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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인기마들의 대반란으로 경마팬 어리둥절
과천벌을 뒤흔든 고액배당으로 인해 경마팬들이 넋을 잃고 말았다.
지난 13일(토) 2경주와 5경주에서 연거푸 복승식 1,000배 쌍승식 2,000배 이상이 터지면서 한순간 서울경마공원에 정적이 감돌았다.
폭탄배당의 1막은 혼합5군 1200m로 펼쳐진 제2경주에서 연출되었다. 14두의 마필들이 출전한 가운데 펼쳐진 2경주에선 능력이 채드러나지 않은 마필들이 대거 출전한 가운데, 해당경주에서 전혀 인기를 얻지 못했던 ‘베스트걸프’(최원준 기수)가 게이트의 불리함에도 초반 빠른 출발을 보이면서 선두권에서 경주를 펼치다가 결승선직선주로에서 선두로 급부상한 이후 결승선까지 좋은 끝걸음을 유지하면서 2위마인 ‘황금키’(천창기 기수)와 3마신차의 여유있는 우승을 차지하면서 단승식 112.5배, 복승식 965.3배와 쌍승식 2632.6배를 기록하자 경마공원 곳곳에서 탄성소리가 터져 나왔다.
고액배당의 클라이맥스는 5경주에서 탄생했다. 국6군 1200m로 열린 5경주에선 보여준 능력이 부족한 마필들간 경합속에서 인기를 모으지 못했던 마필들이 선두권을 장악한 이후 결승선까지 그 여세를 몰아간 것.
출발과 함께 많은 마필들이 선두공략에 나섰지만, 해당경주에서 인기 10위로 비인기마였던 외곽에 위치했던 ‘나이스굿’(박수홍 기수)이 선두로 나섰고, 인기순위 13위의 12번‘무비전설’(김동철 기수)와 인기 8위마 ‘더뱅크’(심승태 기수)가 그 뒤를 따르면서 이변이 시작됐다.
선두권을 형성한 3두의 마필이 결승선 직선주로에서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고, 추입에 나선 마필들이 격차를 좁히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3두가 순위를 유지하며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복승식 1971.0배, 쌍승식 3261.1배의 고액배당을 토해냈다. 또한 복연승식도 436.1배, 94.7배, 600.2배를 기록하면서 복연승식 최고배당을 600.2배로 경신하기도 했다.
고액배당이 연출된 경주는 하위군 1200m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전 경주에서 선두에 나서지 못했던 마필들이 의외의 선행강공과 버티기에 성공하면서 고배당을 부른 것으로 분석된다.
경마전문가들은 최근 신예 경주마들의 질적 향상이 두드러지면서 경주 적응력이 떨어지는 데뷔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경주경험을 한 이후 두세번째 경주에서 잠재력이 발휘되면서 이변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면서, 향후 신예마 경주를 접근할 때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