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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⑥자생
2위: ⑨대승달마
3위: ③다이아몬드퀸
단승식: ⑥86.6
연승식: ⑥6.3 ⑨1.8 ③1.2
복승식: ⑥⑨122.6
쌍승식: ⑥⑨729.9
복연식: ⑥⑨30.2 ⑥③9.0 ⑨③2.1
- 어떤 경주였나?
- 인기마 2두, 복승식 2.1배로 절대 우세(?)
지난 4월25일 일요경마 5경주는 국산4군 1400m 마령경주로 전형적인 인기마 강세가 예상된 경주였다.
우승 후보는 3번 ‘다이아몬드퀸’(김효섭)과 5번 ‘은빛누리’(박태종). 3번 ‘다이아몬드퀸’은 1200m까지 3연속 입상을 이어가고 있던 신예 기대주로 이번 경주 역시 단독 선행이 예상됐기 때문에 단승식 1.9배로 최고 인기를 모은 경주마. 또한 5번 ‘은빛누리’는 직전 1400m 경주에서 선행작전으로 무난하게 2위를 차지하며, 거리적응까지 완료했기 때문에 단승식 2.3배로 근소하게 인기 2위를 기대를 모은 경주마였다. 여기에 선입작전이 예상된 9번 ‘대승달마’(정호익)가 다크호스로 지목된 경주로 큰 이변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아직 3세의 어린 암말들이었고 두 마리 모두 그간 선행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두 마리의 절대 우세를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많았다. 그러나 인기마 2두와 상대마 1두를 제외하곤 워낙 성적이 없는 기복마들이었기 때문에 이변의 가능성은 크게 분석되지 않았다.
- 경주 전개
- 두 인기 오버페이스로 몰락
경주 전개는 예상대로 전개됐다.
우승 후보였던 3번 ‘다이아몬드퀸’이 선행을 나섰고, 그 뒤를 5번 ‘은빛누리’가 바짝 뒤쫓는 형국으로 전개된 것. 선행마 2두가 지치기를 기다렸던 9번 ‘대승달마’ 역시 3위로 따라붙어 큰 이변은 없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표면상으로는 3번 ‘다이아몬드퀸’의 선행, 5번 ‘은빛누리’가 그 뒤를 쫓는 선입작전이었지만, 쫓고 쫓기는 과정에서 이들 두 마리는 자연스럽게 눈에 보이지 않는 견제가 이어졌고 이것은 결국 오버페이스로 이어졌다. 3코너까지 이들 두 마리가 뛴 시간은 36.2와 36.3으로 다른 경주에 비해서 상당히 빠른 속도였다는 것이 이것을 증명한다.
결국 2두의 인기마는 마지막 결승주로에 들어와서 급격한 체력 저하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나마 선행을 나섰던 3번 ‘다이아몬드퀸’은 그럭저럭 버티는 분위기였으나, 선행에 실패한 5번 ‘은빛누리’는 일찌감치 선두권에서 멀어져나갔다. 그 호기를 틈타 9번 ‘대승달마’가 추격전을 시도해 막판 선두까지 기세 좋게 따라잡을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들 뒤에서 기회를 엿본 6번 ‘자생’(김동철)의 막판 추입 발걸음이 예사롭지 않았고, 결국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는 9번 ‘대승달마’마저 따돌려 단승식 86.6배와 쌍승식 729.9배라는 폭탄 배당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9번 ‘대승달마’가 2위, 최고 인기마였던 3번 ‘다이아몬드퀸’은 3위를 차지하는데 만족해야했다.
- 전문가 관심마 집중분석
◆… 서영석(5번 ‘은빛누리’)
1400m 경주경험도 있고, 입상 경험도 있었기 때문에 유력한 입상후보로 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 같다.
경주 전개를 보면 5번 ‘은빛누리’가 3번 ‘다이아몬드퀸’을 쫓아가는 과정에서 다소 무리를 했고, 그 과정에서 오버페이스를 한 것이 패인으로 보인다. 아직 발전하고 있는 3세 암말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는 조금 나아지기를 기대해보며, 기본적으로는 더 뛰어줄 말이라고 본다.
◆… 이석(9번 ‘대승달마’)
9번 ‘대승달마’가 마지막 결승주로에서 진로만 막히지 않았어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레이스가 아니었나 하는 점에서 상당히 아쉬움이 남았던 경주라고 본다.
9번 ‘대승달마’는 기본적으로 더 뛰어줄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 최근 컨디션도 워낙 좋아 앞으로 상승세를 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현 국산4군을 벗어나 최상위군까지 충분히 승군할 능력을 가진 것으로 판단한다.
◆… 김대유(6번 ‘자생’)
6번 ‘자생’은 선행형 질주습성으로 그간 인식돼 왔으나, 개인적으로는 선행보다는 선입형에 가깝다고 본다. 이번 레이스를 보면 상대적으로 빠른 경주마들이 많아서 선행을 가지 못했고, 그것이 오히려 ‘자생’에게 레이스를 수월하게 풀어가게 한 이유가 되지 않았나 싶다. 물론 운도 따랐지만.
이번 경주 우승으로 ‘자생’은 국산3군으로 승군했는데, 승군해서도 쫓아가는 작전을 펼친다면 더 뛰어줄 것이라 기대한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