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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행마 몰락과 인기기수 널뛰기 성적이 고배당 선사한 듯
서울경마공원 겨울철 배당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고배당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마팬 사이에선 고배당의 원인분석을 위한 노력들이 분주하다.
물론 마사회가 집계하는 승식별 최고배당에선 최근 고배당들이 자리를 차지하진 못했지만, 각승식별로 최고치에 버금가는 폭탄배당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어느 해보다 혹한이 이어진 지난해 12월부터 배당이 생성되면서 혹한기 휴장을 앞둔 12월 8일 토요경마에선 전체 12개 경주중 6개 경주에서 삼복승식이 100배를 넘는 고배당 행진이 이어지면서 평균배당을 확 끌어올렸는데, 신년을 맞이한 뒤 1월 경마에선 각 승식별로 폭탄배당이 생성돼 경마팬을 긴장시키고 있다.
1월 경마에서 승식별 평균배당을 살펴보면 복승식 75.7배, 쌍승식 222.5배, 삼복승식 237.3배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2월 경마에선 1000배의 초고배당이 삼복승식에서만 나타난 것에 비해 올해 1월 경마에선 복승식 2회, 쌍승식 4회, 삼복승식 3회를 기록하면서 복승식과 쌍승식 배당이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현상은 1월 경마에서 12월 경마에 비해 비인기마의 우승 및 준우승 사례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그러면 겨울철 배당이 다른 해에 비해 크게 증가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특별히 기온이 크게 급강한 것을 이유로 꼽기도 하지만 모두에게 동일한 조건이라는 점과 예년에도 겨울철에 강한 경주마의 입상이 배당을 내기도 했지만 정도 차이가 심하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실제 기승을 하는 기수들은 최근 경주로 상태의 변화를 하나의 원인으로 얘기하고 있다. 한 기수는 과거보다 모래의 입자가 크게 줄어들은 것을 확연히 알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이유로 경주로 상태가 무거워지면서 강세를 보이던 선행마들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배당으로 이어졌다면서, 최근 주로상태가 이어진다면 스피드형 마필보다는 힘과 주폭으로 뛰는 경주마를 눈여겨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주결과에서도 과거 대부분 경주에서 선행마들이 강세를 보였던 반면, 최근에는 선행마의 몰락과 더불어 선추입마의 입상률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연말부터 인기기수들의 들쑥날쑥한 경주성적도 고배당 생성에 크게 일조했다는 주장도 있다. 소위 빅4로 불리는 박태종, 조경호, 최범현, 문세영 기수 등이 기승한 경주마가 인기를 주도하면서 배당을 좌우하고 있는데, 이 기수들의 입상 탈락이 고배당으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기수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무조건 기수에 좌우되기 보다는 경주마 능력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