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9두의 마필이 출전해 1800m를 겨룬 제1회 스포츠투데이배 타이틀은 방춘식 기수의 ‘스트라이크테러’에게 돌아갔다. ‘인모션’, ‘클래식리절트’, ‘비산’ 등이 출전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됐던 이번 제1회 스포츠투데이배는 단독 선행에 나섰던 ‘스트라이크테러’가 상대마들과의 접전 없이 의외로 5마신차의 낙승을 거둔 것. 주파기록은 1분 58초 2로 최근의 건조한 주로 상태를 감안한다면 상당히 좋은 기록이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99년 그랑프리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경마대회에 출전해 번번이 아쉬움을 남겼던 ‘스트라이크테러’는 그간의 아쉬움을 씻어 버렸음과 동시에, 21세기 경마대회의 첫 포문을 연 이번 대회의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새천년의 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막판까지 3두의 마필이 치열한 경합을 펼쳤던 2위 다툼은 함완식 기수의 ‘클래식리절트’가 근소한 머리차로 안병기 기수의 ‘인모션’을 따돌리며 차지했다. 직전 7경주에 ‘블랙히어로’로 낙마사고로 출전이 우려됐던 함완식 기수는 불굴의 투지로 경주에 임해 종반 치열한 코차 싸움의 승리자가 됐다.
국산마로 유일하게 출전해 관심을 모았던 ‘당대제일’(천창기)은 종반까지 최선을 다한 끝에 4위를 차지했고, 6연승 도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비산’(박태종)은 첫 강자들과의 대결을 극복하지 못하고 5위를 차지하는데 만족해야했다.
이번 스포츠투데이배 경마대회는 비록 관리사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지만 화창한 봄 날씨와 오랜만에 펼쳐진 경마대회라 경마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였다. 평소보다 2만여명이 많은 13만6천여명이 관중이 입장하는 활기를 보였으며, 해당경주 매출액 역시 50억원에 육박해 오랜만에 펼쳐진 경마대회를 기다리는 경마팬들의 관심을 보여줬다.
새천년 들어 펼쳐진 첫 경마대회는 이렇게 ‘스트라이크테러’라는 새로운 강자를 탄생시키며 막을 내렸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영광의얼굴들 일문일답

지대섭 마주
-‘스트라이크테러’가 경마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예측했는지
▲그간 ‘스트라이크테러’가 경마대회에서 2위, 3위를 차지해 아쉬움이 많았다. 이번만큼은 꼭 우승을 차지해 주리라 믿었고 기대에 부응하며 첫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더욱이 새천년 첫 경마대회 타이틀을 차지해 더욱 기쁘다.

김정진 조교사
- 조교사 데뷔후 첫 경마대회 우승이다. 기분이 남다를 텐데
▲조교사 개업후 3년 3개월만에 경마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많은 경마팬들이 ‘스트라이크테러’를 성원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본다. 경마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

방춘식 기수
-오랜만에 경마대회 우승인데
▲3년만에 경마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간 우승을 위해서 함께 고생한 마방 식구들과 10조 관리사 여러분, 마주, 조교사님과 이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 열심히 뛰어준 ‘스트라이크테러’ 역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