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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 기수 대회 2연패, 올 하반기 2회 우승
지난주 일요일 9경주 성황리 끝난 제 9회 동아일보배 경마대회에서 ‘순항함대’(34조, 김현래 마주)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순항함대’의 우승으로 소속조 신우철조교사는 지난 10월 중앙일보배(‘꿈이커’)의 우승에 이어서 올해 하반기 경마대회만 2번 우승하는 두배의 기쁨을 누렸다.
경주 시작 총성과 동시에 총알같은 순발력을 앞세워 경주내내 단독선행으로 경주 주도 후 여세가 후반까지 이어지며 우승을 일궈냈다. 이번 대회 우승하며 불굴의 기량을 선보였고 최대 난적으로 꼽히며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였던 ‘가문영광’을 따돌려 차세대 강자로서의 가능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이다.
기대를 모았던 ‘가문영광’(18조, 최춘섭 마주)은 지난 8월14일 코리안오크스 경마대회 우승에 이어서 직전경주(9월25일) 농림부장관배 마저 석권하며 내심 3세마 대회 3관왕을 노렸으나 늘어난 부담중량과 근성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머리차이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위한 ‘정통성’(29조, 인원식 마주)은 최선 다했으나 상대 강해 3위에 만족해야 했으며 코리안더비 3위를 차지했던 ‘스피드웨이’는 고질적인 근성 부족 속에서도 강한 승부수 띄웠으나 폐출혈을 일으키며 4위에 그쳤다.
총상금 1억3천만원의 이번 <동아일보배>는 상금규모도 작년보다 3천만원 상향조정 되며 대회의 권위를 높여 단 7두의 단촐한 출전이었지만 내용면에서는 여느 경마대회 못지않은 박빙의 승부를 펼쳐 팬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순항함대’의 우승으로 <더비> ‘새벽동자’, <농림부장관배> ‘가문영광’으로 이어지는 3세마 트로이카 체제가 구축됨과 동시에 올해 국산 최우수 3세마의 향방은 오리무중이 되어 버렸다.
한편 신형철 기수는 작년에 이어 이 대회 2연패에 성공했고 하반기에 들어 2번의 경마대회를 우승하며 큰 경주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신 기수는 올 상,하반기 동안은 그다지 화려한 성적은 아니지만 꾸준히 제 몫을 다해 주며 고참 기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이번 동앙일보배를 통해 재도약의 기회로 삼을 것이 확실시되며 남은 2005년 더욱 좋은 성적을 내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배(마복)mabok@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