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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국제교류전, 철저한 준비로 한국경마 위상 높여
100년의 역사를 앞둔 한국경마가 세계라는 힘찬 무대로 나아가기 위한 첫 도약을 펼쳤다.
한국경마역사상 최초로 한·일간 경주마교류경주가 열리면서 한국경마의 현주소 및 일본경마와의 격차를 확인한 것은 물론, 국제경주 개최를 위한 KRA한국마사회의 국제경주 개최 능력 및 제반 시스템 점검에 좋은 기회가 됐다.
비록 우승 자리는 내줬지만 한국 경주마들은 내용면에서 일본 경주마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첫 한·일전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한국원정에 나선 일본마들이 일본지방경마 소속이라는 점과 노장마라는 점에서 경기 전 의견이 분분했지만, 서울경마공원의 ‘와츠빌리지’ ‘인디언블루’ ‘터프윈’이 일본 경주마 ‘빅걸리버’ ‘파이널스코어’를 제치고 나란히 2, 3, 4위를 차지하며 향후 맞대결에 대한 자신감과 잠재력을 확인하면서, 한국 경주마의 경기력이 훨씬 나아졌다는 평가가 곳곳에서 나왔다.
한국 경주마의 전력이 일본 경주마에 비해 크게 뒤처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11월 오이경마장에서 펼쳐질 제2차 한·일 경주마 교류경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동안 ‘우물 안 개구리’라는 자조 섞인 평가를 받은 한국경마에 대한 국내 경마팬의 평가가 상승함으로써 국제경주에 대한 관심 집중은 물론 경마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이미지 개선에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공적인 한·일 경주마 교류경주 개최는 한국경마가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성공적인 첫 발이 되었다는 점에도 큰 의의를 둘 수 있다.
한·일 경주마교류경주 개최를 위해 세계적으로도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과 검역협정을 체결하고, 무난한 경주진행을 이끈 것은 KRA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경마의 국제화와 선진화에 훌륭한 초석으로 자리잡게 됐다.
특히 KRA의 국제경주 개최 능력이 합격점을 받음으로써 일본 외의 국가들과의 경주마교류전, 나아가 국제경주 유치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