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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우승은 14조 식구들의 절묘한 작전의 결과...
지난해(2006년) <코리안더비> 챔피언 ‘백록정’(14조, 마주 임상윤)이 지난주 토요일(1월 6일) <새해맞이>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07년을 열었다.
<새해맞이> 특별 경주는 상금이나 규모면에서는 다른 경마대회보다 격이 떨어지지만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는 첫 이벤트라 우승은 조교사나 기수들에게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각 마방에서는 경마대회 못지않게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이번 <새해맞이> 특별경주는 각 마방의 차세대 기대주들이 대거 출전했다.
출전한 경주마들을 살펴보면 2006년 <코리안더비>를 차지했던 ‘백록정’(14조, 마주 임상윤), 10월22일 <농림부장관배> 준우승을 차지했던 ‘서천양반’(35조, 마주 이유환), 국제기수 초청 경주에서 막강한 위력을 과시했던 ‘사운드호크’(42조 이태식), 9월3일 <일간스포츠배> 경마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던 ‘카일라스’(42조, 마주 이태식), 2연승의 가파른 상승세가 무서웠던 신예강자 ‘시원한질주’(7조, 마주 명인환)와 용력, 기수 능력이 무서웠던 ‘마이티챔피언’(51조, 김양호)등등 국내산 2군 소속된 4세 이상의 14두가 출전해 1800m 경주 거리에서 열띤 경합을 벌였다.
경주 시작과 동시에 ‘서천양반’이 한수 위의 순발력을 앞세워 경주를 이끌었고 ‘사운드호크’ 등이 2위권을 사수하며 경주가 전개 되었고 중반에 ‘카일라스’가 외곽에서 선두권을 괴롭히는 등 일반 경주와는 달리 경주 내내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계속 되었으나 ‘백록정’이 후반 더비 챔피언의 관록을 보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경주가 마감되었다. 경주를 이끌었던 ‘서천양반’은 능력의 차이를 실감하며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번 ‘백록정’의 우승은 14조 수장인 김일성 조교사의 작전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결과라는 후문이다. ‘백록정’은 2006년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 예정이었으나 당시 폭설로 인해 경마가 취소되면서 한 주 뒤에 <그랑프리>가 열렸으나 김일성 조교사는 미련 없이 그랑프리를 포기한 후 이번 <새해맞이> 특별경주에 맞춰 훈련을 해왔고 결국 우승으로 이어졌고 2007년을 산뜻하게 시작하게 되었다.
기승 기수였던 황순도 기수는 인터뷰를 통해 “당일 경주로가 최악의 상태를 보였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욕심 보다는 백록정이 혹시 부상을 입지 않을지에 더 신경을 썼다. 그러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백록정’이 잘 뛰어줘 너무 고맙다”는 말로 우승 소감을 대신했다.
산뜻하게 새해를 시작한 14조 식구들과 ‘백록정’이 2007년에 어떤 활약들을 펼칠지 흥미롭기만 하다.
박형배 기자 mabok@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