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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승태, 유재필 기수 등 신인급 대활약
지난 주 경마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것은 국민기수 박태종 기수도 과천벌 황태자 김효섭 기수도 아니었다.
바로 현역 기수중 막내로 활동하고 있는 이기회 기수였다.
지난 경마일에 막내기수 이기회의 고공침투가 펼쳐졌다.
지난주 토요경마에서 기수들중 막내인 이기회 기수가 무려 3승을 올리는 대활약을 펼치면서 지난 주 최다승 기수로 등극한 것이다.
토요일 6경주에서 `송곡`에 기승했던 이기회 기수는 경주전반에 걸쳐 중하위권에서 경주를 펼치다가 특유의 추입력을 발휘하면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9경주에선 당일 교체된 `황금산맥`에서는 맨 후미에서 경주를 펼치다가 그림같은 추입력을 발휘하며 우승해 경마장을 환호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또한 이어진 10경주에서 선행싸움이 예상되던 `그랜드파워`에 기승해, 2번째로 따라가는 선입작전을 구사하면서 막판 역전을 일궈내 3승을 거두었다.
신인답지 않게 추입마에 기승시 탁월한 기승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기회 기수는 얼마전까지 선행이나 선입마에 대해 약간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날만큼은 더할나위없이 완벽한 경주를 연출하면서 최고의 사나이가 됐다.
한편 이기회 기수의 대활약이 자극이 되었을까? 대선배들을 제치며 그동안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기수들이 연속해서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아닌 이변들이 이어졌다.
40조의 주역인 심승태 기수가 2승을 거두며 지난주 활약의 중심에 섰고, 김석봉, 유재필, 정기용, 한창민, 이애리, 한성열 기수 등이 한 주에 동시 다발적으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작은 반란을 꾀했다.
이에 반해 최다승 경합을 펼치고 있는 김효섭 기수를 비롯해 상위권 성적을 기록중인 유명기수들의 그다지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후배들의 선전에 묻히고 말았다.
김효섭, 천창기, 함완식 기수등이 2승으로 그나마 평년작(?)을 기록했고, 박태종 기수는 1승으로 이름만 올렸다. 한편 한 주 최다승 기록을 세운 바 있는 우창구 기수를 비롯한 고참급 기수들은 우승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