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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응기간 짧았던 외국기수도 선전, 나카다테 에이지 2위 차지
한국경마사상 유일한 1천승 기수로 활약하고 있는 ‘국민기수’박태종의 힘은 역시 위대했다.
지난 주 펼쳐진 제1회 국제기수 초청경주에서 박태종 기수가 최고 득점을 올리면서 우승을 차지한 것.
ARC(아시아경마회의)개최를 기념하고 한국경마의 국제화 추진을 위해 한국마사회에서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제1회 국제기수 초청경주는 21일(토)과 22일(일) 양일 간 총 3개 경주를 대상으로 펼쳐졌다.
초청경주에는 한국 기수를 대표해 박태종, 김효섭, 천창기, 신형철, 조경호 기수가 참가했고 외국 기수로는 일본의 나카다테 에이지, 호주의 마이클 카힐, 싱가포르의 사아미 주맛, 뉴질랜드의 래리빅터 캐시디 그리고 남아공 출신으로 현재 홍콩에서 활동 중인 글린 스코필드 기수가 참가해 저마다 자국의 명예를 걸고 경쟁을 펼쳤다.
채점 방식은 각 경주 1위 12점, 2위 6점, 3위 4점, 4위 3점, 5위 2점의 포인트를 주고 3개 경주의 모든 결과에서 얻은 점수를 합산하는 방법이었고, 시행 된 초청경주는 토요일 8경주(혼합 3군 1400M), 일요 4경주(국산 3군 1400M0) 일요 6경주(국산 2군 2000M)의 3개 경주가 열렸다.
첫 초청경주로 열린 토요일 제8경주에선 ‘아이랑챔피언’에 기승한 박태종 기수가 1위를 하며 12점을 획득했고, ‘스페이드’에 기승했던 신형철 기수가 2위로 6점, ‘포나인’에 기승한 글린 스코필드 기수가 4점, 4위 ‘터벤’의 나카다테 에이지 기수 3점, 5위 ‘댄싱인더섬머’의 천창기 기수가 2점을 획득하면서 적응기간이 짧았던 외국기수들을 제치고 국내기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두 번째 경주인 일요일 제4경주에서는 ‘무량무변’에 기승한 사이미 주맛 기수가 12점을 획득한 가운데 2위 ‘익사이팅’(박태종), 3위 ‘지상제패(신형철), 4위 ’묘법‘(래리빅터 캐시디), 5위 ’행운나라‘(천창기)의 순으로 성적이 나오면서 비록 우승은 사이미 주맛이 차지했지만, 박태종 기수와 신형철 기수의 분전이 눈에 띠었다.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마지막 경주인 일요일 제6경주에서는 ‘해피킹’에 기승한 나카다테에이지 기수가 12점을 획득했고 ‘카라코람’의 조경호 기수가 2위, ‘더블윈’의 김효섭 기수 3위, ‘신흥강호’의 신형철 기수 4위, ‘천자총통’의 글린스코필드 기수가 5위를 기록했다.
초청경주 3개경주를 합한 점수에서 한국의 박태종 기수가 18점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15점을 획득한 일본의 나카다테에이지 기수가 준우승, 13점의 신형철 기수가 3위에 올랐다. 입상 기수들은 우승자가 미화 2만달러, 준우승 미화 1만달러, 3위자가 미화 5천달러의 상금을 부상으로 챙기기도 했다.
국제기수 초청경주에서 한치의 양보없는 멋진 승부를 연출한 참가기수들은 당일 오후 7시부터 그랜드인터컨디넨털 호텔에서 개최된 환송연에 참가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일정을 마감했다.
환송사에 나선 한국마사회 서규용 상임감사는 초청경주에 참가한 기수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다음 초청경주에서도 만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시아경마회(ARC)에 업저버 자격으로 참석한 `루이노마네` 국제경마연맹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처음 한국을 방문했지만 한국 경마장의 현대적인 시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국 경마가 계속적인 발전을 할 것임을 확신하며, 국제화를 위해 오늘과 같은 국제기수초청 행사가 계속 되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주 결과와는 별도로 외국기수들은 환한 웃음으로 환송회를 즐기는 모습이었으며, 초청경주에 참가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한국마사회와 한국 경마팬들의 따뜻한 환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을 대표했던 기수들은 초청경주를 통해 배울 점이 많았고, 국제기수 초청경주가 지속적으로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