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인기마 있을수록 복승식과 쌍승식 배당 역전 가능성 높아
지난주 토요일 3경주에서 쌍승식과 복승식 배당이 뒤바뀌는 일이 또 다시 발생했다.
단승식 1.4배의 ‘고속도’에게로 관심이 집중되면서 2위를 차지한 ‘양수겸장’과의 복승식은 242.0배가 기록된 반면, 쌍승식은 이보다 27배나 적은 215.7배로 마감됐다.
지난해 12월에도 유사한 경우가 있었으나 당시는 복승식과 쌍승식의 배당 차가 0.1배였고 더욱이 단승식 1.0배였던 ‘스페셜러’에 비해 ‘고속도’는 1.4배로 사전 우승 가능성 자체가 크게 떨어진다는 점에서 무려 27배에 달하는 배당 차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대해 한국마사회 김병진 수석 핸디캡전문위원(핸디캡 부장)은 “쌍승식이 오히려 복승식에 비해 배당이 적게 나오는 경우가 최근 들어 간혹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경우는 주로 절대 인기마가 있을 때에 발생할 수 있는 특이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즉 복승식 구매자들은 다양한 경우의 수를 놓고 여러 가지 마권을 구매하지만 쌍승식 구매자들은 거의 대부분이 해당 경주 단승식 1위였던 ‘고속도’를 1위마로 놓고 구매했기 때문이라는 의미다. 김부장은 또한 “앞으로도 경주 편성상 우승이 유력한 절대 인기마가 있는 경우에는 복승식과 쌍승식의 배당 차가 더욱 줄어들거나 역전될 수도 있는 반면 혼전일 때에는 두 배 이상으로 차이가 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본지 예상팀에서는 “쌍승식 적중이 복승식 보다 더 어려운 만큼 더 높은 배당을 타야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쌍승식 확대 시행 후 절대 인기마를 축으로 놓고 쌍승식 마권을 구매하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배당이 뒤바뀌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 것 같다”고 진단하면서 “쌍승식 마권을 구입하는 경마팬들은 사전에 반드시 복승식과 쌍승식의 배당을 비교, 확인한 후 충분한 메리트가 있을 때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이 경주의 쌍승식 매출은 5억 원으로 이중 적중 금액은 129만3천6백 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5만 원 권 적중자가 한 명으로 최고 당첨금을 수령했으며 1만 원에서 5만 원 사이 적중 건수가 39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희경 기자 eheek@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