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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2주 연속 복승배당 20배 미만으로 저배당 흐름 연속
최근 저배당 흐름이 이어지면서 소액으로 경마를 즐기는 소위 ‘개미’들의 환호소리가 실종되고 있다.
경마의 즐거움은 누가 뭐래도 자신이 선택한 마권의 적중 또는 자신이 추리한 경주마의 우승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액베팅을 위주로 하는 경마팬은 적은 베팅금액으로 고액의 기쁨을 누리기 위한 고배당 마권에 눈길을 주기 마련이다.
그러나 최근 2주 경마에서 평균 복승식 배당이 20배를 넘지 않는 저배당 흐름을 보이면서 고배당을 기대하는 경마팬은 활기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연간 평균 복승식 배당이 35배를 넘어서는 것이 통산적인 모습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배당이 계속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2주간 배당 흐름을 살펴보면, 우선 4월 마지막주인 28일(토)에는 복승식 15.7배와 쌍승식 35.4배를 기록했고, 29일(일)에는 복승식 19.0배와 쌍승식 48.3배를 기록했다. 5월초 경마로 열린 지난 주 5일(토)에는 복승식 4.8배와 쌍승식 9.4배, 6일(일)에는 복승식 13.6배와 쌍승식 38.1배의 평균배당을 보였다.
수년간 경마일중 가장 낮은 배당을 기록했던 지난 5일(토) 경마에서는 11개 경주에서 최고 복승식 배당이 8.6배에 그치면서 하루 평균 복승식 배당이 4.8배에 불과했고, 쌍승식 배당 역시 평균 9.4배에 그쳐 이변을 꿈꾸는 일부 팬들을 허탈케 했다.
경마는 추리게임이라고 말한다. 저배당 행진이 계속되는 것은 우선 경마팬이 그만큼 입상확률을 정확히 추리해내고, 베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적중확률이 높을 수 있는 편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최근 경주편성을 보면, 월초와 월말의 구분없이 상당수의 경주에서 입상 가능마가 3-4두내로 압축되는 경우가 있고, 일부 경주는 우승이 유력한 인기마가 존재하는 경주로 편성되고 있다.
우열이 드러나는 편성이 많은 것은 군별 경주마들의 이동상황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최근 경주결과를 토대로 볼 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마필과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는 마필들의 구분이 어느정도 이뤄진 상태에서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날씨가 따뜻해진 이후 경주마들의 상태가 대부분 일괄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변의 가능성이 적어진 원인으로 꼽힌다.
과거의 사례를 비추어 볼 때, 5-6월에는 통계적으로 대부분 저배당 흐름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고, 이런 점을 생각한다면 당분간은 저배당 흐름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당분간은 압축된 3-4두의 인기마중에서 더욱 세심하게 입상마를 가려내는 집중력이 요구되고 있다. 다만 고배당이 나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인기마의 몰락에 기인하는 예가 많다는 점을 항상 감안하여 저배당이라고 무리한 베팅을 하기보다는 정확한 경주마의 능력 산출과 당일 컨디션 체크 등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