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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성 조교사, 혼전 중 거둔 2승 2위 1회
- 박원덕 조교사, 인기마들로 2승 지켰다!!
- 김점오·김대근 조교사, 서서히 2001년 포문 열어
- 김혜성·강경식·함완식 기수 2승 2위 2회, 근소한 우위
- 장세한, 천창기, 정평수, 강태현도 2승 거두며 선전
- ‘더스파이커’ 사실상 1군 데뷔전, 우승으로 장식
- ‘연승시대’ 국산1군 승군 뒤 첫 승 기록
- ‘코노카라미아’·‘기도장군’ 탄탄한 기본기 쌓으며 승군 행진
- ‘영취산’·‘제주도상’ 능력 상승중, 좀 더 지켜봐 달라!!
- ‘선봉질주’·‘지름길’ 두각 드러낸 국산 3세마
2월 경마가 2주째를 맞이했다. 올해 2월 경마의 특징은 상반기 경마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것에 있다. 설 휴장도 지났기 때문에 혹서기 휴장인 7월까지 쉼 없이(5월5일(토) 제외) 경주가 펼쳐질 것이다.
최근 과천 경마장의 핫 이슈는 경주로다. 예년에 비해 많은 눈과 비가 경주로를 부상의 온상으로 만들었다.
제1선에서 경마를 담당하고 있는 조교사, 관리사 그리고 기수. 그 어느때보다 안전 사고에 유의해야 할 시기다.
이와 맞물려 경주마들도 경주로에서 주춤거리고 있다. 훈련중 부상은 물론이고 실전에서도 구절이 손상되는 등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다.
그래서 지난주는 경마일 당 12경주로 증가, 첫째주 경마의 특이성으로 출전 두수가 적었던 점도 있었지만 근본적으로는 경주로 불량에 따른 훈련 기피 현상이 더욱 큰 원인이었을 것이다.
경주로가 아직 정상 회복이 되지 않는 이번주도 역시 많은 출전 두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성적 부문으로 들어가 지난주 성적을 조교사 부문부터 보면 3승을 기록한 11조 이인호 조교사가 우위에 있다. 특히 3승이 토요 경마 9, 10, 11경주에 나란히 기록됐기 때문에 더욱 더 인상적이다.
90년대 중반 ‘핵탄두’, ‘미스터헬로’, ‘흥부’등으로 과천벌 힘의 중심에 있었던 11조 이조교사, 현재는 다소 옛 명성에 미치기 못하나 재도약을 기대해 본다.
2승을 거둔 조교사에는 14조 김일성, 17조 김점오, 48조 김대근, 52조 박원덕 조교사가 있다.
14조 김일성 조교사는 ‘제일강자’, ‘큰나라’등 모두 혼전 속에 근소한 우위를 기록한 마필들이 승수를 일궈냈고, 52조 박원덕 조교사는 압도적 인기를 모았던 ‘더스파이커’, ‘불패왕’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17조 김점오 조교사와 48조 김대근 조교사는 1월엔 주춤했으나 2월을 맞아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포문을 연 승수로 해석할 수 있다.
기수 부문에서는 끊임없이 승수를 쌓아가고 있는 박태종 기수가 3승 2위 3회로 또다시 최고승을 기록했다. 그래서 결국 지난주까지 박기수의 총 승수는 7백53승, 벌써부터 8백승 고지가 보일 정도다.
‘최고’라는 단어보다 ‘당연’이란 말이 더 어울릴 정도로 꾸준한 박태종 기수, 계속된 활약을 기대해 본다.
지난주는 많은 기수들이 2승씩을 올려 오히려 평범할 정도였다. 김혜성, 강경식, 함완식, 장세한, 천창기, 정평수, 강태현 기수등이 이에 해당되는데 이것은 이성일, 임대규, 최봉주, 원정일 등 노련미와 상승세에 있는 기수들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틈을 타, 승수가 분산된 결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김혜성 기수는 경마일 5일간의 기승 정지 뒤 설욕의 승이라 할 수 있고, 정평수 기수와 강격식 기수는 그동안 부진했던 성적을 만회한 승수라 할 수 있다.
강태현 기수는 ‘천풍’으로 또다시 고액 배당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재기 이후 보여준 고배당 기수의 이미지를 더욱 굳혀갔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역시 ‘더스파이커’다. 1군 승군 후 그랑프리에 출전했던 ‘더스파이커’는 사실상 1군 데뷔전을 치렀는데 60kg의 과중량에도 선전해 올해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국산마에서는 ‘연승시대’가 국산1군 승군 뒤 첫 승을 거뒀다. 특히 최장거리인 2000m에서 추입력이 통해 거리상으로는 모든 검증이 끝났다. 현재 상태라면 경마대회에도 손색없어 보여 향후가 주목된다.
승군마에서는 ‘코노카라미아’와 ‘기도장군’이 탄탄한 기본기를 쌓으며 승군 행진을 펼쳤다. 특히 ‘코노카라미아’는 1400m 벽을 넘어서며 중거리까지 걸음을 늘였다.
능력 상승세의 ‘영취산’과 ‘제주도상’도 우승을 차지해 장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신예마에서는 국산 3세마 ‘선봉질주’와 ‘지름길’이 돋보인다. 아직은 검증의 시간이 더 필요하나 코리안더비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보유했고, 또한 추입력 보유했기 때문에 늘어난 더비 거리가 이들에게도 목표를 갖게 한다.
이번주 핸디캡 출전 등록을 살펴보면 그랑프리 우승마 ‘즐거운파티’, 외국산 실세 ‘다함께’가 출전한다.
2001년 경마대회 시행 일정을 살펴보면 오는 4월29일 마주협회장배가 첫 1군 경마대회인데, 이대회를 목표로 강자들이 휴식을 깨고 다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2001년 경마의 본격적인 시작인 현 시점에서 경마팬들은 어느 신예마와 정상급 마필이 두각을 드러내는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