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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력의 ‘가야산성’, 아쉬움 남기며 2위 기록
2군 능력마들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에서 ‘스타우드’(19조 곽영효 조교사)와 천창기 기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출전 예정마 명단이 발표되면서부터 예상전문가와 경마팬들은 치열한 경합을 예측하면서 이변의 가능성을 크게 얘기했지만, 막상 결과는 당일 인기를 모은 최저배당마 두 마리가 입상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1800m 경주거리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에 출전마 마필들은 이미 저마다 기본능력을 인정받는 마필들이라 어떤 작전이 펼쳐질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졌다.
가벼운 주로상태로 인해 선행력이 뛰어난 ‘뇌천’의 인기도도 식을 줄 몰랐지만, 당일 인기도는 최근 체중조절의 어려움으로 인해 기승이 거의 없던 ‘기승술의 달인’ 이성일 기수가 안착한 `가야산성`과 지난해 대상경주 다승1위인 천창기 기수가 기승한 ‘스타우드’에게로 집중됐다.
발주기 문이 열리고 관심을 모았던 초반 선행싸움에서는 선행만을 뒤질 수 없다는 듯 숨가쁘게 달려나온 ‘모닝콜’이 앞에 나섰고, 이에 뒤지지 않는 ‘뇌천’이 경합을 펼쳐 나갔다. 뒤를 이어 ‘가야산성’과 ‘더블윈’, 그리고 ‘체르노젬’, ‘스타우드’ 등이 중위권까지 길게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모닝콜’이 비교적 편안하게 선행작전을 구사해 가고 있는 사이 뒤를 따르던 ‘뇌천’과 ‘가야산성’의 외곽을 휘감고 ‘체르노젬’이 승부수를 띄워 보았다.
하지만 중반대 운을 띄워본 ‘체르노젬’은 외곽에서 손해 본 만큼 막판 경합에서 힘 부족을 보이며 최하위로 밀리고 말았다.
4코너에 접어들면서 ‘모닝콜’을 앞세우고, ‘뇌천’과 ‘체르노젬’이 바짝 뒤를 따랐고, 곧이어 ‘가야산성’과 ‘선두타자’가 막판 경합을 위해 거리 차를 좁히고 있었다. 여기에 체력안배를 하던 ‘스타우드’와 발걸음이 무뎌지기 시작한 ‘더블윈’도 사정권내에서 직선주로를 기다리고 있었다.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희비들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모닝콜’과 ‘뇌천’이 머리를 맞대며 결승선을 향해 내닫기 시작할 무렵, 외곽에서 선두권에 합류했던 ‘체르노젬’은 급격히 발걸음이 무뎌지는 모습을 보이며 순식간에 후미로 밀려났고, 그 자리를 ‘스타우드’와 ‘가야산성’이 차지했고. ‘선두타자’도 추격전에 나섰다.
경주내내 선두를 이끌었던 ‘모닝콜’과 ‘뇌천’이 더 이상 탄력을 붙이지 못하며 서서히 후속마들에게 추입의 빌미를 허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결승선이 임박하면서 ‘스타우드’와 ‘가야산성’의 대결로 압축이 되어갔고, 3-4위권에서 ‘뇌천’과 ‘모닝콜’이 최후의 힘을 쏟아 부었다.
천창기 기수의 손이 힘차게 휘둘러지며 스포츠조선배의 향방은 ‘스타우드’의 것이 됐고, 기대를 모았던 ‘가야산성’은 2착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의 우승으로 천창기 기수는 올해 부상의 공백을 완전히 털어내고 새롭게 다승경쟁과 경마대회 도전에 스타트를 끊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