 1군 3개 경주를 보면 선행, 선입, 추입이 모두 되는 몇 안되는 전천후 마필 중에 하나로 새롭게 태어났다고 볼 수 있다.
승군마에서는 국산 ‘화환’과 ‘가야산성’, 외국산 ‘보위’가 두각을 나타냈는데 ‘화환’은 지구력이 보강된 이후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가야산성’은 물오른 기량이 어디까지 통할지, ‘보위’는 질주 습성 변경에 성공해 또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신예마에는 모두 2세인 ‘순항함대’와 ‘의천’이 여유있는 데뷔전 첫 승을 거둬 장래를 밝게 했다.
이번주에는 ‘프레 코리안더비’라 할 수 있는 헤럴드배(국2 1400m 별정Ⅱ)가 펼쳐진다. 제2의 ‘무패강자’를 꿈꾸는 2세 기대주들이 총출동한 헤럴드배에서 누가 기선 제압에 성공할지 일요일(12얼5일) 제9경주에서 확인해 보도록 하자.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