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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강하한 기온속에서 훈련과 질병 영향 높아져 고배당 빌미 제공
초겨울의 날씨를 보이며 급강하한 날씨 속에서 펼쳐진 지난 주 경마는 연속되는 고배당으로 인해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17일(토) 1경주부터 결코 쉽지 않은 한주가 되리라는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적지않은 두수의 경주마들이 인기를 모았던 경주이긴 했지만, 인기마중 입상마가 결정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인기 8위를 기록한 ‘한라의꿈’(신형철 기수)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복승식 50.9배, 쌍승식 200.8배가 생성되면서 고배당의 포문이 열린 것.
곧이어 펼쳐진 2경주에서도 인기 5위를 기록한 ‘세세만세’(이쿠 기수)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쌍승식 44.6배를 기록해 고배당의 흐름을 이어갔다.
경주경험이 적은 신예마들로 편성된 3경주에서도 ‘안젤라소이’(함완식 기수)와 ‘행복한주말’(김동철 기수)가 동반입상하면서 복승식 52.2배와 쌍승식 85.9배가 생성됐다.
이후 토요경마에선 어느정도 고배당의 흐름이 진정되는 모습으로 중저배당의 흐름을 보이다가 9경주에서 신인기수인 유승완 기수의 ‘판도라박스’가 경주전반에 걸쳐 상위권을 유지하다 우승을 차지하며 또다시 고배당을 선사했다.
하지만 토요경마에서의 고배당 분위기는 시작에 불과했다. 일요경마에서는 총 12개 경주의 복승식 평균배당이 무려 74.8배에 달했고, 쌍승식 평균배당은 191.7배로 평소에 보기힘든 고배당이 연속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경마팬을 놀라게 했다.
일요경마 시작인 1경주에선 최근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쿠 기수와 노조무 기수 등 용병기수가 동반입상을 하면서 복승식 26.9배, 쌍승식 47.0배로 가볍게(?) 토요일의 고배당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어진 2경주에선 인기 9위의 ‘울들목’(허재영 기수)이 해당경주 인기1위마인 ‘닥터허’를 코차로 이기며 2위 입상해 복승식 161.3배, 쌍승식 286.7배가 터지며 경마공원 곳곳에서 탄성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날 고액배당의 클라이맥스는 5경주에서 탄생했다. 2세마들이 경합을 펼쳤던 5경주에선 선행에 나섰던 인기 2위마인 ‘우레성’(함완식 기수)이 입상에 성공했지만, 인기를 모으지 못했던 ‘브라보’(김효섭 기수)가 출발부터 2위권을 사수하다 결승선을 앞두고 역전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해 복승식 119.3배, 쌍승식 687.5배를 기록한 것.
이 날 복승식 최고배당은 11경주에서 나왔다. 완연한 회복세로 고배당 주인공중 하나가 된 김효섭 기수가 기승한 인기 4위마 ‘법륜도’가 우승을 차지했지만, 인기 최하위를 기록한 ‘선호도’(이종섭 기수)가 인기 1위의 ‘지구상위력’(함완식 기수)를 제압하며 2위 입상을 기록하면서 복승식 306.9배와 쌍승식 555.3배를 탄생시켜 고배당 흐름의 확실한 마무리를 했다.
눈길을 돌리기 힘들 정도로 높은 고배당이 형성된 지난 주 경마에 대해 경마전문가들은 급격히 떨어진 기온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훈련량에 따른 영향이 심하게 나타나기 시작했고, 또한 여름에는 경주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미미한 질병들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경주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심하게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사실 계절별로 경주마가 영향을 받게 되면서 고배당이 생성되는 예는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대부분의 경마전문가들은 기온 급강하로 인한 여파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경주를 추리하는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