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엄영석)에서 펼쳐진 2024년 하반기 야간경마가 9월 15일, 뜨거운 관심 속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시즌은 상반기에 비해 새로운 인물들이 주목받으며 팬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상반기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기수들과 조교사들이 다승을 기록하며 새로운 승자들이 등장했다. 한편, 하반기에는 기존의 강자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특히 외국인 기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시원한 여름밤, 경주장에서 관객들에게 짜릿한 경주를 선사한 주역들을 살펴보자.

지난달 23일부터 4주간 진행된 하반기 야간경마는 외국인 기수들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다실바 기수(45세, 아일랜드)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다승 1위를 차지했다. 그는 58개 경주 중 무려 36경기에 출전해 10승을 거두었고, 승률은 27.8%, 복승률은 38.9%를 기록해 자신의 통산 승률을 두 배 이상 상회하는 뛰어난 성적을 보였다. 특히 야간경마에서의 집중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다실바 기수는 눈에 띄는 활약을 이어갔다.

2위에는 다나카 기수(40세, 일본)가 이름을 올렸다. 다나카 기수는 47경기에 출전해 8승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과를 보여주었다. 올해 부산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먼로 기수(57세, 영국)는 34경기에서 8승을 거두며 3위에 올랐다. 특히 먼로 기수는 9월 7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3)에서 우승하며, 서울과 부경 오픈 경주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머쥔 기수가 되었다.

올여름의 무더위는 경주마들에게도 고된 시간이었지만, 조교사들의 노련한 관리와 전략으로 그 열기를 이겨냈다. 다승 1위는 구영준 조교사(52세, 6조)가 20경기에 출전해 6승을 기록하며 차지했다. 그의 꾸준한 성과는 팀의 안정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5승을 기록한 세 명의 조교사들이 뒤를 이었는데, 문현철 조교사(43세, 3조)는 14경기에서 5승과 4번의 2위 기록을 내며 가장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김영관 조교사(64세, 19조)와 임금만 조교사(60세, 4조)도 각각 25경기와 27경기에 출전해 5승을 거두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들의 꾸준한 활약은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한여름 밤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었다. 특히, 김효석 조교사(46세, 5조)는 17경기에서 3승, 복승률 41.2%를 기록하며 남다른 복승률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반기 야간경마는 예상치 못한 주인공들이 무대를 장식하며 새로운 판도를 그려냈다. 기수와 조교사 모두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해 팬들에게 신선함을 제공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