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어지선’, 61.5kg의 과중량에 힘겨운 2위!

경주거리 1900m 국산1군 핸디캡 방식으로 펼쳐진 지난주 일요일 10경주에서 6번 ‘달마혼’(최기홍 기수)이 국산 최강자인 5번 ‘지어지선’(박태종 기수)을 꺾는 ‘작은 이변’이 연출됐다. 경주 초반 좋은 스타트로 4위로 자리를 잡은 6번 ‘달마혼’은 처음부터 끝까지 인코스를 사수하는 경제적인 레이스 운영과 최근 상승세의 기량을 유감 없이 발휘해 대어를 낚은 것.
모두 13마리의 경주마가 출전한 이번 경주는 당초 상당한 혼전이 예고된 경주였다. 최강자인 5번 ‘지어지선’의 과중량과 고만고만한 상대마들의 접전으로 인해서 의외의 결과도 충분히 예견되고 있었다.
출발 신호가 울리고 먼저 선두에 나선 경주마는 13번 ‘그라나다’(문정균)와 1번 ‘미디어’(박윤규). 그 뒤를 10번 ‘오벨리스크’(최봉주)와 6번 ‘달마혼’이 차분하게 따랐다. 최고 인기마인 5번 ‘지어지선’은 중위권에 자리를 잡았다.
뒷직선주로에 들어서며 13번 ‘그라나다’의 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위권은 일대 혼전이 일어났다. 나머지 경주마들은 순위에 큰 변화가 없었으나, 외곽에서 서서히 치고 나온 5번 ‘지어지선’이 선두권에 합류하며 순서가 뒤바뀐 것.
내친김에 4코너를 돌며 선두까지 치달은 5번 ‘지어지선’은 끝까지 선두를 유지하는 듯 보였으나, 막판 반격에 나선 6번 ‘달마혼’에게 반마신차로 선두를 빼앗기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뒤늦게 추격전을 전개한 11번 ‘퓨전’(임대규)이 종반 좋은 걸음을 보여주며 3위, 역시 차분한 경주 운영이 돋보인 10번 ‘오벨리스크’가 4위로 그 뒤를 따랐다.
61.5kg이란 과도한 부담중량이 염려됐던 5번 ‘지어지선’은 중반의 경주 전개가 다소 무리였다고 분석되며, 종반 끝걸음이 다소 무거워 보여 더 이상 과중량은 극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시종 차분한 경주 전개로 최상의 레이스가 돋보인 6번 ‘달마혼’은 차기경주에서는 부담중량이 대폭 올라갈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연투에 대한 맹신은 삼가는 것이 좋을 듯 싶다.
한편 이번 경주를 끝으로 강제 은퇴가 될 뻔했던 10번 ‘오벨리스크’(1년간 수득상금 없음)는 4위를 차지하며 한숨을 돌렸고, 그 과정에서 괜찮은 걸음을 보여줬기 때문에 앞으로 제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