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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곤 조교사 “‘이브의미소’로 환한 미소 지어”
- 지용훈·정지은 조교사 “2승으로 근소한 우위 점해”
- 천창기 기수 “경마대회 4관왕, 박태종(5관)과 경마대회 다관 경쟁!!”
- 김효섭 기수 “1승 2위 3회, 3회가 모두 우승이었다면…”
- ‘고려방’ “우승을 해도 마음이 무겁네??”
- ‘아너러블코드’ “디조배 석권, 이름 값했다!!”
- ‘프루번포천’·‘이브의미소’ “굿바이∼ 2군”
- ‘릴미즈힙합’·‘지도자’ “싹부터가 다르다!!”
- ‘정통성’·‘바람사이로’ “상승세와 두각 나타낸 2세마”
추석 전 마지막 경주에서 85억까지 치솟았던 매출액, “거품 매출액”이 아니었나라는 의견이 많았던 가운데 지난주 마지막 경마의 매출액은 71억 가량으로 집계 됐다.
물론 이번주 매출액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어쨌든 최근의 마지막 경주에서 기록한 60억원 대의 매출액보다는 많이 나온 만큼 추석을 기점으로 경마에 대한 분위기가 반전 양상을 띄는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진단해 본다.
한편 하이라이트였던 디지틀조선배에서는 16조 김택수 조교사가 관리하고 있는 ‘아너러블코드’에 천창기 기수가 기승해 우승을 차지하며 패권 영광을 만끽했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 별로 살펴보자.
▲ 조교사 부문
- 김순근 조교사, 데뷔 3년 차 맞아 “만개”
지난주 조교사 부문은 최다승인 3승의 45조 김순근 조교사와 ‘아너러블코드’로 디지틀조선배를 차지한 16조 김택수 조교사가 인상적이었다.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45조 김조교사는 마방 개업 3년 차를 맞아 그야말로 만개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여기에는 ‘세이버다크’(스포츠조선배)와 ‘주상’(굿데이배)의 경마대회 우승도 포함돼 있어 의미를 더한다. 관리 두수 대부분을 “상향 평균 조정”시킨 듯한 느낌을 주는 김조교사의 활약에 계속 관심을 가져본다.
16조 김택수 조교사는 8월의 YTN배(외산 1군), 9월의 JRA트로피(외산 2군)에 이어 10월에는 디지틀조선배(외산 2군 암말)를 연이어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명실공히 외국산 최강의 마방이라 해도 손색이 없고, 지난해 놓친 그랑프리 우승컵을 올해는 낚아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외 1조 박종곤 조교사는 9회 연속 2위마로 유명한 ‘이브의미소’로 모처럼 우승을 거두며 환환 미소를 지었고, 9조 지용훈, 30조 정지은 조교사는 2승으로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 기수 부문
- 양희진 기수, 다크호스 기수에서 능력 기수로 자리 잡아가
기수 부문도 최다승(3승)의 양희진 기수와 올해만 경마대회 4관왕을 차지한 천창기 기수가 돋보인다.
올해 상반기에 가장 두드러진 능력 향상을 보인 기수가 이동국이라 한다면 최근 들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기수는 단연 양희진이 될 것이다.
신규 마방인 45조에 새둥지를 마련한 양기수는 8월부터 꾸준히 6승씩을 추가, 그동안 다크 호스의 이미지에서 이제는 당당히 능력 기수의 반열에 오른 듯 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는 기승술에 있어 선행을 주력으로 선입, 추입도 모두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한다.
천창기 기수는 지난주 디조배를 차지하며 경마대회 4관에 올랐는데 현재 박태종 기수가 5관임을 고려할 때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 누가 더 많이 타이틀을 획득하며 “경마대회 다승왕”이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 외 안병기, 김동균 기수가 2승으로 선전했고, 다승 1위를 목표로 달리고 있는 김효섭 기수는 2위 3회라는 성적이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 경주마 부문
- ‘고려방’ 올해 성적 7전 5승 2위 2회, 복승률 100%
경주마 부문에서는 불리한 부담중량임에도 연투를 거듭한 ‘고려방’과 마명대로 디조배에서 명예로운 질주를 펼친 ‘아너러블코드’가 대표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난주도 역시 “59kg”이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부담중량을 부여받은 ‘고려방’은 레이스 전개도 상당히 어려웠지만 차분한 선입 작전으로 “올해 복승률 100%”를 이어갔다. 여기에는 호주 연수 뒤 더욱 성숙해진 이신영 기수의 배짱도 있었지만 어쨌든 우승으로 인해 다음 경주의 부담중량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아너러블코드’는 여타 암말 경마대회 우승마보단 다소 파워감이 느껴지는 잠재 능력마로 1군에서도 경쟁력 있는 모습이 기대된다.
그 외 ‘이브의미소’와 ‘프루번포천’이 깔끔 1군 승군에 성공했고, 신예마에서는 나란히 2연승 질주에 성공한 ‘지도자’와 ‘릴미즈힙합’이 기본기 우수한 모습을, ‘정통성’과 ‘바람사이로’가 내일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지난주부터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환절기 건강이 다시 한번 강조되는 시점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상태에서 건전한 경마를 즐겼으면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