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토요일 제11경주
1위: ⑦세이버다크 2위: ⑤미스터루돌프 3위: ⑥웅비만년
단승식 : ⑦23.4 연승식 : ⑦3.7 ⑤5.3 ⑥1.5 복승식 : ⑦⑤179.0 쌍승식 : ⑦⑤493.7
복연식 : ⑦⑤60.7 ⑦⑥9.1 ⑤⑥10.6

이변마는 또 다른 이변을 부른다
‘세이버다크’ 재기성공에 ‘미스터루돌프’가세하며 “꽝! 고배당”

◎레이스 집중분석
이변마가 또 다른 이변을 만나며 복승식 179.0배, 쌍승식 493.7배의 폭탄배당을 안겼다.
국산3군 능력마들이 대거 출전하며 이변의 조짐을 보인 28일(토) 제11경주에서는 두 번의 경주에서 컨디션이 저하된 모습을 보이며 부진을 보였던 7번‘세이버다크’가 컨디션 회복된 걸음과 그림같은 레이스 전개로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킨 가운데, 6개월여의 장기 공백이후 재기전에 나선 5번‘미스터루돌프’가 직선주로 불꽃 추입을 선보이며 고액배당을 가능케 했다.
경주를 앞두고 승군이후 꾸준한 걸음을 보여준 6번‘웅비만년’이 급격히 인기를 모으면서 최고 인기마로 떠올랐고,외곽게이트에 위치했지만 선행이 기대되던 12번‘기어코’가 그 뒤를 이었다.
발주기 문이 열리고, 게이트 이점을 안은 2번‘흑돌이’, 1번‘와일드스톰’, 3번‘그랜드캐니언’, 12번‘기어코’가 빠른 출발을 보이며 선두권에 모습을 비췄다. 한때 2번‘흑돌이’가 앞에 나섰으나 곧바로 외곽에서 선행의지를 보인 12번‘기어코’가 선두를 강탈하며 선행경합으로 이어졌다.
선두권 합류가 예상됐던 6번‘웅비만년’은 높은 부담중량을 의식한 듯 하위권에서 경주를 전개했고, 7번‘세이버다크’는 선두 후미를 따르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그동안 무난한 초반 순발력을 보였던 9번‘코리안슬램’은 늦은 출발을 보이며 출발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4코너를 진입하면서 변화가 감지되었다. 초반 선두권을 유지하던 1번‘와일드스톰’의 걸음이 무뎌지고, 선두권과 어느정도 거리를 유지하던 7번‘세이더다크’가 추입 사정권을 마련하기 위해 거리를 좁혀온 것. 또한 후속마들도 속속 선두그룹과 거리차를 줄이고 있었다.
직선주로에서 접어들면서 가장 눈에 띈 것은 7번‘세이버다크’. 4코너를 인코스로 선회한 이후 앞의 말들이 인코스를 선점하자 곧바로 주로 중간으로 진로를 변경하며 가속을 붙이며 성큼성큼 앞으로 내달았다.
선두그룹마들이 서서히 힘을 잃어갈 무렵, 하위권으로 직선주로에서 접어든 6번‘웅비만년’과 5번‘미스터루돌프’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결국 선입작전을 선택한 이후 적절한 레이스를 보인 7번‘세이버다크’가 결승선을 통과했고, 선행강공 이후 직선주로에서 버티기를 시도한 12번‘기어코’, 막판 추입에 나선 5번‘미스터루돌프’와 6번‘웅비만년’등 3두의 2위권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졌으나 공백기 여파가 염려되었던 5번‘미스터루돌프’가 탁월한 끝걸음을 선보이며 2위를 차지했다.
이번 경주에서 고배당이 가능했던 것은 해당거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능력마이나 최근 부진과 공백기 등으로 인해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세이버다크’와 ‘미스터루돌프’가 동반입상했기 때문.
인기마의 입상 실패 요인을 살펴보면, 무리한 선행경합으로 인한 체력안배 실패와 높은 부담중량으로 인한 고전 등으로 분석된다.

