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천무’· 깜짝 우승! ‘명가희’·2000m도 극복!
- ‘지어지선’, 3위도 힘들었다!!

1위: ⑧‘용천무’ 2위: ⑨‘명가희’ 3위: ⑤‘지어지선’
단승식: ⑧13.1 연승식: ⑧1.9 ⑨3.2 ⑤1.1 복승식: ⑧⑨75.2

추석휴장을 앞둔 9월7일 일요경마 10경주에서 절대 인기를 모았던 5번 ‘지어지선’(박태종)이 의외로 힘겨운 3위에 그치며, 깜짝 놀랄 이변이 발생했다.
국산1군 2000m 별정방식으로 펼쳐진 이 경주에서 5번 ‘지어지선’은 비록 최고 부담중량인 60kg을 짊어지고 출전했지만, 상대가 워낙 약했고 이미 여러 번 극복했던 부담중량이기 때문에 무난하게 극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틀 간의 비로 인해 20%가 넘는 불량주로도 약간의 변수로 지적됐으나, ‘지어지선’의 그간 경주 내용을 봤을 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었다. 이러한 기대치를 반영하듯 단승식 1.3배와 연승식 1.1배로 절대 인기를 모았고, 복승식 역시 ‘지어지선’을 위주로 누가 2등을 차지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경주 결과는 예측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났다.
일단 출발이 좋았던 9번 ‘명가희’(김동균)는 국산1군 첫 도전에 2000m라는 장거리가 부담스러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출발부터 끝까지 상대마의 견제 없이 편하게 선행작전이 주효했다. 최근 상승세까지 맞물려 무난한 레이스를 펼친 것.
또한 뒤를 이어 곱게 선입작전을 펼친 8번 ‘용천무’(오명섭)는 4코너를 돌 때까지 큰 무리 없이 경주를 전개했고, 이후 오히려 힘을 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미 직전경주에서 가능성을 보이며 2위를 차지했던 8번 ‘용천무’는 이번 경주에서 2위마를 5마신차로 꺾는 여유로움까지 보였다.
반면 중위권에서 경주를 전개한 5번 ‘지어지선’은 예전과는 달리, 4코너까지 선두권과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며 어렵게 레이스를 전개했고 이후 결승주로에서도 발걸음이 예전에 비해서 무척 더딘 편이었다. 어렵게 추격전을 전개해 가까스로 3위를 차지한 5번 ‘지어지선’은 뚜렷한 이유 없이 부진한 성적을 거둬, 하향세가 아니냐는 경마팬과 전문가들의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막판 추격작전을 펼친 4번 ‘기립환호’(우창구)는 근소한 코차이로 4위를 차지했고, 1번 ‘승기천년’(박윤규) 역시 근소한 머리차로 5위를 차지하며 나름대로 선전을 했다. 반면 오랜 휴양으로 제 전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는 6번 ‘토종고수’(김효섭)가 뒤를 이어 머리차 6위를 차지하며 경주는 마무리됐다.
이번 경주는 당일 가벼운 주로로 인해 선행, 선입형 마필인 9번 ‘명가희’나 8번 ‘용천무’가 선전을 했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5번 ‘지어지선’의 부진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쉽게 설명하기는 어려운 결과로 풀이된다.

승패의 뒷 이야기

국산1군 2000m 별정방식으로 펼쳐진 9월7일 일요일 10경주는 총 9마리의 마필이 출전한 가운데 8번 ‘용천무’의 우승과 9번 ‘명가희’의 준우승으로 마무리됐다. 각각 선행과 선입으로 경주를 치른 두 마리의 마필은 불량주로란 가벼운 주로의 덕을 보고 끝까지 선전하며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가진 것.
반면 한 수위 기량으로 절대 인기를 모았던 5번 ‘지어지선’은 레이스 전개상 크게 불리한 것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 기량에 전혀 미치지 못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며 3위에 그쳤다. 특히 ‘지어지선’은 4위, 5위, 6위를 차지한 마필들과 각각 코차, 머리차, 머리차의 근소한 차이로 3위를 차지해, 앞으로의 경주도 장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변의 우승을 차지한 8번 ‘용천무’의 17조 김점오 조교사와 의외의 패배를 당한 5번 ‘지어지선’의 신우철 조교사를 만나 경주 뒷 이야기를 들어봤다.

승- 용천무(김점오 조교사) - 상대마들이 부진해, 의외로 우승한 듯
‘지어지선’이라는 강자가 있었기 때문에 열심히 뛰어서 2등 정도를 목표로 경주에 임했기 때문에, 우승은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의외다.
‘용천무’가 평소보다 특별히 컨디션이 좋았다거나 평소보다 잘 뛰었다고는 보지 않는다. 다만 편하게 기승해 자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한 결과고, 상대마들이 생각보다 못 뛰었기 때문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본다.
아무튼 이번 경주 우승으로 연속 입상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더 좋은 경주 모습을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

패- 지어지선(신우철 조교사) - 평소보다 몸이 무거웠던 듯
상대가 약해서 웬만하면 우승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경주에 출전했는데, 의외로 3위라는 성적에 그쳐 아쉬움이 남는다.
직전경주와 비교해 체중이 7kg이 불었는데 평소보다는 좀 몸이 좀 무겁지 않았나 싶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 상대들은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또한 평소 같으면 뒷직선주로에서 선두권까지 치고 나갈텐데 전혀 좇아가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결승주로에서도 걸음이 좀 무겁다는 느낌이 들었다.
비록 이번 경주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실망하지 않고 다시 열심히 관리해, 예전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