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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구 조교사 통산 400승 “아홉수 없이 무난하게 찍어”
- 천창기 기수 3승 “올해만 경마대회 6관왕, 한마디로 「승승장구」”
- 유상완 기수 3승 “통산 40승, 수습 딱지 1승 남았어요 ^^”
- 최봉주 기수 1승 2위 4회 “인기마는 확실히 지켜낸다!!”
- ‘비천봉’ “무관의 아쉬움, 대통령배로 풀어”
- ‘헤르메스’ “1군 감 잡았다!!”
- ‘청해산’·‘기쁨나라’ “전성기 기량으로 국산1군 승군”
- ‘시애틀크레이즈’ “1군에서도 연승 행진 이어갈까?”
- ‘승유신화’ “전력 재정비, 다시 차세대 기대주 모습 갖춰”
- ‘필승강자’·‘코즈모배스틸’ “일본산 진가는 우리가 보여준다!!”
- ‘왕두레’·‘해브나이스’ “두각 나타낸 국산 2세마들”
제1회 대통령배가 성황리에 펼쳐졌던 11월 둘째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초대 대통령배의 주인은 ‘무패강자’도 아닌 ‘고려방’도 아닌 항상 국산 3인자로 낙인됐던 ‘비천봉’이 차지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경마의 인식 전환에 커다란 계기가 될 대통령배, 올해는 개최 자체에 의미가 있었다면 내년부터는 직접 대통령이 시상자로 나서 경마의 대중화는 물론 경마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 조교사 부문
- 곽영효 조교사 “뉴질랜드에서 전해들은 낭보”
지난주 조교사 부문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19조 곽영효 조교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승으로 최다승을 거뒀고, 초대 대통령배를 거머쥐며 최고의 부와 명예를 만끽했기 때문. 옥에 티가 있다면 뉴질랜드 출장으로 본인이 직접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는 것.
1997년 마방 대부를 받은 곽조교사는 그 해 바로 ‘연승환호’로 국산1군 대회였던 문화일보배를 차지하며 담(?)이 큰 신예 조교사로 각광 받았다.
이후 ‘미러클윈’, ‘흑돌풍’, ‘메도우이헌터’, ‘스페셜로’등으로 경마대회와는 계속 인연을 맺어 갔고, 데뷔 7년 만에 모든 조교사들이 갖고 싶어했던 초대 대통령배의 주인이 된 것이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가라”란 속담이 있듯 철두철미한 마필 관리와 작전 구사가 바로 곽조교사의 최대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그 외 조교사로는 7조 박진호, 23조 유재길, 37조 이용준 조교사가 2승으로 근소한 우위를 보였으며 41조 이종구 조교사는 ‘시애틀크레이즈’로 무난히 400승 고지에 올랐다.
▲ 기수 부문
- 천창기 기수 “경마대회 최대 8관왕까지 도전 가능”
기수 부문도 역시 대통령배의 천창기다. 대통령배가 끝난 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마필 능력보단 천창기의 승리다”라고 평가할 만큼 큰 대회일수록 더욱 과감해지고 정확해지는 것이 그다.
이로써 천기수는 박태종을 따돌리고 경마대회 6관왕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앞으로 두 개의 대회(헤럴드배, 그랑프리)가 남아 있음을 고려할 때 최대 8관왕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천창기 기수와 더불어 3승을 기록한 유상완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른바 “잘 나가는 기수”들의 공통점은 침착하다는 것, 현재의 유상완이 그렇고, 올해 6월까지만 해도 힘들어 보였던 수습해지가 어느 덧 1승밖에 남지 않았다.
그 외 최봉주 기수는 1승 2위 4회로 다입상을 기록했는데 특히 웬만한 인기마들은 모두 지켜냈다는 점에서 경마팬들에게 신뢰를 줬고, 한편 복귀한 박태종 기수는 1승밖에 거두지 못했으나 빠른 적응력을 보여 이번주엔 진가가 발휘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 경주마 부문
- ‘비천봉’ “상대 전적에서 모두 이겼었다!!”
경주마 부문도 역시 대통령배의 ‘비천봉’이다. “절대 강자는 없다”란 승부의 세계가 말해주 듯 파죽지세의 ‘무패강자’와 절정의 기량인 ‘고려방’도 부담중량이 낮아진 ‘비천봉’을 당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어쨌든 화려한 전적에 비해 경마대회 우승이 없었던 ‘비천봉’으로선 더 이상 아쉬울 것 없는 한판승부였고, 앞으로도 대통령배의 명예를 계속 지켜나가길 기대해본다.
승군마에서는 새로이 1군마가 된 ‘청해산’, ‘기쁨나라’, ‘시애틀크레이즈’가 돋보이는데 이중 가파른 상승세의 ‘청해산’과 ‘시애틀크레이즈’는 1군에선 어떨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 외 최초의 59초 마필 ‘승유신화’는 5전 째를 맞아 다시 우승을 거두며 차세대 기대주로서의 면모를 갖췄고, 일본 경종마 협회에서 무상 기증한 ‘필승강자’와 ‘코즈모배스틸’은 나란히 2연승을 거두며 기대치를 더욱 높였고, 국산 2세마 ‘왕두레’와 ‘해브나이스’도 산뜻한 행보를 펼쳐 나갔다.
어느 덧 11월 셋째 주를 맞아 벌써 월말 경마 느낌을 준다.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출전두수, 최근 몇 주간 다소 저배당 흐름이었다면 올 연말까지는 고배당 분위기가 다시 형성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해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