◎전문가 집중분석
◆… 서영석: 우승을 차지한 ‘세이버다크’는 기본 능력이 충분한 마필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부진한 성적을 보여 마필자체가 하향평가 된 경향이 있고, ‘미스터루돌프’도 휴양공백으로 인기 덜 모으면서 고배당으로 이어졌다. 두 마필 모두 과거의 성적을 감안할 때 충분히 입상이 가능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을 간과한 면이 있다.
결국 이번 경주는 엇비슷한 능력마 접전 속에서 적절한 레이스 전개를 펼친 마필들이 우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 김대유: 선행마가 많은 편성을 맞아 선입마와 추입마에게 유리한 경주였다. 경주결과도 선입과 추입을 선택한 마필의 입상으로 이어졌다. 우승을 차지한 7번‘세이버다크’는 타마필들이 빨라 선행 나서지 못한 것이 오히려 이득을 보았고, 5번‘미스터루돌프’는 좋은 컨디션 보이며 2위 입상을 기록했지만 타마필의 부진속에 거둔 성적이라 다소 어부지리성 입상인 듯하다. 승군전이지만 인기를 모았던 1번‘와일드스톰’은 큰 무리가 없었음에도 부진한 성적을 냈는데, 다음 경주를 지켜봐야 하겠다. 6번‘웅비만년’과 8번‘월천’은 상대적으로 높은 부담중량이 아쉬움으로 이어진 것 같다.

◆… 김중회: 기량차 거의 없는 4세이상 편성이라 이변 가능성이 농후했던 경주다. 상대적으로 높은 부담중량을 짊어진 마필들이 부진한 성적을 보였고, 우승을 차지한 ‘세이버다크’의 급격한 능력신장은 최근의 경주모습을 감안할 때 의외라고 본다. 언제나 이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 바로 경마의 묘미인 듯 하다.

◆… 이석: 대부분의 마필이 입상권 도전이 가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최근의 부진과 장기 공백 등으로 복병마로 분류할 수 있는 2두가 들어오면서 고배당이 생성됐다.
이번 경주에서 인기도는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되는데, 마필별 인기도는 능력지수가 아니라 당일 분위기가 작용한 것이다. 후반부 1400m는 항상 조심스럽다.

◆… 이영국: 믿을만한 축마 없는 경주로 출전마별 큰 능력차가 없었다. 약한 편성에서 예전 기량 뽐낸 ‘세이버다크’가 최상의 작전전개와 말몰이로 우승을 차지했고, 기본 능력있던 ‘미스터루돌프’는 장기 휴양으로 인해 완벽한 컨디션 아니지만 타 마필 부진속에서 선전하며 입상을 일궈냈다. 강승부 던진 ‘기어코’는 선행경합에서 무리하며 종반 아쉬움을 남겼고, ‘와일드스톰’과 ‘코리안슬램’은 승군전을 맞아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필별 집중분석
순위 번호 마명 인기도 마필분석
1 7 세이버다크 8위 근성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을 듯
2 5 미스터루돌프 7위 공백 여파를 극복하고 탄력적인 발걸음을 선보여 지속적인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겠다.
3 6 웅비만년 1위 의외로 하위권에서 기회를 노렸으나 부담중량 다소 무거운 듯. 아쉬움 남김.
4 12 기어코 2위 경주 중반 선행 강공에 나섰으나 직선주로에서 체력 저하. 지구력 보강하면 나아질 듯.
5 3 그랜드캐니언 11위 무난한 출발로 선입권에서 경주전개. 경주 전반에 걸쳐 무난한 발걸음 유지함. 약한 상대 만나면 나은 모습 기대.
6 8 월천 9위 다소 늦은 출발 보이며 하위권에서 경주 전개.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추입 노렸으나 부담중량 무거운 듯.
7 11 휴머니스트 10위 늦은 출발 보이고 하위권에서 경주 전개. 직선주로에서 발걸음은 양호함.
8 2 흑돌이 6위 빠른 출발로 선두 경합에 나섬. 4코너이후 발걸음 무뎌짐.
9 10 주말쾌거 12위 중하위권에서 경주 전개후 직선주로에서 발걸음 밋밋함.
10 9 코리안슬램 4위 늦은 출발 이후 최하위권에서 경주전개. 직선주로에서 탄력 붙이나 거리 좁히지 못함.
11 4 상해 5위 중위권에서 경주 전개. 직선주로에서 발걸음 떨어짐. 공백기 여파로 적응력 떨어짐.
12 1 와일드스톰 3위 초반 선행 경합에 나섰으나 점차 발걸음 무뎌짐. 승군이후 강자 만나 고전.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