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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일) 제9경주에서 ‘해브나이스’(47조 김병용 조교사)에 기승해 경주를 펼치던 지하주 기수가 결승선 전방에서 낙마를 하는 사고를 당했다.
국4군 1400m 경주에 출전했던 ‘해브나이스’는 당초 임대규 기수가 기승할 예정이었으나 임기수가 새벽훈련 도중 무릎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지하주 기수가 기승하게 됐다.
‘해브나이스’는 좋은 출발을 보인 이후 체력안배를 해가면서 3,4위권으로 안쪽에서 무난한 레이스를 전개했고, 4코너 이후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인코스에서 추입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낙마사고의 원인이 된 ‘대간령’은 역시 무난한 출발로 ‘해브나이스’의 바깥쪽에서 머리를 맞대며 경주를 풀어나갔는데,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든 이후 채찍을 대는 순간 내측으로 사행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해브나이스’의 주행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위험을 느낀 지하주 기수가 마필을 제어하기 위해 몸을 일으킨 순간 ‘대간령’이 ‘해브나이스’의 정면에 위치하면서 인마전도가 되고 말았다. 경주로 떨어진 지하주 기수 위로 ‘해브나이스’가 지나가고 뒤따르던 김효섭 기수의 ‘기둥’마저 지나가면서 경마팬 사이에선 큰 부상을 염려하는 소리가 높았다.
사고 직후 안양 메트로 병원으로 후송된 지하주 기수는 검사결과 다소 심한 타박상을 제외하고는 큰 부상은 피한 상태로 이후 안양 연세병원으로 옮겨 입원중이다.
한편 결승선을 앞두고 ‘대간령’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안쪽으로 사행을 하면서 ‘해브나이스’의 주행을 방해하면서 기수 낙마의 원인을 제공한 조경호 기수는 6일간(6월25일부터 7월 10일, 6월 19일 말레이시아 STC교류기념 경주 참가 예정) 기승정지 처분을 받았고, 사고 당일 이어진 10경주에 기승을 위해 출전했으나 발주기 앞에서 발주를 준비하다 사고경주의 후유증이 심했던 듯 급격한 컨디션 저하로 인해 경주를 포기하고 말았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