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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의 `슈트인`, 3위`카카메가` 등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준족들에게도 관심
6월 3일(일) 8경주(국2 1800M 별정Ⅲ)에 펼쳐졌던 스포츠조선배는 `야전사령부`(마주 신성철, 기수 이상혁, 29조 배휴준 조교사)의 와이어 투 와이어 승으로 막을 내렸다.
스포츠조선배는 1군 진입을 앞둔 국산 2군의 최강자를 가리는 경마대회로 올해로 23번째를 맞이했다. 1996년 이후 1800M로 치뤄지고 있는데 지난해 `요동제왕`을 배출한바 있고 `왕손`, `내츄럴나인`,`새벽동자` 등 내로라하는 스타 준족들의 산실 역할을 해오고 있다.
2군 정상급 준족들이 대거 출전한 가운데 뚜렷한 우승 후보가 없어 시작전부터 대혼전이 예고되었었던 가운데 당일 단승식 2.9배로 인기 1위였던 `야전사령부`는 초반부터 의욕적인 말몰이를 보이면서 안정적인 선행으로 레이스를 주도했고 마지막까지 뚝심 보여주며 결승선을 통과, 영광의 우승과 함께 상금 1억800만원을 거머쥐었다. 2위는 0.2초 뒤진 `슈트인`(조경호 기수, 신우철 조교사, 강동구 마주)이 차지했다.
`야전사령부`가 혼전 속 우승을 거머쥐기는 했지만 2위인 `슈트인`과 ¾마신차 밖에 나지 않았고 1위부터 9위까지 5마신 이내의 거리차만 있었을 정도로 박빙의 승부였다. 중위권 이하에서의 자리싸움이 치열했고 출전한 마필들 모두 최선을 다해 뛰었던 박진감 넘치는 승부였다. 2위를 차지했지만 `슈트인`의 경우 마지막 직선에서 힘이 부쳤는지 내측으로 기대면서 탄력에 손해를 보는 아쉬운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고, 장래 유망했던 암말인 `화산연승`은 치열한 몸싸움 속에 결승선 직선주로 마체이상을 일으키면서 오른 앞다리 골절로 경주부적격마 판정을 받기도 했다.
`야전사령부`는 국내 씨수말 중 가장 많은 경마대회 타이틀을 획득한 `비카`의 자마로 혈통기대치가 높았다. 게다가 이미 지난 4월 21일 SLTC(말레이시아)트로피경주에 참가하여 1800M 거리 적응력을 쌓았던 터이고 4위로 1:54.9의 호기록을 작성한 바 있어 많은 전문가들이 1순위로 꼽았던 우승 후보이기도 했다. 게다가 장거리 적성을 지난 마필로 1번게이트의 이점까지 있었기 때문에 `야전사령부`의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우승을 예감했는지 기승했던 이상혁 기수에게 묻자 "예감이라기 보다 기대를 하고 있엇던 것은 사실이다. 다른 기수들도 경마대회 전에 긴장을 많이 한다고 하던데 나 역시도 상당히 떨렸던 기억이 난다. 오로지 경주에만 집중하고자 했고 예상했던 대로 전개가 잘 풀려줘 생애 첫 경마대회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다. 정말 감격스럽고 좋다는 생각 뿐이다. 잘 뛰어준 `야전사령부`에게 고맙고 응원과 격려 보내주신 경마팬들께 감사드린다."며 벅찬 소감을 피력했다.
마신차가 거의 없던 승부이기에 차기 활약이 기대되는 마필들도 눈에 띈다. 특히 2군에 승군 이후 경마대회에만 5회 출전했던 `카카메가`(수4세, 35조, 김경민 마주)는 근육과 골격이 거의 완성된 모습으로 자리 잡기에 실패했음에도 막판 추입력을 발휘하며 3위를 차지해 차기 기대치를 높이고 있고, 2군 승군 후 첫 경마대회에 출전해 코 차로 아쉬운 4위를 차지한 `매직라이트`(수4세, 5조, 변갑한 마주)도 현군 경쟁력 이상을 보여줄 수 있는 준족으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그 외에도 흐름이 조금만 느려져도 막판 한 발 쓸 수 있는 `본라이징`(수4세, 20조, 김용래 마주)이 5위를 차지하면서 차기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대혼전이 예상되었지만 의외로 복승식 5.8배, 쌍승식 10.2배로 최저배당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향후 국산 경주를 이끌어 갈 마필들의 전력을 가늠하기에 충분했던 제 23회 스포츠조선배였다. 앞으로도 국산 2군의 경마대회는 총 3개 대회가 남아있어 어떠한 마필들이 `야전사령부`가 떠난 자리를 대신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제23회 스포츠조선배 결과
| 순위 | 마명 | 성별 | 연령 | 기수 | 조교사 | 마주 | 기록 및 도착차 |
| 1 | 야전사령부 | 수 | 4세 | 이상혁 | 배휴준 | 신성철 | 1:59.8 |
| 2 | 슈트인 | 수 | 4세 | 조경호 | 신우철 | 강동구 | ¾ |
| 3 | 카카메가 | 수 | 4세 | 장추열 | 하재흥 | 김경민 | 코 |
김지영 기자 olympus77@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