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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수 판도에 새로운 변화 기대
군제대 이후 무려 8개월이란 시간동안 우승에 대한 목마름으로 허덕이던(?) 윤대근 기수가 지난 주 2일(토) 그동안의 부진이 무색하게 무려 2승을 챙기면서 환하게 웃었다.
첫 우승을 안겨준 ‘사랑과기쁨’은 해당경주에서 인기 4위를 기록한 마필로 경주중 선입권에서 경주를 펼치다가 4코너를 앞두고 2위를 진출한 이후 탄력을 보이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승째를 기록한 ‘천기불노초’는 7두의 출전마중 인기 6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지 못한 마필이지만, 초반부터 강력한 선행작전을 구사하면서 선두에서 경주를 이끌었고, 결승선까지 선두를 고수한 끝에 쌍승식 96.4배를 기록하면서 경마팬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윤대근 기수는 20기 기수로 지난 2001년 경주로에 데뷔했다.
현재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조경호, 군복무중인 문세영으로 대표되는 20기로 이제까지 6승에 불과한 그의 성적은 초라해 보이지만 그래도 데뷔 첫해 3승을 거두면서 당시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다.
“군복무 이전의 일은 모두 잊어 주세요”라고 말하는 윤대근 기수는 실력보다는 주위의 도움과 행운으로 차지했던 과거에 연연하기보다 앞으로 자신이 살아가기 위해 실력을 갖춰 나가는 현재의 모습 그대로를 봐주길 경마팬에게 당부한다.
비가 오는 것을 상당히 좋아한다는 윤 기수는 지난 주내내 오락가락한 비의 탓으로 너무나 즐거운 새벽 훈련을 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좋은 결과를 불러 온 것일 수도 있다.
올해 상반기 경마에서 기수들의 성적은 어느정도 정형화된 틀 아닌 틀을 가져왔다. 이제는 이 틀에 큰 변화가 생길 것 같다. 바로 윤대근 기수의 상승세가 이런 변화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