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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만점’ 아∼ 아깝다!! 우승컵
역시 ‘세이버다크’(한 4 수, 로드오브워/랑데부데이)는 구원자였다.
국산2군 강호들의 한판 승부였던 제15회 스포츠조선배에서 ‘세이버다크’는 아직 신규 마방이라 할 수 있는 45조에 우승컵을 선사하며 빛을 가져다줬다.
최근 들어 추입에 가까운 선입 작전을 펼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세이버다크’는 불량주로임을 감안, 초반부터 강력한 선입 작전을 펼쳤고, 결승주로에서 본격적인 힘을 발휘하며 2위마인 ‘인기만점’을 목 차이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45조 김순근 조교사는 마방 개업 후 만 2년도 안되는 시점에서 경마대회의 영광을 맛봤고, 박태종 기수도 올해 경마대회 마수걸이를 했다.
준우승마 ‘인기만점’은 조금만 더 결승선이 뒤에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긴 채 경주를 마무리했다. 출발지 이점을 살려 곱게 인코스를 따라 붙었던 ‘인기만점’은 4코너를 돌며 선두로 치고 나왔고, 막판 ‘세이버다크’와 1대1 대결에서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지만 거리적 아쉬움을 남긴 채 2위에 만족해야 했다.
3위는 편성 이점을 살려 선행 작전을 펼친 ‘씨즈메리’로 막판 덜미를 잡히기는 했지만 주어진 여건 하에 거둔 최선의 성적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우승 기대치가 가장 높았던 8번‘금돌이’는 레이스 전개상 외각을 돌았고, 특히 불량주로 탓인지 본연의 걸음이 나오지 않았으며 또다른 인기마 5번‘대홍단’은 상대적으로 무거웠던 부담중량 때문에 힘에서 밀렸다. 4연승 가도의 2번‘선두타자’도 국산2군 승군전을 맞아 빨랐던 레이스 흐름에 쫓아가기엔 다소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올해 스포츠조선배의 특이 사항이 있다면 우승마 ‘세이버다크’가 국산마 1800m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는 것이다. 이전의 것은 ‘지어지선’의 1분56초2였는데 이것을 1분56초1로 단축시켰다. 기승 기수는 모두 박태종으로 동일하다.
경마대회의 군별 세분화 시행으로 올해 할당된 국산2군 대회는 총 4개로 1차 대회였던 스포츠투데이배에선 ‘무패강자’가 패권을 차지했고, 2차인 지난주 스조배에서는 ‘세이버다크’가 그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앞으로 8월8일에 펼쳐질 굿데이배(1400m 마령)와 9월5일의 일간스포츠배(1800m 핸디캡)가 남았다.
그동안은 4세 이상 국산2군 강자들이 주를 이뤘다면 남은 대회에선 ‘무패강자’와 같이 치고 올라오는 3세마들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 김순근 조교사 인터뷰
- 우승 소감은
▲ 마방 개업 후 첫 경마대회 우승이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 마주를 비롯해 마방 식구들 그리고 최고의 기승술을 발휘한 박태종 기수에게 고마운 마음이고, 성원해주신 팬들께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
- 경주전 기대치와 레이스 전개는
▲ 다른 마필들과 싸우지만 않는다면 능력상 입상의 한자리는 차지해주지 않을까 내다봤다. 그러나 경주 당일날 비가 많이 와서 불안한 감도 있었는데 역시 박태종 기수가 노련하게 초반부터 선두권에 가세하며 레이스를 유리하게 만들어 갔다. 당초 계획은 4∼5번째를 따라가다가 막판 한발을 발휘하는 것이었다.
- 향후 전망은
▲ 마필이 힘이 차며 어느 정도 안정 궤도에 오른 것 같다. 앞으로 1군에서 뛰어야 하는데 체격이 뒷받침되는 마필인 만큼 최상위군에서도 뛰어볼 만 할 것으로 본다. 지금이 절정기라 생각되며 1군에서도 기복 없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작 성 자 : 김대유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