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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박원덕 조교사, 2001년 이후 대회 두 번째 석권
지난주 일요일(5/20)에 열린 제18회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에서 ‘매직카드’가 기라성 같은 2군 강적들을 물리치며 우승을 차지해 차세대 스타마로서 눈 도장을 받게 되었다.
이번에 열린 <스포츠조선배>는 비록 스텝 경주로서 그레이드 급처럼 규모나 상금은 크지 않지만 전통과 권위의 대회로서 지금까지 많은 스타마를 배출한 경마대회다.
이번 대회 역시 각 마방의 2군 소속 경주마들 중 차세대 기대주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고 출전한 14두 모두 입상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돼 대회전부터 경마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출전한 경주마들을 살펴보면 직전경주 석패 했지만 탁월한 순발력 갖췄고 게이트 이점까지 있던 ‘애로우초이스’(28조 소속, 마주 최춘섭)와 ‘연승몰이’(23조 소속, 마주 박상선), 최근 2회 연속 우승으로 상승세 있던 ‘매직카드’(52조 소속, 김성두), 박태종 기수와 인마호흡 잘 맞는 ‘탑나치’(29조 소속, 마주 김진철), 점핑 출전했지만 잠재력 인정받고 있던 ‘막강무적’(24조 소속, 윤치운), 공백기 있었지만 뛰어난 순발력 지닌 ‘희망질주’(26조 소속, 마주 최동천), 2006년 <코리안오크스(GⅢ)>에서 준우승 차지한 ‘하이틴’(41조 소속, 마주 최인재), 최근 절정기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애로우퍼펙트’(18조 소속, 마주 최춘섭)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경주 시작과 함께 게이트 이점 있던 ‘애로우초이스’가 예상대로 단독 선행을 나섰고 그 뒤를 ‘연승몰이’와 ‘서천양반’ 그리고 ‘희망질주’ 등이 2위 그룹을 형성하며 경주가 진행되었고 결승주로에 들어서면서 하위권에 있던 ‘매직카드’가 막강한 뒷심으로 역전 우승을 이끌어내었고 그 뒤를 이어 15조 소속 ‘누진도’(마주 서정훈)가 준우승을 차지하며 경주는 마감되었다.
이번대회 석권한 ‘매직카드’는 우승이외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받고 있다.
1993년 ‘사투봉’(총 12전 우승 6회, 준우승 3회)을 시작으로 1997년 ‘대해’(총 24전 우승 6회, 준우승 6회), 1998년 ‘청파’(총 19전 우승 9회, 준우승 5회), 2000년 자당(총 25전 우승 14회, 준우승 5회), 2006년 ‘새벽동자’(2007년 5월 현재 총 20전 우승 8회, 준우승 3회)에 이르기까지 주옥같은 스타 경주마들을 배출해내며 산실 역할을 해온 경마대회에서의 우승이라 그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번에 우승으로 인해 ‘매직카드’는 다음 경주에는 1군 무대 데뷔전을 갖는다. 그동안 거쳐 간 선배들의 뒤를 이어 또 하나의 스타 경주마로 거듭날지는 차기 1군 무대에서의 활약 여부에 달렸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동안 스타 경주마에 목말라 했던 경마 팬들도 ‘매직카드’의 행보에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매직카드’를 발굴하고 키워낸 박원덕 조교사는 12번째 경마대회 패권을 차지함과 동시에 지난 2003년 그랑프리(GⅠ)에서 ‘템피스트웨스트’(지금 휴양 중)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약 4년 만에 경마대회 우승 트로피를 안게돼 두 배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또한 ‘샤즈’(지금은 은퇴)로 2001년도 <스포츠조선배>를 석권하는 등 박원덕 조교사는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를 두 번이나 석권하며 이 대회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함께 호흡을 맞춰 우승을 일궈낸 김옥성 기수도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 2001년 동아일보배(마하플러스) 우승 이후 약 6년 만에 경마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리게 되었다.
박형배 기자 mabok@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