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복 조교사 2승 추가하며 5승, 1월 최다승
- 김명국·최영주 젊은 조교사들 2승 거두며 활약
- 권세창 조교사, “얼마만의 2승이냐?”
- 박태종 기수 1월 농사 6승, 월MVP 유력
- 송석헌 기수 2001년 들어 새롭게 변신
- 박복규·박수홍 기수, 2승 거두며 그동안 아쉬움 풀어
- ‘비산’ 추입력은 살아 있었다!!
- ‘국선장군’·‘우승모리’ 코리안더비 준비 순탄하다!!
- ‘차지유어글래스’·‘챈틀리로드’ 3군 경마대회를 준비한다
- ‘론이글’·‘용의아들’·‘달마도사’ 우승 거둔 신예 마필들
2001년 경마 시행 계획상 설날 휴장 기간이었던 1월 4째주는 1월7일 폭설, 1월14일 혹한으로 보전 경주가 실시됐다.
휴장 기간이었기 때문에 경마팬들의 입장수가 크게 줄지 않겠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토요일(12만5천), 일요일(13만)을 기록해 오히려 더 늘어난 느낌이다.
지난주 경마의 가장 특이사항은 1월28일 일요경마 그 자체다. 사실 이날 편성된 경주는 1월7일 경마의 재현이다. 즉 경주 편성, 출전거리, 부담중량이 같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게이트 번호와 기승 기수.
79년 경마 역사상 이와 같은 일은 공식적으로 처음 있는 일이고, 이날 과천 경마 공원 혹은 마사랑을 찾은 팬들은 희귀한 사건 중에 하나를 직접 겪은 것이다.
이날 기록된 배당은 1백32.4배의 고배당 한 경주를 비롯 중배당을 중심으로 저배당이 기록됐다.
1월 경마가 끝난 시점에서 한달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조교사와 기수를 살펴보면 조교사는 2강, 기수는 박태종 기수로 요약된다.
먼저 조교사는 다승의 2조 김재복 조교사(5승), 상금의 20조 배대선 조교사(8천5백만원)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모두 경마팬들에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하고 할 수 있는데 2조 김조교사의 경우 ‘가상공간’, ‘댄싱브룩’등의 마필로 배당면에서, 20조 배조교사는 지난해 예고한 국산 신예마들이 3세가 되어서도 강세를 보이며 코리안더비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오히려 어느 마필을 출전 시켜야 할 지가 고민거리로 떠오를 정도다.
여타 조교사에서는 4승을 기록한 42조 김명국 조교사, 50조 강승영 조교사 등이 있다.
6승을 거둔 박태종 기수는 4승의 송석헌, 장세한 기수보다 승수는 물론 상금면에서도 우위에 있다.
지난해도 그랬지만 특별한 기수가 큰 활약상을 보이기 전에는 박태종 기수가 우위를 차지한다는 흐름이 새해 첫 달에도 이어나갔다.
다시 지난주 성적으로 돌아가서 조교사 부문부터 살펴보면 2승씩을 거둔 김재복, 최영주, 배대선, 권세창 조교사 등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중 3조 최영주 조교사와 42조 김명국 조교사는 젊은 패기를 앞세워 1월의 대미를 장식했고, 25조 권세창 조교사는 국산마들의 활약으로 모처럼만에 선전했다.
기수 부문에서는 송석헌, 지하주, 박복규, 박수홍 기수가 나란히 2승을 거두며 우위를 보였다.
송석헌 기수는 4승을 거두며 2001년 들어 새로운 모습을 보였고, 지하주 기수는 꾸준함을 이어나갔다.
박복규, 박수홍 기수는 그간의 아쉬움을 푼 승수로 해석할 수 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모처럼만에 일반 경주에 출전한 ‘비산’의 우승이 돋보인다. 지난해 마주협회장배 이후 줄 곧 경마대회에 비중을 둔 ‘비산’은 순위권도 벅찬 다소 하향세를 보였지만 지난주 본연의 추입력이 통해 올해도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게 됐다.
코리안더비를 준비하는 국산 3세마 ‘국선장군’과 ‘우승모리’의 우승도 의미가 있다. 1월 3째주까지만 해도 ‘해달네’, ‘햇빛마을’, ‘에스빠스’, ‘으뜸왕’등이 1400m를 넘지 못해 아쉬운 감을 줬는데 지난주는 ‘지어지선’, ‘라피도나’까지 입상에 성공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코리안더비의 경주거리가 1800m임을 고려할 때 아직도 검증의 단계는 많이 남아 있고 과연 어떤 말이 우승 후보로 꼽힐지 관심이 모아진다.
승군마에서는 ‘챈틸리로드’, ‘차지유어글래스’등이 눈여겨볼 만 하다. 올해 경마대회 일정을 살펴보면 스포츠투데이배(3월25일, 1800m)가 3군 대회다.
그래서 각각 3군, 4군으로 승군한 이들이 출전 주기만 잘 조절한다면 출전할 수 있다. 모두 순발력을 기본으로 추입력이 좋기 때문에 기대치가 높아 진다.
신예마에서는 외국산 ‘론이글’, 국산 ‘달마도사’, ‘용의아들’이 우승을 거두며 신고식했다.
‘론이글’의 경우 강자로 평가됐던 ‘시아랜’을 외곽에서 압박하며 물리쳤고, ‘달마도사’, ‘용의아들’은 제2기 국산 3세마 ‘공적’과 ‘광개토시대’와 함께 층을 두텁게 했다.
1월 경마는 시작부터 설 휴장 기간의 변경, 연이은 경주 취소, 그리고 보전경주의 실시 등 불안한 요소들이 많았다.
하지만 2월부터는 양상이 다르다.
2001년 경마시행계획에 의거한 실질적인 시작은 바로 2월 부터다.
2월 부터는 일일 경주수도 12개로 늘어나는 한편, 경마실황중계도 시작된다. 새세기의 시작이 2월과 함께 시작됨과 함께, 경마산업에도 새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