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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링비전’의 부마 ‘퍼펙트챔피언’ 한때 안락사 위기 격기도
안락사 위기를 넘긴 과거 명마가 씨수말로 마주에게 새해 첫 경마대회 우승으로 보은(報恩)을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임진년 새해를 맞아 첫 경마대회로 치러진 새해맞이기념 및 헤럴드경제배 경마대회에서 ‘다랑비전’이 숨막히는 경쟁 끝에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하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다링비전’의 김양호 마주(춘천국제스키리조트 대표이사)는 시상식 내내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바로 ‘다링비전’이 과거 서울경마공원에서 대활약을 펼치다가 질병으로 인해 폐사 위기에 처했던 ‘퍼펙트챔피언’이었기 때문이다.
‘퍼펙트챔피언’은 미국산 마필로 3세에 12전 11승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명마지만, 제엽염이 발병하면서 안락사를 시켜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말 사랑이 지극했던 김 마주는 백방으로 수소문을 하고, 겨울에 혼자 마방에서 살다시피 하며 ‘퍼펙트챔피언’을 돌봤고 직접 일본까지 가서 치료약을 구해 오기도 했다.
김양호 마주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퍼펙트챔피언’은 기적같이 증상이 완화되면서 씨수말로 활동을 하게 되었고, ‘다링비전’이라는 경마대회 우승마를 배출하게 된 것이다.
말을 유난히 좋아했던 아버지의 영향을 그대로 물려받았다는 김 마주는 ‘상금을 많이 버는 마주보다는 영원히 말을 사랑하는 마주로 남고 싶다’고 말하고, 말들을 보면 자식처럼 생각되고, 말을 돌보면서 스스로 젊어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전한다.
‘다링비전’의 새해 첫 경마대회 우승은 우승이라는 성적보다는 김양호 마주의 말 사랑에 대한 결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화려하게 빛나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