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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어난 경주거리 · 부담중량의 인기마 몰락 원인, 젖은 경주로도 변수 역할
장맛비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마가 진행된 지난주 서울경마공원에서 1000배 이상 고배당이 속출해 경마공원을 찾은 6만여 경마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지난 주 최고배당은 30일(토) 8경주에서 나왔다. 해당경주에서 단승식 인기 8위를 기록했던 ‘제로스마’(21조 임봉춘 조교사, 박수홍 기수)와 인기 10위를 기록한 ‘최강무적’(48조 김대근 조교사. 문정균 기수)가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추입에 성공하며 나란히 1-2위를 기록하며서 복승식 1083.3배, 쌍승식 4218.7배를 기록한 것.
이같은 기록은 올해 복승식에서 3번째(3월 3일 2경주 : 1670.4배, 4월 7일 8경주 : 1521배)로 높은 배당이며, 쌍승식 배당에선 2번째(최고배당 3월 3일 2경주 : 4739.8배)로 높은 기록이다. 서울경마공원 역대 최고배당은 쌍승식(2003. 10. 26(일) 5경주) 15954.3배이고, 복승식(1998. 12. 5(토) 4경주) 7328.8배이다.
첫 고배당은 6월 30일(토) 3경주로 인기순위 12위(단승식 기준)였던 ‘연지꽃’(지하주 기수)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단승식 141배를 선사했다. 이어 ‘해피고’(오경환 기수)가 2위로 들어오면서 쌍승식 1238.2배가 나왔다. 이어진 8경주에서는 인기순위(단승식 기준) 8위와 10위였던 ‘제로스마’(박수홍 기수), ‘최강무적’(문정균 기수)이 1-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복승식 1083.3배, 쌍승식 4218.7배가 터져 나왔다. 특히 쌍승식은 올 시즌 서울경마공원의 두 번째(복승식은 세 번째)에 해당하는 고배당이었다.
다음날 경주였던 7월 1일(일)에도 고배당은 계속되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8경주에서 인기순위(단승식 기준) 9위와 2위였던 ‘천지대성’(윤영민 기수)과 ‘천하명장’(김효섭 기수)이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해 쌍승식 1436.8배를 기록했다.
결국 지난 주 총 4개 경주에서 복승식이 100배를 넘어서는 고배당 속출로 인해 지난 주 복승식 평균배당 94.55배와 쌍승식 평균배당 355.35배를 기록하면서 근래에 보기 드물게 경마팬들은 고배당을 몸으로 체험해야 했다.
예측이 힘들 정도로 어마한 배당이 속출한 지난 주 경마에 대해 경마전문가들은 “경주로 환경이 급격하게 바뀌면서 이변의 소지가 높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된 가운데, 드러나지 않았던 선행마의 강세와 거리와 부담중량 변화로 인해 인기마들의 부진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몇몇 경주에서 초고배당이 생성됐다”고 진단하면서, 장마철이 지속되면서 항상 이변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베팅에 임할 것을 경마팬들에게 조언하고 있다.
장마철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14일(토)부터는 야간경마가 오픈을 하면서 또다른 이변의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장맛비로 인해 가뜩이나 열악해진 경주조건에서 야간조명으로 인해 시야확보가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또한 여기에 신인기수들의 합류와 외국 기수 합류 등 크고 작은 이변 요소가 산재돼 있어 조심스런 접근이 요구되는 여름철 경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