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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세영·조인권 등 3·4위 차지하며 국내선수 체면치레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국내선수 6명과 세계 정상급 선수 6명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룬 결과 1만회 기승을 자랑하는 호주 출신(말레이시아 대표) 노엘 선수와 브라질 출신(마카오 대표) 파스토 선수가 종합성적에서 나란히 1,2위를 기록해 베테랑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기대를 모았던 문세영 선수는 HRI트로피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해 반격에 나섰지만, 세 번째 대회였던 SLTC트로피 특별경주에 기승예정마가 취소되는 불운으로 3위에 그쳤다.
KRA마사회는 예년과 달리 국제선수초청경주와 맞물려 시행체 교류기념 특별경주를 한 주간에 개최, 국제경마축제주간을 기획해 경마팬의 관심을 유도했다.
지난해 8회 국제선수초청경주까지 국내 선수들의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역대전적은 8전 5승 3패를 기록하면서, 수치상으론 국내 선수들이 우위를 보인 듯 하지만, 대회 초기 안방의 저력을 보여주며 선전했던 것과 달리 최근 2년간 국내 선수들은 터키와 마카오 선수에 잇따라 우승을 내준바 있어 대회 결과에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과천벌 간판스타 ‘박태종’, ‘문세영’, ‘서승운’, ‘조인권’에 부경경마공원 투톱 ‘조성곤’, ‘유현명’ 선수까지 가세한 만큼 지난 대회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되었다.
이에 대항해 출사표를 던진 국제 선수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았다.
2010년 마카오 더비(GⅠ)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데 이어 지난해 마카오 다승 2위에 오른 바 있는 브라질 출신의 ‘파스토 핀토 더소’(Fausto Pinto Durso) 선수와 총 10000전 1400승, 2회 1000회 기록에 빛나는 호주 출신의 베테랑 ‘노엘 토마스 캘로우’(Noel Thomas Callow) 선수는 국내선수들의 견제대상 1순위로 지목됐다.
국제선수초청경주의 서막을 연 MJC(마카오) 트로피(제6경주, 국3군, 1300M)에선 국제초청선수들의 우위가 돋보였다.
경주초반 조인권(‘센탱크’), 박태종(‘블랙스완’), 문세영(‘창천’), 조성곤(‘에스웨이’) 선수가 빠른 출발을 보였던 니알(‘하얀누리’) 선수를 견제하면서 선두그룹을 형성, 안방의 이점을 십분 발휘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4코너를 지나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중간그룹에 위치했던 노엘(‘빅토리댄서’) 선수가 탄력적인 추입력을 선보이며 선두로 급부상한 후 걸음을 유지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후미그룹에 위치하던 파스토(‘블루캠프’)도 탁월한 추입력을 앞세워 반마신차의 2위 입상에 성공했다. 한편 3위는 중위그룹을 꾸준히 유지했던 남아공 출신의 레이몬드(‘검탄’) 선수가 차지했다.
두 번째로 펼쳐진 HRI(아일랜드)트로피(제8경주, 국2군, 1400M)에선 국내선수의 대반격이 펼쳐졌다.
조인권(‘여의골드’), 유현명(‘총알공주’), 박태종(‘수호천사’) 선수가 빠른 선행력을 앞세워 경주를 주도한 이후 결승선 직선주로까지 우세를 이어간 가운데, 중후미 그룹에 위치했던 문세영(‘으뜸칸’), 조성곤(‘블루밴드제트’) 선수가 빠르게 우승경합에 합류했다. 결국 폭발적인 후반 탄력을 선보인 문세영 선수가 와이어투와이어를 시도한 조인권 선수를 목차로 제압해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HRI트로피 특별경주에선 1위부터 5위까지 국내선수가 휩쓸어 첫 경주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일요경마에 재개된 세 번째 선정경주인 SLTC(말레이시아)트로피(제11경주, 국2군, 1800M)는 국제초청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국내선수들의 희망으로 떠오른 문세영 선수가 기승예정이던 ‘미스터액티브’가 앞다리 부상으로 인해 출전취소되며 기회를 상실한 가운데, 아일랜드 출신의 니알(‘샌드짱’)이 초반 순발력을 앞세워 경주를 이끌었다.
국내외 선수간 치열한 자존심 대결은 경주에도 그대로 반영되면서, 니알 선수를 견제하기 위해 서승운(‘머니바다’), 유현명(‘골드진’) 선수가 선두쟁탈전을 펼치며 체력전 양상이 전개됐다.
4코너에 접어들면서 경주중반 선두에서 밀렸던 니알 선수가 재차 선두로 나섰으나 역전을 허용하며 3위에 만족해야 했고, 곧이어 중위권에 위치했던 노엘(‘인천의비전’)이 막판 스퍼트에 나서며 우세를 유지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조인권(‘브리그’)도 역습을 노렸으나 거리차를 좁히지 못하고 2위에 그쳤다.
국제선수초청경주의 대미를 장식하는 YTN배 경마대회(제12경주, 혼합2군 1900M)에 경마팬의 이목이 집중됐다.
앞서 펼쳐진 4개 선정경주에서 이미 싱가포르에서 활동중인 노엘 선수가 2개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 선수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문세영 선수가 HRI트로피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바짝 뒤를 쫓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
출발과 함께 게이트 이점을 안은 조성곤(‘로열리뷰’)이 선두에 나섰고, 노엘(‘동서대륙’)과 레이몬드(‘백두아침’)이 그 뒤를 따랐다.
우승컵의 향방은 직선주로에서 갈렸다. 노엘 선수가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조성곤 선수와 경합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최하위에서 4코너를 선회한 파스토(‘최초로’)와 서승운(‘드래곤힐’)이 추입력을 앞세워 앞선 경주마들을 차례대로 제치고 나섰다.
결국 가장 탄력적인 추입력을 보여준 파스토(‘최초로’)가 우승을 차지했고, 노엘(‘동서대륙’)이 버티기에 성공하며 2위, 늦추입의 아쉬움을 남긴 서승운(‘드래곤힐’)이 3위를 차지했다.
제9회 국제선수초청경주는 시행체간 교류경주를 모아서 국제경마축제주간으로의 기획이 성과를 거두며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경마관계자 사이에선 시행체 담당자들의 준비부족이 도마에 올라 앞으로 개선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제9회 국제선수초청경주 결과 현황>
대회명 | MJC | HRI | SLTC | YTN | 종합 |
1위(20점) | 노엘 | 문세영 | 노엘 | 파스토 | 노엘(51점) |
2위(10점) | 파스토 | 조인권 | 조인권 | 노엘 | 파스토(35점) |
3위(6점) | 레이몬드 | 조성곤 | 니알 | 서승운 | 문세영(25점) |
4위(4점) | 유현명 | 박태종 | 파스토 | 조성곤 | 조인권(24점) |
5위(3점) | 조인권 | 유현명 | 레이몬드 | 신이치 | 조성곤(11점) |
6위(2점) | 신이치 | 유셀 | 유셀 | 무세영 | 레이몬드(11점) |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