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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마 등 3두 취소로 매출액 중 7억8천여만원 환불
경주를 위해 발주기로 들어섰던 경주마가 전도되면서 기수가 부상을 입고 옆 발주기에 있던 2두의 경주마가 함께 경주 취소되는 상황이 발생됐다.
지난 2일(토) 제1경주에서 발매마감 이후 경주를 위해서 경주마들이 발주기에 들어서는 상황에서 2번 게이트에 있던 ‘재미만끽’(이금주 기수, 박윤규 조교사)이 심한 요동과 함께 기수를 낙마시키고 발주기내에서 전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발주기내 마필 전도는 이전에도 심심치 않게 보아왔던 상황. 하지만 전도된 ‘재미만끽’이 쉽게 일어서질 못하고, 또한 발주기를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더욱 심한 요동을 보였고, 옆 발주기에 위치했던 ‘대두령’(박종곤 조교사, 오경환 기수)과 ‘청천백일’(정호익 조교사, 안병기 기수) 등이 요동치는 ‘재미만끽’에게 발을 걷어차이는 상황이 연출되고 말았다.
이처럼 경주마가 발주기내에서 전도된 상태로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옆 경주마들이 그 영향으로 경주를 뛰지 못하게 된 것은 물론이고, 낙마한 기수에 대한 응급처치도 지연되는 악순환을 보였다. 결국 경주는 15분이 지난 후에야 발주가 이뤄지게 되었다.
이 사고로 소동의 주인공인 ‘재미만끽’과 ‘청천백일’, ‘대두령’은 마체이상으로 발주제외되었고, 이금주 기수는 오른손목과 무릎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3두의 경주마가 경주제외되는 이변을 겪었던 1경주에서 높은 인기를 모았던 ‘청천백일’과 ‘대두령’이 경주에서 제외되면서 20여억원을 넘어서던 매출액은 일순간 13억9천여만원으로 곤두박질치게 됐다.
한편 근래에 찾아보기 힘든 한 경주 3두 마필 취소라는 이색적인 경주가 되어버린 이번경주에서는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한라신비’(이왕언 조교사, 김효섭 기수)가 재결의 심의결과 출발후 약 200m 지점에서 안쪽으로 진로를 변경하여 타 마필의 주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밝혀져, 최하위인 9위로 순위변경되는 또다른 이변이 발생하기도 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